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일상에서 문화충전합니다. 화성시 노작 홍사용 문학관
"본 기사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특례시 SNS 서포터즈 이현숙입니다.
지난해 가을이었죠.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학 분야에 관심이 부쩍 높아진 듯합니다. 덕분에 노벨문학상 작가의 작품을 친근한 원어로 읽다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암튼 누구라도 한때는 문학이든 책 읽기든 관심분야였던 적이 있었을 텐데요. 바삐 살다 보니 무심해지고 잊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살짝 멀어졌던 문학 감성을 일깨워 줄 문학과 관련된 공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상에서 문화충전합니다. 화성시 노작 홍사용 문학관
화성의 노작로 대로변을 달리다 보면 화성시 미디어센터를 지나 노작홍사용문학관이 나타납니다. 반석산을 배경으로 앉혀진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아담한 2층 건물의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월이지만 아직은 이제 막 싹 틔우려는 모습의 나무들이 문학관을 둘러싸고 있네요.
평일이어서인지 문학관 주변을 오가는 이들이 별로 없었는데요. 주차장이 넓진 않아도 비어있는 자리도 많았습니다. 주차장 옆 산길 쪽으로 향해서 걷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문학관 뒤편의 반석산 에코벨트는 산책과 등산하기에 적당해서 문학관과 함께 부근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유용한 자연 공간입니다.
문학관에 들어가는데 이런 안내가 먼저 보입니다. 운영시간인데요. 그리고 대출받은 도서를 반납할 수 있는 반납함도 보이고요. 참고로 개관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관시간 : 화~일 9:00~18:00(국경일 개관)
- 노노카페 운영시간 : 화~일 09:00~17:00(국경일 휴업)
- 휴관 : 매주 월요일, 명절, 선거일
노작홍사용문학관은 1동으로 지상 1층, 2층으로 조성되었습니다.
1층은 산유화극장, 제1전시실, 수장고, 작은 도서관(북 카페), 사무실 등이 있고요.
2층은 제2 전시실, 강의실, 작가의 방, 아동·청소년 자료실, 지역 문학관(기획전시실), 북 카페 등으로 배치되었습니다.
문학관 문을 밀고 들어서면 곧바로 노작홍사용문학관 소장 백조 창간호(1922) 원본 복원 전시품이 맞아줍니다. 손으로 만지면 바스러질 듯 색이 바랜 낡은 오래된 종이 위에 시인의 글이 실려있네요. 이렇게 귀한 소장본을 우리는 문학관에서 편히 볼 수 있네요. 안쪽으로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입니다.
1층 복도 옆으로 산유화극장이 있는데요. 영화 상영, 세미나, 교육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그리고 산유화 극장 옆 벽을 따라 노작 홍사용의 작품과 생애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홍사용 시인의 삶의 발자취와 실제 작품들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오른편으로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투명 유리창으로 밝은 햇살이 환하게 들어옵니다. 신간도서가 먼저 보이고요. 군데군데 앉아서 독서에 몰두한 사람들이 있네요. 또는 책장 앞에 서서 열심히 책을 찾아보는듯한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도서관 내부의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2층의 도서관 역시 빼곡히 도서가 꽂혀있는 공간인데요. 카페 도서관입니다. 이곳은 바로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노노카페인데요. 주민인듯한 3~4명이 앉아서 노트북으로 작업도 하고, 책도 읽고, 조용조용히 이야기도 하며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편안히 책 속에 파묻힌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노노카페란 화성의 시니어 일자리 카페인데요. 커피 맛도 좋은데 저렴한 값이어서 더 좋은 북 카페입니다.
노노카페에서 연결되는 문으로 나간 2층 공간은 홍사용문학관 제2전시실입니다.
홍사용의 흔적들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죠. 오래전의 책자와 수필과 시 등의 글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그의 문학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문예지 '백조', 사상지 '흑조' 등의 책들이 많았고 그의 시를 천천히 읽어볼 수 있습니다.
그의 문단 활동으로는 백조나 흑조 외에도 소설, 희곡, 민족 관념을 노래한 민요시, 수필과 평문 등으로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그의 대표적인 시로 '나는 왕이로소이다', '그것은 모두 꿈이었지마는', '봄은 가더이다' 등이 있습니다. 희곡으로는 '벙어리굿'이 있고요. 무엇보다도 일제 강점기 민족의 울분을 글로 대변했던 분입니다.
본관은 남양(南陽). 호는 노작(露雀). 홍사용(1900-1947)은 1920년대 초 한국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고 연극인이었다고 해요.
태어난 곳은 경기 용인군 기흥면 농서리 용수골인데요. 기록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경기 용인 및 화성 일대에 많은 농토를 가진 지주로 유복한 환경이었다고 합니다. 태어난 지 100일 만에 무관학교 1기생에 합격한 부친을 따라 서울로 상경하였다가 그가 9세 때 부친의 군대가 해산하고 백부 승유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본적지인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석우리(돌모루)로 이사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사용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방도 있는데요. 영정 사진도 있습니다.
노작홍사용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연구 자료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네요. 참고로 노작(露雀)의 의미는 ‘이슬에 젖은 참새’라고 합니다. 무심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과 노작의 뜻을 이참에 새롭게 알게 되는군요.
밖으로 연결된 테라스로 나가면 화성의 마스코트 코리요가 책을 펼쳐 읽고 있어요.
봄볕이 쏟아지는데 뒷산의 나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제 막 조금씩 싹이 돋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뒤편으로 조금 더 오르면 노작홍사용 묘역이 있습니다.
문학관 주변으로 공원을 이룬 광장에는 홍사용의 시가 적힌 몇 개의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해저문 나라에', '봄은 가더이다' 그리고 그의 일대기가 적힌 안내판도 있고요. 도서관에서 시인의 삶을 따라가 보며 책도 읽고 문화충전을 하는 시간, 그리고 문학관 밖으로 나와 봄볕 따라 시 한 수 읽으며 천천히 산책해 보는 것도 멋진 봄날의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홍사용
나는 왕이로소이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님의 가장 어여쁜 아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장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서…….
그러나 시왕전(十王殿)에서도 쫓기어 난 눈물의 왕이로소이다.
“맨 처음으로 내가 너에게 준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어머니께서 물으시면은
“맨 처음으로 어머니께 받은 것은 사랑이었지요 마는 그것은 눈물이더이다”
하겠나이다. 다른 것도 많지요 마는…….
(중략)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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