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무형유산 기능 종목 보유자 원형공개행사가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간 대전전통나래관(대전시 동구 소제동)에서 열립니다.

대전무형유산 원형공개행사

대전무형유산 원형공개행사는

매년 예능과 기능 종목 보유자가 함께 또는 따로 나누어 행사를 가져왔는데요.

올해는 지난 6월 8일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에서

예능 종목 보유자 원형공개행사가 열린 데 이어 기능 종목 보유자 열 분의 공개 행사입니다.

첫날인 25일(금)은 오후 2시부터 5층 다목적강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3층 기획전시실에서 기능 종목 보유자들이 전시하고 있는 작품과

해당 종목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집니다.

대전무형유산 기능 종목 보유자들은 행사 기간 3일 동안 나누어

각각 30분씩 작품 제작(제조) 시연을 선보이는데요.

개막식이 열리는 첫날에는 음식 종목인 이만희 연안이씨가 각색편 보유자와

윤자덕 송순주 보유자, 그리고 김성규 단청장의 시연이 있습니다.

이만희 각색편 보유자 제작 시연

연안이씨가 각색편(延安李氏家 各色片) 이만희 보유자는

연안이씨인 선조가 왕의 검식관인 지다방사(知茶房事)를 지내는 등

가문이 왕실과 인연이 깊었다고 하는데요.

각색편은 궁중에서 만들던 떡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각색편은

백편ㆍ꿀편ㆍ승검초편을 말하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백설기ㆍ밀설기ㆍ승검초말밀설기라 부르던 멥쌀을 주재료로 한 떡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떡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이만희 보유자의 다양한 음식 전시와, 잣ㆍ밤ㆍ대추ㆍ호박씨 등으로

떡 위에 꽃수를 놓는 시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윤자덕 송순주 보유자 제작 시연

윤자덕 송순주 보유자는 25세에

송준길의 둘째 손자 송병하(1642~1697) 선생의 12대 장손가로 시집온 이후

대전에 거주하며 시어머니에게서 종가의 제례 등,

대소사에 소용된 각종 음식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집안에 전해오는 주식시의(酒食是儀)와[우음제방(禹飮諸方) 필사본 요리서에

송순주(松筍酒)를 비롯한 각종 가양주의 제조법이 실려있다고 하는데요.

쌀 흰무리에 누룩가루와 물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하는 밑술 담기와,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식힌 후 숙성된 밑술과 물을 넣고

혼합 반죽하여 본술을 만드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성규 단청장 보유자 제작 시연

궁궐이나 사찰, 향교, 서원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청은

광물성 안료를 사용해 다양한 문양으로 채색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지난 2018년 대전무형유산 단청장으로 지정된 김성규 단청장은

1967년 3월 불가에 입산하여 수행하던 중 스승과 인연이 돼

1969년 수원 팔달문을 시작으로 단청에 입문했다고 합니다.

오로지 한길을 걸은 건데요.

전통기법으로 주요 국가유산 단청의 보수와 복원을 해왔습니다.

단청의 과정인 출초 - 천초 - 타초 - 채화를 통해

어떻게 완성되는지 과정을 시연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둘째 날인 26일(토)에는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이정오 단청장과 이진형 불상조각장(대전무형유산연합회 이사장),

송선자 앉은굿 설경 보유자의 시연이 있습니다.

이정오 단청장 보유자 제작 시연

목재보호와 동시에 왕실의 권위, 종교의 장엄함을 표현한 단청(丹靑)은

우리민족의 삶이 녹아 있는 상징적인 역사적 표징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민족의 상징성인 불교미술의 명맥을 잇는 사람을

화사(畵師), 화원(畵員), 도채장(塗彩匠)이라 불렀으며,

승려인 경우에는 특별히 금어(金魚) 또는 화승(畵僧)으로 불렀다고 하는데요.

지난 2000년에 대전무형유산으로 지정받은 이정오 단청장은

1974년 최연소(당시 만 26세)로 지정문화재 수리기술자(단청기술자) 시험에 합격한 바 있습니다.

이후 뛰어난 능력으로 무수한 한국 사찰들의 단청공사를 맡아

한국의 전통단청의 명맥을 살리는 일에 공헌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단청의 다양한 문양을 그리고 채색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진형 불상조각자 보유자 제작 시연

불상조각장은 불상을 조각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 불모(佛母)라고도 합니다.

대전에서는 오랜 세월 이어져온 전통 기술로 전통양식의 불상을 조각하는 불상조각장을

1999년 전통 공예 기술 분야로 인정해 이진형 보유자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무형유산 불상조각장으로 지정했습니다.

