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하세요?

도시농부는

황금텃밭농장에

배추 심으러 가요!

요즘 "5도 2촌"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평일 5일은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지내다가,

주말 2일은

시골, 그러니까 촌에 가서 지내다 온다는 말입니다.

빌딩 숲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도시가 생활 터전이라,

결코 떠날 수 없는 도시인들,

특히 고향도, 시골집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마저도 그저 부럽기만 한 이야기입니다.

강서구 개화동,

9호선 전철역에서 옆으로 돌아 조금 가다 보면

아직 여물지 않은 초록의 벼 이삭들 사이로

황금색 팻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예환 어르신 부부가 운영하는 "황금텃밭농장"입니다.

"5도 2촌"이랄 것도 없이

시간이 허락된다면

날마다라도 텃밭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강서구민을 위한 강서구민 전용 텃밭이 있고,

오른쪽에는 서울시민을 위한

"동행 서울 친환경 농장"이 있어

구와 시가 함께하는 도시농부들의 터전입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두서너 댓 명이나 소규모 단체 이름으로

이른 봄에 분양을 받아

봄부터 가을까지 자유롭게 경작을 합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텃밭은

긴 장마와 폭염으로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가을 작물 재배를 위한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텃밭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땅 건강에 필요한 혼합 유기비료를 나눠주고

배추 모종과 무 씨앗 등 가을 작물을 나눠줬습니다.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도 지났으니

마침 가을 농사를 준비할 때입니다.

주말 농부가 된 가족들은

한 땀 한 땀 정성스러운 손길로

땅을 살릴 비료를 섞고 작물을 심었습니다.

흙이 묻으면 탈탈 털어내던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손으로 흙을 만지고

발로 밟는 모습은

자연 친화적인 심성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 함께하니 없던 정도 생기며

가족 간 화합에 힘을 보탭니다.

간단한 간식이나 도시락을 챙겨와

함께 나누는 일은

잠깐의 노동 후에 즐기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마치 소풍을 나온 듯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겁습니다.

간혹 강아지를 동반한 가족도 볼 수 있습니다.

힘에 부치지 않을 정도의

주말농장, 주말 텃밭 가꾸기는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하고 화목한 취미생활로

가성비 만점의 놀이라 하겠습니다.

열심히 땀을 흘리다 보면

무농약,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어린아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토끼와 오골계 백봉이 기다리는

아주 작은 미니 동물원은

황금텃밭 농장의 자랑입니다.

"꼬끼오~" 수탁의 울음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강서까치뉴스 류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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