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반 공공투자 새로운 모델 '대전투자금융' 대전의 혁신을 이끌다

대한민국의 경제 지형은 수도권 중심의 투자 생태계로 인해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습니다.특히,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기반 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전광역시는 지역 경제의 자립적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해법으로 대전투자금융주식회사(이하 대전투자금융)의 설립을 추진하였습니다.

설립 배경: 지역 투자 생태계의 한계와 대전시의 대응

대전은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우수한 연구기관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벤처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성장에 제약을 받아왔습니다. 이는 벤처투자 자금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지역 기업들이 필요한 투자를 받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전시는 지역 내 자체적인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대전투자금융의 설립은 이러한 지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지방정부가 직접 출자하여 공공투자기관을 설립함으로써, 지역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는 전국 최초의 시도로서,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공공투자기관 설립의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설립 과정: 행정 절차와 법적 기반 마련

대전시는 2022년 8월부터 행정안전부 및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시작으로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2023년 5월에는 '대전투자금융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여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하였습니다. 이후 11월 26일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운영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통해 대전투자금융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활용하여 사업화하는 벤처·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 융자, 경영 및 기술 지도 등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는 지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운영 방향: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과 투자 전략

대전투자금융은 설립 초기 자본금 500억 원을 바탕으로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향후 5년간(2024~2028년) 운용 자금을 약 2,895억 원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는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이를 통해 지역 내 유망한 창업·벤처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제공하여 지역 경제의 혁신 성장을 촉진할 방침입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를 병행하여 지역 기업들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직접 투자의 경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간접 투자의 경우, 민간 투자사와 협력하여 투자조합을 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특히,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우주항공 등 대전시의 4대 핵심 전략 산업 분야의 기업들을 집중 지원하여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기대 효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대전투자금융의 설립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대전시는 대전투자금융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 3,17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270억 원, 취업 유발 효과 1,896명 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내 기업들이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며, 지역 경제의 전반적인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과제: 민간 자본 유치와 투자 생태계 확장

대전투자금융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금 외에도 지속적인 민간 자본의 유치가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대전시는 지역 내외의 금융 기관, 기업, 투자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모펀드 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 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지역 기업들이 보다 다양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