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악기로 흥겨움을 전달하는, 전통타악그룹 '굿(Good)'

지난 9월 7일(토)은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인 24절기 중 15번째 절기인 백로였습니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9월 6일(금) 오후 7시 30분, 송촌동에 위치한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는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전통타악그룹 '굿(Good)'의 흥겨운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객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프로그램은 시자ㄱ하다 - 경기무악 - 흑과백 - 금쇠 - 四物노리 - 끄ㅌ나다 순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첫 무대는 동해안 별신굿의 '문굿'과 빌다의 옛 명사형인 '비나리'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순조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덕담과 축원을 새롭게 구성하여 모든 사람의 행복과 축복을 기원하는 음악이었습니다.

​중간중간 한기복 전통타악그룹 '굿(Good)' 예술 감독님의 해설이 더해지며 곡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연주회는 질적으로 성장한 '굿(Good)'팀의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로 음악적 양보다는 밀도를 높이고 기량과 정교함을 더해 2024 전통타악그룹 '굿(Good)' solo라는 타이틀에 맞게 각 개인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경기무악은 경기도 당굿의 가락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음악으로 경기도 지역에서 행해지던 경기도당굿과 서울새남굿의 가락과 소리 중심으로 들려주었습니다.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타악의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주었습니다.

​북과 장구가 만나다라는 주제로 만든 흑과 백은 경상도의 북과 전라도의 장구가 만나 투박함과 섬세함이 어우러져 합을 이루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경상도의 대구, 밀양, 부산 지역에서 행해지던 북 가락은 힘차고 역동적이면서 투박한 것이 특징이며 전라도의 장구 가락은 섬세하며 깊이 있고 짜임새가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금쇠는 경기, 충청도에서 행해지던 웃다리농악 중 꽹과리 잽이가 착용한 부포 상모로써 북상 또는 종이부포, 개꼬리같이 생겼다 하여 개꼬리 상모라고 불린고 하는데 종이로 만든 부포짓의 현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5번째 무대였던 四物노리는 전라도의 호남농악과 경기·충청도의 웃다리농악, 그리고 경상도의 영남농악 가락을 모아 전통타악그룹 '굿(Good)'만의 색깔을 남아낸 삼도농악 판굿이었습니다.

​여러 지역의 다양한 장단과 군무가 어우러져 역동성과 신명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진도씻김굿과 사물놀이를 새롭게 구성하여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풍성한 가락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관객을 축원해 주며 함께 즐기는 작품으로 공연 내내 관객들의 흥겨운 박수소리는 멈추지 않았답니다.

한기복 전통타악그룹 '굿(Good)' 예술감독님은 젊은 후배들이 우리 전통의 음악을 배우고 밤늦도록 연습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음악하는 선배로서 뿌듯하다고 하였습니다.

이상으로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펼쳐졌던 2024 전통타악그룹 '굿(Good)' solo 공연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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