불상을 조성하는 데 첫번째로 해야 하는 출초(본 그리기)부터

찰흙으로 불상 원형을 조성하는 소조 과정,

석고 원형 만들기, 석고 원형을 이용해 형 틀 만들기,

원형 틀에 주물 작업하기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원형 공개행사에서는 출초와 소조, 목조각 등의 과정을 시연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송선자 앉은굿(설경) 보유자 제작 시연

대전, 충남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전래되는 굿으로

안택굿, 병굿(미친굿), 살풀이굿, 삼신굿, 신 내림굿, 길닦이 굿(천도제), 사혼굿(사혼제),

그 외에 산신제, 용신제, 서낭제, 거리제, 칠성제 각종 고사 등이 있는 앉은굿이 있는데요.

앉은굿 설경(設經)은 모든 굿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무구입니다.

지난 1998년 대전시 무형유산 설경 종목에

황하청 보유자가 지정됐으나 곧 작고해,

황 보유자로부터 오랜 기간 제대로 제작법을 전수받은

송선자 보유자가 2000년 설경 보유자로 지정됐습니다.

설경은 굿에 따라 대설경과 소설경으로 나뉘는데요.

원형공개행사에서는 다양한 대설경(팔문금쇄진 등)과 소설경이 전시되고,

시연을 통해서는 해당화 만들기와 송선자 보유자가 팔문금쇄진 등의 부분을

밑그림 없이 조각도와 가위만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인 27일(일)에는 오후 2시부터 각각 30분씩 네 보유자의 시연 행사가 열립니다.

방대근 소목장 보유자 제작 시연

먼저 방대근 소목장입니다.

소목장은 한옥을 짓는 대목장과 대비해 부르는 명칭으로

주로 목재로 가구와 문짝, 생활 소품 등을 만드는 장인을 말합니다.

방 소목장은 1968년에 입문해 불과 1년 만에 모든 전통 소목 과정을 익히고

스승님을 떠나 오랜 기간 전통기법으로 가구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4~5년간 자연 건조시킨 목재(먹감ㆍ느티ㆍ돌배ㆍ오동ㆍ죽)와 전통연장을 사용해

쇠못을 사용하지 않는 전통 짜맞춤 가구를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장부촉 짜임ㆍ사개짜임ㆍ 숨은 연귀촉짜임 등의 기법을 사용해

충청지역의 특징을 살린 전통가구를 제작합니다.

이번 공개 행사에도 문갑반닫이와 2층농을 전시하는데요.

시연 현장에서는 단 0.001 ㎜의 오차도 없는 짜임 시연과

함께 전시 가구의 특징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홍경선 대목장 보유자 제작 시연

소목과 대목 일을 하는 사람을 통틀어 목수라고 하는데,

소목은 창호 또는 생활에 필요한 가구 등을 세밀하게 장식을 하는 반면,

대목은 큰 목재로 건물의 위치별 뼈대를 이음과 맞춤으로 결구하면서 완성하는 일을 맡습니다.

2022년 대전무형유산 대목장으로 지정된 홍경선 보유자는

스무 살 되던 해부터 부친으로부터 가업으로 대목 기술을 전수받은 이후

전국 문화재 건축물의 보수와 신축을 해왔습니다.

원형 공개행사 전시장에는 국보급 건축물의 실제 크기의 공포와 기둥과

그것을 부위별로 짜맞추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인규 목기장 보유자 제작 시연

목기는 나무로 만든 그릇 등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쉽게 볼 수 있는 목기로 제기가 있는데요.

지난 2017년 목기장으로 지정된 김인규 보유자는

목기를 만들 때 전통방식인 족답기 갈이틀(발틀기계) 방식을 아직도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목재 건조부터 재단, 초벌깎기, 재벌깎기, 옻칠 등의 전 과정을

전통기법을 응용해 생활 목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원형공개 행사에서는 그 아드님인 김용오 전승자가 시연을 펼칩니다.

예쁜 목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꼭 관람해 보세요.

김관식 악기장 보유자 제작 시연

마지막 시연은 김관식 악기장(북 메우기)입니다.

김 악기장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 사용한 용고(당시 세계 최대 북)를 제작해

올림픽조직위원회에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북뿐 아니라 장구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소가죽을 가공하는 과정부터

북통을 만들고, 북통에 가죽을 재단해 메우는 것까지 전통 기술을 활용합니다.

대전시청의 신문고와 통일전망대 통일기원북, 대전엑스포 평화우정의 용고 등도 김관식 악기장의 작품입니다.

이번 원형 공개행사에서는 법사북과 장구 등을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한 작품을 선보이며,

시연을 통해서는 북통에 가죽을 메우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무형유산연합회 이진형 이사장(불상조각장)은

오늘날의 무형유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와 같다며,

원형을 올곧게 전승시키면서 동시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무형유산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이러한 무형유산의 가치를 직접 보고

보유자 선생님들의 다양한 작품 전시와 기능 시연을 통해

우리 문화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대전무형유산 기능 종목 보유자 원형공개행사​

✅일 시: 2024년 10월 25일(금) ~27(일)

(개막식 및 시연은 오후 2시부터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장소: 대전전통나래관

✅관 람 료: 무료

조강숙 | 제 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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