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산 수목원과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고려시대의 사찰 성당사

고려시대의 사찰 성당사

부처님오신 날에 가벼운 나들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삼선산수목원 아래에 위치한 성당사는 어떠실까요?

불기2568년이 되는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계절을 함께 즐길 수가 있습니다.

사찰 성당사는 삼선산 수목원 초입 습지 연못을 지나 오른쪽 언덕 위에 위치하였습니다. 주지스님의 공덕비와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조성된 화려한 연등이 사찰로 길 안내를 하네요.

수목원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약 600여 개의 연등이 설치되었습니다.

삼국시대 전래된 불교는 통일신라, 고려 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며 우리 민족의 신앙이었습니다. 오랫동안의 역사로 인해 우리나라 지정문화재의 약 70~ 80%에 이르고 사월 초파일은 민속명절로 전승되어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앞서 연등행렬 등이 개최되는 등 불교인이 아니더라도 다 함께 축제로 즐기게 되네요. 부처님 오신 날의 연등은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기념하며 불을 켜고 복을 비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제법 화려하고 길었던 연등 터널을 지나면 대웅전과 요사채 단출한 구성의 성당사에 도착합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수덕사 소속의 사찰로 고두절이란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창건 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려 덕종 2년 1258년에 영산 대사가 창건하였다 전해집니다.

고려 말 조선 초에 창사 되었던 사찰은 조선시대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짐작될 뿐 폐사 시기 또한 확실하지가 않네요. 현재의 사찰은 2곳으로 확인되는 옛 절터 중 북쪽에 1938년 대웅전을 2013년 요사 1동에 신축되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삼선산 수목원 안에 위치하여 주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초록 나무들 사이로 하얀 철쭉과 황매화, 영산홍이 피었네요. 장명등 사이로 단풍나무도 멋스럽게 줄기를 드리웠습니다.

수목원 산책로에서 잠깐 비켜났을 뿐인데 조용한 분위기로 마음도 편안해지네요. 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입니다.

대웅전과 극락전의 현판이 함께 걸렸습니다. 대웅전 정면으로는 석가모니 삼존불이 모셔졌네요.

대웅전에서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당사 제석천도를 만납니다. 나무 널빤지 형태의 목재 위에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벼락을 신격화한 제석신을 그린 불화입니다.

제석신은 벼락과 쇠갈고리 안드라망을 무기 삼아 천계와 지계의 모든 악마를 정복한 신이네요. 모든 신을 주재하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으뜸 신으로 삼국시대 백제에서는 제석사를 창건하였고 고려 시대에는 왕실을 중심으로 제석도량과 제석재가 개최되다 유교 국가인 조선시대에 들어서 사라졌습니다.

백제 말기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당진의 옛 발자취로 추정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대웅전은 극락전, 산신각과 하나의 건물을 공유하며 산신도와 또 다른 불상이 모셔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