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덕이와 한바탕 놀아보세! <곰뱅이 텄다> 공연 후기
안녕하세요.
안성시 SNS 시민 기자단 최서림입니다!
최근 드라마 <정년이>가 인기를 얻으며
여성국극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해방 이후 멋진 여성 소리꾼 ‘정년이’가 있었다면,
조선 시대에는 여성 춤꾼 ‘바우덕이’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의 이야기를 담은,
안성 남사당 상설공연 <곰뱅이 텄다>!
관람 후기를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2024 남사당놀이 상설공연
<곰뱅이 텄다>
공연기간 |
2024년 4월 6일 ~ 11월 24일(매주 토요일, 일요일) |
공연시간 |
14:00 ~ 15:30 |
공연장소 |
안성 남사당 공연장 |
공연내용 |
|
예매방법 |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 |
문의 |
031-678-2518 |
단풍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던 어느 가을날,
안성맞춤랜드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바로
안성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름!
‘바우덕이’를 만나러 온 것인데요.
안성의 가장 유명한 공연인
안성 남사당놀이 <곰뱅이 텄다>가 바로 이곳,
안성맞춤랜드 안에 있는 남사당 공연장에서
상설공연을 진행한다고 하여 찾아왔답니다.
남사당이란 조선 시대에 마을과 장터를 돌아다니며
춤과 노래, 곡예를 공연하던 전문 공연단체를 뜻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안성 남사당’은
서운면 청룡사에서 처음 시작한
조선 후기 연예인 그룹(?)이라고 해요.
그동안 저에게 남사당이란 영화 <왕의 남자>로 기억되었는데요.
실제로 개봉 당시 남사당의 본산인
‘안성 남사당패’도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성 남사당패 단원 중에서도
‘바우덕이’, 본명 김암덕(金岩德)은
남사당패의 우두머리인 꼭두쇠의 자리까지 오른
유일한 여성이었던 전설적인 인물인데요.
그녀의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아
남사당놀이를 현대적으로 구성한 공연이
바로 오늘 만나 볼 <곰뱅이 텄다>입니다.
이곳이 바로!
안성 남사당 상설공연 <곰뱅이 텄다>를 볼 수 있는 남사당 공연장인데요.
300석 이상의 쾌적한 실내 공연장과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공연장이
함께 준비되어 있습니다.
공연은 당일 현장예매도 가능한데요.
저는 미리 예약한 티켓을 배부받고
2층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실내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
풍물놀이 상모의 유려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천장 장식과 더불어
남사당 풍물놀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작은 전시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연장은 거대한 원형 공연장으로 만들어져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여기서 잠깐!
원래 공연장 내부는 촬영 금지구역이지만,
저는 특별히 안성시와 남사당공연장의 허가를 받고
공연 실황을 사진으로 담아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공연 중에는 절대 사진을 찍으시면 안 된답니다!
커피, 음료 등 음식물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요.
(공연장 입구에 음료 거치대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공연장에서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덜미(인형극)와 덧뵈기(탈놀이)를 시작으로
바우덕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공연은 바우덕이의 어린 시절부터 차근차근 보여주는데요.
이야기처럼 배우분들도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른까지
다양한 나잇대로 구성되어있어서 신기했어요.
그 옛날 바우덕이도 열다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여자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예를 자랑하며
조선 시대의 유리천장을 깬 최초의 연예인 스타가 되었잖아요.
이러한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우리 민족만의
특별한 유머와 해학을 가미하여 재미있게 극을 이끌어가시더라고요.
과거 안성 남사당은 꼭두쇠 바우덕이를 필두로 전국 팔도를 유람하며
풍물(풍물놀이),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이), 덜미(인형극)까지
남사당놀이 6마당 공연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경복궁 중건 당시 노역자들을 위해 공연하고,
흥선대원군에게 당상관 정3품의 벼슬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수여받았다고도 해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멋진 풍물놀이,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관객도 성큼성큼 공연장으로 나가서
함께 행운과 행복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배우가 관객을 직접 섭외하여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등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공연이었던 덕분에
공연장에는 내내 웃음소리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배우님들의 입담이 워낙 재미있으셔서
저도 무대로 나갈까 말까 고민하며
엉덩이가 들썩들썩했다는 후문입니다. ㅎㅎ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어름(줄타기)인데요.
TV에서만 보던 줄타기를 눈앞에서 직접 보니까
정말 ‘얼음 위를 걷듯 조심스럽다’라는 말이
몸소 느껴지더라고요. (후덜덜!)
높이 3m, 길이 10m 줄에서
화려한 기예와 재담으로 온몸을 불살라서 공연하는
바우덕이역 배우님과 다른 단원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선 후기에 실존 인물 바우덕이가 이렇게나 멋진 공연을 했다고 상상해보면,
역시 ‘정3품 조선아이돌’이라는 애칭이 절로 이해가 갔답니다.
마지막은 모든 배우분이 무대로 나와서
멋들어진 풍물놀이 한판을 보여주시는데요.
1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을 만큼
올해 보았던 공연 중 최고였습니다.
안성 남사당놀이 <곰뱅이 텄다>를
끝까지 다 보고 로비로 나오면,
들어갈 때 보았던 전시들이
각각 의미가 있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는데요.
특히 안성의 공식 캐릭터 바우덕이를 볼 때마다
어쩐지 애틋하면서도 자꾸만 애정이 가더라고요.
(역시 조선아이돌 바우덕이...!!)
2024년 올해의 안성 남사당 상설공연은
11월 말에 마무리되고 내년 봄에 다시 찾아온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이번 달이 끝나기 전에 어서 다녀오세요!
그럼 이상으로
안성 남사당 상설공연 <곰뱅이 텄다>
공연 관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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