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서산 해미읍성'

해미읍성은 전라남도 순천의 낙안읍성, 전라북도 고창의 고창읍성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읍성으로 꼽힙니다. 서산 8경으로 해미읍성은 왜적의 침입을 대비하고 서해안 방어에 전념을 다하고자 만들었습니다. 해미읍성은 평일 오전 낮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해미읍성 입구에는 이런 역사가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비석이 있었습니다.

성곽의 둘레는 1.8km, 성 높이는 약 5m에 달하였습니다. 내부의 넓이는 196.381제곱 미터였습니다.

해미읍성의 포토존입니다. "어서와 해미읍성은 처음이지?" 이 앞에서는 가족 나들이객이나 멀리서 관광버스로 타고 오신 관광객들이 멋지고 익살스러운 폼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잔디밭이 온통 노란 물결입니다.

서산 해미읍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이 게시판을 읽어보고 가시는 걸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해미읍성은 계절에 따라 낭만과 멋이 다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다른 색체를 내고 있어서 두고두고 오래 보시려면 3시간 정도는 소요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미읍성의 관아입니다. 해미읍성은 병마절도사인 육군을 책임을 지는 종2품 무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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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천주교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주교를 믿는 신자들을 투옥하고 문초하였던 곳이기에 가슴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 순교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790년도부터 100여년 간 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투옥도 당하고 처형도 당하며 고초를 겪었습니다.

해미읍성 내부에는 민가도 잘 복원을 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당시에 민가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가늠하고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문 안으로 자세하게 고개를 내밀고 구석구석을 살필 수도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전통혼례를 모형으로 잘 꾸며두었습니다. 지금은 결혼식장에서 결혼을 하지만 당시에는 그런 곳이 없었기에 집 앞 마당 등에서 암탉도 잡고, 귀한 과일들을 올려두고 혼례를 올렸다고 합니다. 커플들이 신랑과 신부의 얼굴이 되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해미읍성 내부에는 몇백년은 되어 보이는 나무가 꽤 있습니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나무도 있고, 여름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봄과 가을에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는 나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해미읍성의 동현은 충청병마도절제사가 12개 군영을 관할하였고, 무려 4천 여명의 달하는 군병이 있었으며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 현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공식적인 회의도 이루어지며 대화도 오갔을 겁니다.

해미읍성 내부에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촬영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곽 특유의 정돈됨과 더불어 뒤에 보이는 고풍스러운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포토존으로도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명소입니다.

탱자성 사랑방에는 탱자성 카페로 교황님이 드신 마늘빵도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전통주막, 연판매소, 국궁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미읍성 주변에는 교황님이 이전에 방문하셨을 때 드시거나 다니셨던 길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관광사업은 과거의 문화유산을 현재에서의 의미 있는 에피소드를 덧입혔을 때 인상 깊은 스토리가 만들어질 겁니다.

문화시설 사업소에서는 전통 문화공연을 하는데요. 4월부터 10월에 매주 토요일 13시부터 14시 30분에 이루어집니다. 지금은 12월이라 하지 않지만 봄이 시작되고 가을이 끝날 무렵까지 대북이나 사물놀이, 판굿, 전통무예 시연, 줄타기의 전통 문화공연도 개최가 되고 있구요. 다듬이질 전통 공연 등도 볼거리가 상당하니 가족들과 이곳에서 즐겁고 흥미로운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전통놀이를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 굴렁쇠 놀이, 투구놀이 등 그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보는 관광에도 뛰어 놀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런 놀이 문화가 있어야만 합니다. 저도 가족들과 몇 개를 넣는지 시합도 해보았습니다. 예전에 목표물에 잘 던졌던 운동 감각을 믿고 10개 중에 3개나 넣었네요!

아무래도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무기가 사용되었습니다. 1416년 태종에는 도비산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대회를 하다가 해미로 충청병영 이설 대상지로 선정해 태종 17년부터 세종 2년까지 축성을 완료하였습니다. 1651년 청주로 충청병영을 이전하였고, 그 후에는 읍성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주변을 계속 돌다 보니 민가가 다시 보였습니다. 민가에서 쓰였던 돌담길이 예뻣습니다. 제주도의 올레길을 가면서 이런 돌담길이 기억에 남아 사진을 찍어두었습니다.

지금은 시멘트나 벽돌로서 쌓았지만 당시에는 허리춤 정도로만 쌓아서 충분히 내부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비오는 날이나 혹은 뜨거운 여름에도 양심 양산과 우산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돌려주셔야만 합니다.

국궁장이 있습니다. 국궁이라는 건 도시생활을 할 때에는 전혀 접할 기회가 없으실 겁니다. 이럴 때 해미읍성에 오셔서 국궁도 해보시고, 추억도 만드시기 바랍니다.

국궁을 쏘는 것이 처음이신 분들은 직원분들께서 간단한 소개도 해주시구요. 활쏘기가 힘도 많이 들고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운동입니다.

넓은 잔디 밭 위에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성곽길 주변을 산책하며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구요.

가을에는 멋진 코스모스 꽃발도 즐길 수 있고, 봄과 여름에는 나무 밑에서 쉬면서 힐링도 할 수 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은 2014년 8월 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하면서 더 유명해졌습니다다. 2020년 11월 29일 '해미순교성지'는 교황청이 승인한 '국제 성지'로 선포됐습니다. 역사적인 의미 명소이자 관광명소이기도 한 이곳에서 호쾌한 추억 만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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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 방문일자: 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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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방방곡곡배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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