걸어서 익산여행 – 금마 익산향교에서 아석정까지 걷는다.

대한민국 4대 고도(古都) 중 하나인

익산시를 방문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를 구경하면서도

금마(金馬)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익산의 마한 백제의 고도지인

금마를 걸어서 돌아볼 것을 제안하며,

금마 교동 익산향교에서 옥룡천 옆

도토성에 있는 아석정까지 걸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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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시작은 익산향교이다.

조선 시대의 교육기관인 익산향교는

서동공원 입구 교동에 자리하고 있는데,

익산시는 조선 시대 행정 구역이

4개 군, 현으로 되어 각 군, 현에 향교가

하나씩 남아 있고 그 4개의 향교 중 하나이다.

향교의 건물 배치는 지형에 따라

향교마다 다르지만,

익산향교는 강당인 명륜당(明倫堂)과

공자와 성인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大成殿)이 있고

학생들의 숙소 건물과 관리 건물 등이 남아 있다.

익산향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노거수인 은행나무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13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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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을 나와 서동공원 입구가 아닌

익산 고등학교 돌담 보도로 가다가 보면

교동에 지어진 한옥들과 만나고

그 한옥들에 들어선 가게들이 흥미를 끄는데

‘금마 상점’은 문을 닫아 열기를 기다리고

새롭게 꾸며진 보도가 낯선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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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 행정복지센터로 가는

중간중간 길 건너편으로 골목이 나오는데

익산 중고등학교 교문을 지나 그 골목으로 가면

100살이 넘은 금마초등학교와 한샘을 볼 수 있고

한참을 내려와 다른 골목을 걸어 들어가면

금마시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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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마 삼거리 못 가서

금마면 행정복지센터 입구엔

의사우당 홍순갑 선생 추모비가 있고,

추모비 주인인 우당 홍순갑 선생은 상해에서

무장 항일운동을 하시다가

1929년 하얼빈에서 체포되어

신의주형무소에서 순국하여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셨다고 한다.

올해 이전되는 금마 행정복지센터는

조선 시대 객사(客舍)가 있던 자리로

고도육성사업에 의해 복원될 것으로 보이고,

금마시장도 동헌과 동헌 부속 건물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 계획이 있다면 현재 정자 자리에

금마 문화유산 쉼터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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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천을 따라 금마교를 지나는 길목은

금마저수지 서동공원 가는 길로

금마성결교회 다리와 정자가 나오면

바로 앞이 고도육성 이주단지로 조성된

서계마을이 한옥촌으로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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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계마을엔 한옥으로 지어진

금마도서관과 동부건강생활지원센터가 입주해서

면민들과 함께 동부지역 주민들의

편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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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마을에서 미륵사지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금마 119 소방센터 가는 길 쪽 골목에

도토성이 있는데 그 중턱에

아석정 (익산시 향토유적 제4호),

소행진 충신각(임진왜란 의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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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석정(我石亭)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전면 3칸, 측면 2칸 누정으로 성황산으로도

불리는 산 중턱에 남서향하고 있다.

또한, 아석정 옆 소행진 충신각은 기록에 의하면

정조 7년인 1783년 임진왜란 때

의병 소행진의 사후 공적이 알려져

호조좌랑에 증직 된 뒤 세워진 것으로

정려는 작은아들 동의 부인 민 씨,

소행진의 부인 이 씨이다.

금마는 금마저라는

마한백제의 고도로서 문화유산도 있지만

조선시대의 현으로 유교문화와

역사유적도 존재하기에 색다른 문화관광지로

기세배 등 문화콘텐츠와 결합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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