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면천향교와 골정지에서 만나는 면천의 역사

여름이 깊어가면서 올해는 더위가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입추도 지나고 가을이 천천히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당진 여행을 하게 되면 역사 기행을 할 때 면천면 여행이 좋습니다.

몇 년의 역사가 담긴 면천향교와 골정지를 찾았습니다.

초록빛 세상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초록빛이 천천히 무게를 더하는 날 당진시 면천면에 자리 잡은 면천 향교와 골정지는 여름빛이 가득했고 좀 더운 날이었지만 생동감이 넘쳐서 보기에 좋았습니다.

먼저 면천에서 예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달리다가 골정지를 끼고돌아 나 있는 마을 길을 따라 달려 면천향교에 도착하였습니다. 향교 마당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지금 이곳은 공사 중으로 문을 열어 놓았지만 조심해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서원이 사립이었다면 향교는 조선시대의 관립 교육기관이었습니다. 향교 마당 입구에는 홍살문을 볼 수 있습니다.

홍살문은 서원이나 향교에 설치하였고 능과 묘에도 설치했으며 충신, 열녀, 효자 등을 배출한 집안이나 마을에도 홍살문을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

홍살문 바로 옆에 하마비(下馬碑)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곳 향교에 온 사람 중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도 이곳 향교에 온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당 왼쪽에는 관리사가 있고 그 뒤에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면천향교는 건립 시기가 정확하지 않으나 조선시대 태조 1년인 1392년에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716년(숙종 42)에 대성전 서쪽 벽 등을 수리한 기록이 있습니다. 1983년 대성전을 보수했고 1985년에는 명륜당을 보수했습니다.

그리고 1986년 동재와 서재의 보수가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요즘 다시 보수하고 있습니다.

면천향교에 현존하는 건물로는 외삼문, 내삼문, 대성전, 동재, 서재, 명륜당 등이 있습니다. 명륜당과 내삼문 그리고 대성전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어 앞쪽에 배움터가 있고 뒤쪽에 사당이 있는 형태입니다.

정문 격인 외삼문은 솟을대문 형식입니다. 외삼문에서 시작된 담이 향교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전형적인 한국의 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은 정면이 3칸이고 측면이 2칸입니다.

대성전 안에는 중앙에 공자, 맹자, 증자, 자사, 안자(안영) 등 중국 5성(聖)의 위패를 모셔져 있고 그 양쪽에 송나라의 22현(賢)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셨습니다.

해마다 음력 2월과 8월에 각각 석전(釋奠) 제향을 올립니다.

면천향교에서 나오다 보면 연못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골정지입니다. 이곳 향교에서 골정지까지 으르는 길이 있습니다.

옛날 향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이곳 골정지에서 공부한 것을 함께 나누었다고 합니다.

연못에 예전처럼 인공섬을 만들고 그 위에 약 33m² 크기의 초정(草亭)을 지은 후 돌다리를 놓았습니다.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이란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정’이라는 의미인데 두보의 시구절에서 차용한 이름입니다.

골정지 안에는 정자가 있는데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있을 때 세워졌다는 정자입니다. 이 정자는 일제강점기에 없어졌으나 2006년 당진시에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정자에 앉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곳에는 봄에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여름에는 연꽃이 피어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금도 연꽃이 피어나고 있는데 이곳의 연꽃은 홀 연꽃이 아니라 겹 연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일란 홀 연꽃도 있는데 수가 많지 않습니다. 초록빛 잎 사이 피어나는 연꽃이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곳 골정지 주변에는 정자가 몇 군데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참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산책하면서 운동을 할 수도 있어 좋습니다.

이곳을 돌아본 후에 가까운 곳에 있는 면천읍성과 면천의 문화를 담아 가는 ‘면천읍성안그미술관’에서 미술작품을 만나고, ‘오래된 미래’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대 숲길을 걸으면서 서걱대는 소리를 듣고 잠시 쉬어가도 즐겁습니다.

이번 여름에 면천 여행을 하신다면 면천읍성과 면천향교 그리고 골정지를 돌아보면서 면천의 역사와 유물을 만나보면서 면천을 좀 더 가깝게 만나는 여행을 하여도 좋습니다.

면천향교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2길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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