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꽃 피는 봄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고 있는 요즘,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산책을 가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대전의 보물, 보문산에서 즐길 수 있는 봄 산책 코스를 보문산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까치재 약수터

문화동에서 시작해, 지금은 문을 닫은 문화농원 옆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바로 ‘까치재 약수터’입니다.

까치재 또는 까치고개로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지나는 이들의 쉼터이자 갈증을 달래던 약수터로 사랑받아왔습니다.

과거에는 약수터와 몇 개의 운동기구만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배드민턴장, 테니스코트,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운동도 즐기며 머무르기 좋은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보훈공원

이곳 보훈공원은 영렬탑, 6.25참전기념비, 월남전 참전 기념비 등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순국선열 호국영령들의 위훈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입니다.

보훈공원의 정면을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영렬탑은 전쟁의 상징인 총을 형상화한 것으로 하늘로 사라져간 불꽃을 상징하며 순국선열들의 승천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웠다고 합니다.

한쪽에 자리한 전시관리동에서는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당시의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어, 전쟁의 참상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시간이 됩니다. 그저 걷기만 했던 산책길이, 어느새 마음을 숙연하게 만드는 길이 됩니다. 그만큼 이곳은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 까치탑과 까마귀탑

보훈공원을 지나 사정공원 쪽으로 천천히 걷다 보면, 고개 중간쯤에서 두 개의 돌탑이 눈에 띕니다. 바로 ‘까치탑’과 ‘까마귀탑’입니다. 이곳에는 옛날 마을 사람들이 고개를 넘으며 산속에서 자주 마주하던 까치와 까마귀에게 “우리 마을에 복을 가져다주세요”라는 소망을 담아 하나둘 쌓아 올렸다는 서낭탑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탑을 지나면 길도 한결 쉬워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이 가장 반가운 곳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 이야기, 사정공원과 사정소류지

까치재 고개를 넘고, 길이 한결 쉬워질 무렵.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오른편으로 푸른 나무 사이로 사정공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정’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 모래 논과 수렁이 많았던 마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도심 속 시민들을 위한 복합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은 바로 유아 숲 체험원과 숲속 자연 놀이터입니다. 나무 아래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이곳은 부모님과 함께 산책 나온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놀이터 옆에는 ‘남보살 약수터’라는 이름의 작은 약수터도 자리하고 있어, 산책 중 갈증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리고 놀이터 앞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도시락이나 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의자와 탁자도 마련되어 있고

지금은 조금 말랐지만 봄비가 내리면 시원하게 흘러나가는 시냇가도 있어 소풍 오기 딱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나무들이 저마다 색색깔의 옷을 입으면 시냇가의 다리 위에서 사진찍기도 좋습니다.

주차장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왼편에는 다양한 운동기구와 함께, 맨발로 걷는 황토볼 지압길이 자리해 있습니다. 단순한 산책을 넘어 건강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주차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아담한 규모의 사정수목원이 숨어 있습니다. 크지 않지만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조용히 자라나고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쉬다 보면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힐링되고는 합니다.

좀 더 안쪽에는 시민들이 대관할 수 있는 축구장도 있고 공원 안쪽에는 작지만 아늑한 카페 브람스도 있어, 산책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습니다. 운동 후 대화를 나누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사정공원의 끝자락에는 사정소류지라고 불리는 생태습지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작은 연못과 풀숲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길은, 가볍고 상쾌한 걸음을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코스입니다.

봄 소풍의 기억처럼, 보문산의 품속에서

어릴 적, 도시락을 챙겨 들고 들뜬 마음으로 나섰던 봄 소풍.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보문산은 여전히 사람들의 일상에 따뜻한 쉼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보문산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물주머니나 보물항아리 등을 이 산에 묻었다는 점인데, 그 이야기가 전해지며 보물산 → 보문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진짜 보물은 아니지만, 보문산에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와 같은 자연의 보물과 많은 사람의 추억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자연과 역사, 이야기가 살아 있는 보문산 자락에서 소중한 한 조각의 봄을 담아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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