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조정신앙양 단군대제

개천절 기념행사

바람이 달라진 10월. 잿빛 구름이 하늘을 가리더니 비가 내린다. 순창에서 처음 참여하는 개천절 행사인데 제법 규모가 크다.

꽹과리 소리를 따라가 보니 교성리 단성전 앞에서 행사를 위한 축하가 한참이다. 제법 쌀쌀해진 아침에 비까지 내려 체감 온도가 춥고 바람도 꽤 차게 느껴지는데 사람들이 많다.

비를 대비한 천막까지 작은 공간이지만 행사장 준비가 완벽하다. 따듯한 쌍화차 한잔을 마시며 행사장을 둘러본다.

중앙에 단성전이 있고 좌측에 무대가 있다. 우측에서는 행사 주요 인물들이 복장을 갈아입고 대기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단군이래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에 살면서 개천절을 맞이하여 이렇게 뜻깊은 단군대제 경험은 처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분위기도 엄숙하다. 오늘은 단기 4356년이고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조단군대제를 교성리 단성전에서 개최하는 날이다.

군수님이 직접 나서는 행사라 의미가 큰데다, 단군성조를 구심적으로 군민이 단합하는 날이기도 했다.

행사는 순창군시조협회 회원들의 시조창을 시작으로 조갑녀 전통춤 보존회 회원들의 춤사위가 있었다. 촉촉이 내리는 비에 울려퍼지는 시조 가락과 우리 춤 선율이 가을처럼 영글어간다.

단군대제는 집례-계독-점촉-장찬-전폐-참령-삼상향-헌작-초헌-독축-천부경 삼독-아헌-종헌-사령-음복례-망요례-축관제집사례-예필의 순서로 약 40분 가량 진행 되었다.

행사 시작은 애국가를 제창하고 행사 끝에는 개천절 노래를 힘차게 불렀다. 오랜만에 목청껏 부르는 노래소리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 나라 할아버님은 단군이시니~“ 하는 가사에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개천 개국 이념이 다시 일어서는 느낌이다.

우리나라 5대 국경일(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것은 개천절이다.

개천절을 우리나라의 최고 경축일로 승화시켜 홍익인간 정신을 인간 세상에 널리 펼치고 이화세계를 이루고자 노력한 우리 조상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꿋꿋한 기상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단성전에서 단군을 숭모하고 나라를 세우신 단군의 은덕을 경축하는 개천절 단군대제 현장에 참석해 보니 전통민족문화 개념으로 단군대제 봉행을 의미있게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다.

숭조정신앙양 단군대제

주최 : 개천절기념민족화합 단군대제추진위원회

날짜 : 10월 3일 오전 10:30

위치 :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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