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행] 봉화산 사망정을 찾아서

#낙동강 의 아름다운 풍경 네 곳을 바라본다는 #사망정(四望亭)은

#고령군 #성산면 삼대리, #봉화산 에 있는데,

#대구 에서 #고령교 를 이용해서 낙동강을 지나면 우측 산자락에 있습니다.

사진 하단에 보이는 고령교는 고령군 성산면과 달성군 논공읍을 잇는 교량으로 2대째이며

구 고령교는 625전쟁으로 폭파된 다리를 당시 무명의 현대건설이 일을 맡아서

1957년에 완공한 것으로 유명했는데, 1981년 현재의 교량이 건립되면서 해체되었습니다.

고령교를 지나며 서행하면서 우측을 보면 화강석에 새긴 사망정(四望亭) 팻말이 보입니다.

조선시대 선조, 광해군 조에 낙동강 유역에서 서로 교유하던 일곱 현인을 기리는

‘낙강칠현 낭만공원’은 봉화산의 사망정과 봉수대, 벚꽃나무숲과 산책로가 있어서

조용히 명상하면서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화강석 좁은 계단을 걸어서 사망정이 있는 곳으로 가 보겠습니다.

애국지사 만회(晩悔) 이병회(李柄回) 선생의 추모비가 먼저 보이는데

선생은 고령군 성산면 출신의 유학자로 일제강점기 때 조국 광복을 위해 힘쓰신 분입니다.

이병회 선생 추모비에서 몇 계단을 올라서면 아담한 기와집이 보이는데 바로 사망정(四望亭)입니다.

사망정 좌측에는 ‘육일헌 이선생 사망정 유적비’ 등 광산이씨 문중 비석이 있습니다.

사망정 우측에는 낙강칠현시비(洛江七賢詩碑)가 있는데,

사망정을 건립한 육일헌 이홍량 선생이 본인 외 여섯 현자를 초청하여

사망정에서 개경포까지 배를 타고 왕복하며 지은 시를 새긴 것으로

칠현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서 2003년에 시비를 건립했다고 합니다.

만경창파욕모천(萬頃蒼波欲暮天)이란 일곱 자를 가지고 한 자씩 나누어 시를 쓴 것으로

‘옥산 이기춘’, ‘청휘당 이승’, ‘모재 이홍우’, ‘한강 정구’, ‘송암 김면’, ‘대암 박성’, ‘육일헌 이홍량’ 선생이 함께 하셨으며,

이분들은 모두 당대의 유학자로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 서신 분들입니다.

안내판 내용을 보니 사망정(四望亭)은 1587년, 낙동강 가의 아름다운 언덕에 영남의 삼용 중 중용이고,

성균관 진사이시며 참봉을 제수 받았으나 끝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으시고

산중처사를 자처하신 광산이씨 육일헌 이홍량 선생께서 세우신 정자입니다.

사망정은 정면 4칸, 측면 1칸의 기와집으로 육일헌공께서 후학을 지도하고,

인근의 유학들을 초청해 충절과, 학문을 논하던 의미 있는 곳입니다.

사망정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현종 때 후손에 의해 복원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만 625 때 다시 파손되어

1954년 후손에 의해 중건되었다가

1981년 국도 확장으로 인해 현재의 장소로 이건 되었다고 합니다.

정자 이름처럼 사방으로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사망정(四望亭)인데,

육일헌 공께서 시를 지으셨네요.

동망비슬안전치(東望琵瑟眼前峙)

동으로 바라보니 비슬산 눈앞에 우뚝하고

서망가야운외미(西望伽倻雲外微)

서로 바라보니 가야산 구름 밖에 아득하도다

남망장강주골괵(南望長江走汨㶁)

남으로 바라보니 긴 강이 빨리 흐르고

북망광야평위이(北望曠野平逶迤)

북으로 바라보니 너른 들판이 질펀하구나.

아름다운 낙동강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드론을 띄워 봤습니다.

사망정의 남쪽, 현풍 방향의 풍경으로 고령교, 성산대교가 전방에 보이고 멀리 비슬산이 조망됩니다.

낙강칠현께서 이곳에서 배를 띄워 개경포까지 갔다가 오면서 시를 지었는데,

그 시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3년 전이라고 합니다.

사망정의 북쪽은 88낙동강교와 다산면 풍경이 보이는데,

낙강칠현시의 시제인 ‘만경창파욕모천(萬頃滄波欲暮天 : 넓고 푸른 물결과 저물어 가는 하늘)’이란

글귀가 새겨지는 풍경입니다.

사망정의 북서 방향은 봉화산 자락의 봉수대와 성산면 박곡리가 보이고 멀리 가야산이 조망됩니다.

사망정의 서쪽 방향은 성산면 득성리와 대가야읍으로 향하는 도로가 보입니다.

오늘은 고령군 성산면 삼대리 113-1번지, 광산이씨 육일헌공파 소유의 사망정을 찾아서

주변 풍경도 감상하며 낙강칠현의 시도 읽어 봤는데, 주차 시설은 따로 없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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