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속에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 되어 편한 것이 좋고 가까운 것만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해 가는 일상에 가끔 옛것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 속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 가고 어느새 AI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 자리한 요즘

가뜩이나 우리보다는 개인을 생각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더욱 심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입춘이 지난 아침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제법 봄 향기가 묻어납니다.

봄 향기 따라 전 4일과 9일마다 장이 서는 창원특례시 진해구 용원에 자리한 용원오일장을 찾았습니다.

오일장은 우리 역사상 근대의 상설 시장이 생겨나기 전부터 만들어진 상거래 장소를 말합니다.

조선시대 전기 무렵에는 보름에서 열흘 그리고 닷새에서 사흘 등 지역과 시간에 따라

장이 들어서는 간격이 일정하지 않았지만, 조선시대 후기로 들어서면서

규칙적인 오일에 한번 열리는 장의 형태로 자리하게 됩니다.

오일장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삶과 함께해 온 곳입니다.

빠르게 변화해 가는 도심의 풍경 속에서도 여전히 옛 정취를 간직한 오일장은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용원오일장은 용원 안골포중학교가 시작되는 코아루아파트 맞은편 인도에서 시작되어

주택가 두 블럭 밑 공터까지 이어집니다.

규모가 커 어지간한 재래시장 못지않은 규모로 형성되어 있는데

용원오일장 차도 옆 인도에서부터 상인들이 터를 잡고 오고 가는 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장을 볼 땐 대형마트를 선호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장을 누비게 되니

어릴 적 옛 추억과 함께 장을 구경하는 이 시간이 즐겁게 다가오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용원오일장 장 입구에 들어서면서 상인분들의 활기찬 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상인분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흥정 소리가 어우러져 요원오일장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묻어납니다.

용원오일장 이곳저곳에 자리한 좌판에는 형형색색 제철 과일과 싱싱한 채소

그리고 바다가 가까운 용원의 특성에 맞게 신선한 수산물들이 오고 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찾아오는 시장함에 용원오일장 한편에 자리한 옛날 주막이 연상되는 분식코너로 들어섭니다.

사람들로 앉을 자리 찾는 것도 쉽지 않고 자리를 기다린 후에야 겨우 때깔 좋은 순대볶음과 떡볶이로 시장함을 달래봅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 오후 손님맞이할 채비에 여념이 없는 상인 분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손님을 기다리는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손님을 부르는 상인 분들의 목소리와 함께

용원오일장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흥정 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힘든 경제 상황 속에 갈수록 가벼워지는 우리네 지갑 사정과 더불어 소비가 위축되어만 가는 지금!

팍팍한 도심 속 생활 속에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재미가 느낄 수 있는

용원오일장에서 가지는 짧은 시간은 나의 힘든 몸과 마음에 재충전의 시간을 허락합니다.

팍팍한 도심 속 생활 속에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재미가 느낄 수 있는

오일장의 분위기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 사는 느낌 가득한 따스한 온기를 마음으로 느끼며 바삐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소박한 행복을 느껴보는 용원오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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