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학습레일 여름 특강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자연 음식》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제철 음식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건강한 먹거리로 사찰음식이 뜨고 있습니다.

파 마늘 등 자극적인 양념과 맵고 단 소스나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도

각각의 재료 간 조화와 음식궁합을 생각하며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활용하여

영양 만점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왕학습레일 여름 특강으로

사찰음식 강좌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자연 음식” 강좌

기존의 상 하반기로 진행되는 의왕학습레일 강좌와는 별개로

여름방학 특강 형식으로

6회 간 의왕시 평생학습관 조리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강좌가 열리는 조리실은 평생학습관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벽을 빙 둘러 여러 대의 가스레인지와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조리실 중앙에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조리대도 있습니다.

앞쪽에는 전문 요리학원같이

강사의 요리 모습을 볼 수 있는 천정 거울이 설치되어 있으며

강사 뒤쪽으로는 다양한 조리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어

수업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찰 요리를 이끌어주실 강사님은

청계동에 위치한 자정원의 지담스님(유주연)이십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자정원에서 사찰음식을 만들며

수행에 정진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백옥같이 곱고 인자한 모습에서

속세의 번뇌와 고민을 초월한 듯

청렴한 수행자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애호박 편수’와 ‘무 양파 장아찌’입니다.

편수는 만두의 일종으로 야채소를 넣어

여름에 차게 먹는 사각 모양의 만두입니다.

육류가 들어간 일반 만두와 다르게

식은 후 다시 데우지 않고 차갑게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요리의 이름은 많이 들어 봤으나 실제 요리를 처음 보는 터라

과연 어떤 요리일까 기대가 되며 설레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되자 강사님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6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6미는 여섯 가지 맛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고 달고 쓰고 맵고 짠 다섯 가지 맛에

단백한 맛을 포함하여 6미라고 한다고 합니다.

5미의 맛을 내는 요리 재료는 무엇이 있으며

각 재료가 주로 나는 계절은 언제인지,

각각의 맛에는 어떤 효능이 있고

우리 몸에 어떤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이루어졌습니다.

스님의 설명을 꼼꼼하게 필기하며

수업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론 설명이 끝난 뒤 이어진 실기 수업,

만들 음식을 순서대로

스님께서 설명을 하면 보조강사님이 옆에서

요리 방법을 시연하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설명이 끝난 뒤, 조별 실습이 이루어졌습니다.

미리 배분된 재료들을 씻고 용도에 맞게

자르고 볶느라 조리실이 왁자지껄해졌습니다.🔈

학습자들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얇게 채쳐야 하는 호박과 표고버섯을

막힘없이 손질하여 잽싸게 볶아냅니다.

잘 볶아진 소는 만두피에 넣어 사각 모양으로 편수를 빚었는데요.

모두들 처음 해보는 것이라고 하는데 거침없이 뚝딱입니다.👍🏻

만들어진 편수를 찜기에 넣어 쪄내면 애호박편수 완성입니다.

⭐애호박 편수 만드는 방법

(편수 20개 분량)

✅재료

애호박 2개, 표고버섯 5개, 만두피 20장, 소금, 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방법

① 애호박은 5센티 길이로 채 썰어

소금에 1분가량 절여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으로 무친 뒤

달군 펜에 숨이 죽을 정도로(2~3분) 살짝 볶는다.

② 표고버섯은 꼭지를 따고 부드럽게 먼지를 턴 뒤,

채 썰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무친 뒤

센 불에서 버섯에 물이 나와 버섯이

촉촉해질 정도(2~3분)로 볶는다.

③ 두 재료를 섞어 소를 만든다.

④ 만두피에 만들어둔 소를 넣고 편수를 빚는다.

⑤ 찜기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빚어 둔 편수를 넣어 10분 정도 쪄낸다.

편수가 쳐지기를 기다리며 두 번째 음식을 시작합니다.

무 양파 장아찌인데요.

오래 염장하는 장아찌가 아니라

금방 만들어 하루 만에 먹을 수 있는 간편 장아찌입니다.

편수에 곁들여 먹어도 좋고

무더위에 달아난 입맛을 잡아줄

간간하고 담백한 맛의 장아찌입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장아찌 만들기도 매우 쉬웠습니다.

별다른 기술 없이도 준비된 재료를 씻어 먹기 좋게 손질하여

채수 간장물을 부어주기만 하면 완성됩니다.

장아찌를 만들 때는

뜨거운 간장 물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채수 간장 물을 화구 위에서 끓이고

뜨거운 상태로 옮겨 부어야 하기 때문에

화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무 양파 장아찌

✅ 재료

무 1개 양파 5개 풋고추 15개

✅ 만드는 방법

① 준비된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섞어도 무방하다

③ 썰어놓은 무와 양파 고추는 큰 그릇에 넣어 섞어 준비해 둔다.

이때 믹싱볼은 간장을 끓여서 뜨거운 상태로 부어야 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스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채수 간장

✅ 재료

생수 진간장 식초 설탕 다시마 멸치

✅ 만드는 방법

①냄비에 물 1.5리터와

성인 손바닥 크기의 다시마 한 장과

멸치 한 줌을 넣고, 간장 750ml를 넣어 끓인다.

(물과 간장의 비율은 1.5 : 1)

② 간장이 끓으면 설탕 3분의 2컵,

식초 반 컵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

(설탕과 식초는 각 가정의 기호에 따라 가감한다.)

③ 끓은 간장 물을 그대로 준비된 야채에 부어

서로 맛이 섞이도록 뒤적여 준다.

④ 간장이 식으면 용기에 담아

하룻저녁 상온에 방치해 둔다.

⑤ 장아찌에 맛이 배면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는다.

조리가 시작되자 조리실 안은

금세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찼습니다. 🤤

맛있는 냄새의 유혹에 이끌려

편수를 만드는 손놀림은 점차 빨라집니다.🥢

각자 열심히 편수를 빚고 있을 때

솥에 넣은 편수가 완성되었습니다.

빚을 때는 투박하던 편수가

스팀 샤워를 마치고 난 뒤

한층 투명해져 먹음직스럽습니다.

완성된 편수는 조원들이 하나씩 먹어보고

아직 미완성인 조원들에게도 먹어보라 권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편수 맛을 본 수강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맛있다를 연발합니다.

제게도 애호박 편수 몇 개를 주셨는데요.

우와~~

이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한입 베어 물으니 호박 맛이 훅 올라오고

그 뒤에 버섯의 향이 은은하게 따라옵니다.

식감도 좋았습니다.

살캉한 애호박의 식감과 쫄깃한 버섯🍄,

씹을수록 고기 맛이 났습니다. 🍖

이것저것 넣지 않아도,

화려한 양념으로 멋을 내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맛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사찰음식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건강하고 소박한 자연 음식 만들기에

도전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간단하지만 맛있는

사찰음식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2024 의왕시 SNS 서포터즈 시민기자단 박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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