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문화유산 여행 도산서원 앞 시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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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에 있는

조선시대 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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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8월 31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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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꼭 가보는 장소로 도산서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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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에 다녀왔었던 모습으로

도산서원 앞 광장에는

절벽인 천광운영대와 천연대가 있는데

그 앞으로 시사단이 안동호의 수면위로 올라와 있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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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단은 조선시대 특별 과거시험을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석과 비각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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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시사란 선비에게 시험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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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안동호의 수위가 높아

마치 하나의 섬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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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걸어 들어갈 수 있는 시기가 있는데요

물이 빠지는 시기에는

걸어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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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지는 시기인 6월에는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축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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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겨울이라

안동호의 수위가 조금 낮아져 있어

시사단까지 걸어갈 수 있다길래

시사단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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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면 의촌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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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오는 대중교통으로는

510번, 예안1번, 예안2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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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번 버스는

안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예안1번, 예안2번 버스는

안동예안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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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촌리 버스정류장에서

바라본 안동 도산서원과 시사단 방향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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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논에서 매년 6월 청보리밭 축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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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단은 현재 안동호 수위가 많이 낮아져

섬으로 보였던 장소가

호수의 바닥 면이 다 드러나 있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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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면 시사단으로 갈 수 있는 농로가

보기 좋은 S자 형태로 여행객을 맞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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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펼쳐지는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농로 양옆으로 펼쳐지는데

6월의 초록 풍경을 올해는 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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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수위가 깊은 곳은

매서운 한파에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꽁꽁 언 안동호를 바라보니 더욱 추위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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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았다 다시 얼기를 반복하면서

자연 작품을 만들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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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이 장면을 보았다면

바로 붓을 들고 캔버스에 옮겼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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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떠내려와 여기에 정착한

고목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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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 있었던 고목이

여기에서는 옆으로 누워

쉼을 가지는 듯한 모습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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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의 수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이 고목의 뿌리 부근이

물고기의 보금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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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안동호 위로

바짝 마른 줄기를 내어놓고 있는 모습은

마치 열대 사막 지역의 식물을 보는 듯

강한 생명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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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단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수위가 높은 상태에서

얼어붙은 안동호는

시사단 계단으로 가는 길을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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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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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가까이 당겨본 시사단은

송림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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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각은 원래 도산서원과

마주 보는 강변 송림 안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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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로

송림이 사라지게 되자

단을 지상 10m 높이로 쌓아

옛 건물과 비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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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각 안에 화강석으로 된 비석이 있으며,

비각은 4면 1칸인 팔작지붕 목조 집이며

중방 밑에 판벽이 둘러쳐져 있고,

추녀 네 곳에 모두 활주를 받쳐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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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단 앞으로 얼어붙은 안동호 위에

안동 도산서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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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시사단을 향해 사진을 촬영하며

기념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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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보면 도로가 하나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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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수위가 낮아지면 저 길이 나타나

걸어서 여기 시사단으로

도산서원에서 바로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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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천연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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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에서는 절벽 위에 전망대가 있어

관찰하지 못하였는데

여기 시사단에서 바라보니

절벽에 글자가 새겨진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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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수위가 올라가면

절벽에 새겨진 글자들이

점점 사라지고 말 것인데

사라지기 전 잘 보고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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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2년(정조 16) 퇴계 이황의

학덕을 추모하여 규장각 각신 이만수를

도산서원에 보내 제사를 지내게 했으며,

또한 이곳 시사단이 있는 송림에서

과거를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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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곳은 드넓은 송림으로

응시자 7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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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수위가 낮아져

가까이 가 볼 수 있는 안동 도산서원 시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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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정 시사단 아래까지 올 수 있는 지금,

안동 문화유산 여행으로

도산서원과 시사단을 한번

방문하여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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