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연꽃잎으로 가득 덮힌 '당진 골정지'

당진에 자리한 골정 저수지는 골정제라고도 불리고 있는 곳으로 봄이면 저수지 둘레를 따라 벚꽃이 만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당진의 명소이며 숲 길을 걸을 수 있는 산책 코스는 여름에도 바람이 시원하고 특히 여름꽃을 대표하는 겹연꽃이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있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골정 저수지는 당진대전고속도로 면천 IC에 가까우며 인근에 면천읍성과 면천향교등이 있어 함께 돌아보기에 좋습니다.

8월 9일 금요일 오후, 엄마와 데이트를 하는 날이어서 점심은 면천읍성에서 콩국수를 시원하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을 하기 위해 찾은 골정지의 여름은 시원한 바람이 가득했습니다.

봄에 벚꽃이 만발했을 때도 엄마와 함께 밤 데이트를 즐겼던 곳이라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연꽃이 있을 때는 처음이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 초록이 뒤덮은 골정지의 여름도 아름다웠습니다.

지금은 연꽃이 많이 지고 초록만 가득한 상태였는데 가끔씩 보이는 겹연꽃의 특이함은 여전히 아름답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골정지 전체를 초록이 뒤덮고 있는 상태여서 신비롭기까지 한 곳,

엄마와 함께 주변에 있는 벚꽃나무 길을 따라 골정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연꽃이 지면서 연꽃밥들도 보이고 연꽃잎도 이제 서서히 색이 변하고 있었지만 여름 초록이 가득한 골정지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면서 폭염의 기세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걷기에 좋았습니다.

저수지 주변에 있는 산책길은 벚꽃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습니다.

멀리 면천향교가 보입니다. 이곳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고 문까지 닫혀 있어 돌아보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골정지에서 더위를 피해 시원하게 엄마와 데이트하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정해놓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골정지 주변의 정자에서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골정지에서 시원한 물 바람이 불어서인지 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주변에 나무가 많아 바람도 더 시원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정지와 면천향교 둘레길이 있다는 것은 몰랐는데 봄이나 가을에 다시 오게 되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길이었습니다. 시골길을 걸으면서 낭만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골정지 가운데에 세워진 건곤일초정입니다. 이 건물은 조선시대 면천 군수를 지냈던 연암 박지원이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골정지에 돌을 쌓아 작은 섬을 만들고 그곳에 육각형의 초정의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리는 당시에는 나무판으로 된 부교였는데 지금은 돌다리로 바꾸어 있습니다.

골정지 연꽃은 겹연꽃이어서 아주 특이했습니다. 엄마도 처음 본다고 하면서 정말 꽃 한 송이가 얼마나 큰지 꽃이 만발했을 때를 생각하면 골정지가 완전히 꽃의 천국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건곤일초정의 아름다운 모습

골정지의 중앙에 있는 건곤일초정에 앉아 보았습니다. 사방이 모두 뚫려 있어서인지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었습니다. 어느 한군데 막힘이 없는 곳이기도 한 건곤일초정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연꽃 모두가 환상적인 여름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다리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튼튼한 돌로 만들어져 있는 건곤일초정을 들어가는 다리

당진 걷기 좋은 곳, 골정지의 여름을 엄마와 함께 돌아본 오후는 폭염에 땀이 흐르기는 했지만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산책을 할 수 있었던 일석이조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 콩국수를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8월의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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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정지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465

○ 조성시기 : 모름(정자_건곤일초정 1800년(정조 24) 건립)

* 방문일 : 2024년 8월 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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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차니차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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