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무렵 찾은 궁남지의 아름다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17


가을을 앞둔 지난 주말 충남 부여를 찾았습니다.

뜨거운 여름동안 한껏 연꽃으로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줬던 부여 궁남지 인데요.

연못위에 피는 연꽃들은 보통 7월~8월사이가 지나면 볼 수 없지만 이 곳 부여 궁남지는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질녘 무렵 찾은 궁남지는 한아름 가득 피어있는 연꽃은 없지만 장소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입구부터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몇 십년 아니면 그 보다더 더한 세월을 지나온 버들 수양나무의 멋드러짐 속에 맥문동 꽃도 볼 수 있는데요.

궁남지 연못 사이로 피어난 보라색 꽃이 아주 많지 않아도 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해질녘 찾은 궁남지는 많은 분들이 지나는 여름을 보내고 다가오는 가을을 기다리듯 설레이는 모습으로 서로의 모습을 남기고

여유있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궁남지에서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재밌는 요소가 있었는데요.

바로 오리 가족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사이좋게 뒤뚱거리던 오리들은 사람이 다가가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곁을 내어주며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는 모습도 보여주더라고요.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오리 가족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자 궁남지 연못 위로 투영되는 나무의 모습과 분수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매년 여름이면 연꽃 축제가 열리고 다가오는 가을이면 국화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저도 가을에 꼭 다시 와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궁남지는 낮에 와도 그 모습이 예쁘지만 야경이 궁금해 밤에 찾은 이유가 있었는데요.

추석 연휴 느지막이 가족들과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백제시대의 인공 연못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인 궁남지는 많이 알고 있는 연꽃 외에도

수련과 열대수련,수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지내고 있었습니다.

포룡정으로 가는 다리도 멋스러운데 포룡정으로 도착해서 보니 정자 주변으로 가득 펼쳐진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이 곳은 맥제 무왕 탄생 설화로 무왕의 어머니가 용꿈을 꾸고 무왕을 낳게 되어 용을 품은 정자 라는 의미 포룡정이라고 붙여졌다고 합니다.

어스름이 짙게 깔리기 전 궁남지 산책을 마쳤습니다.

충남 부여의 대표 관광지인 부여 10경 중 하나인 궁남지는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한데요.

여러 사진 작가들이 출사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가 있을 만큼 보기만 해도 곳곳에 그림이 펼쳐 졌어요.

다가오는 추석연휴 충남 부여로 떠나서 따뜻한 시간 가지실 수 있는 부여 궁남지에서 이른 가을을 만나보세요 !

궁남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일원

○ 취재일 : 2024년 9월 7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보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title":"가을 맞이 중인 '부여 궁남지'","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585746829","blogName":"충청남도","blogId":"sinmunman","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58574682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