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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 화

제물포 지하도상가는 1977년에 준공되어 미추홀구 근대 상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제물포역 인근의 지하도상가는 어느새 낙후하고 쇠락한 모습이었죠.

생기 잃은 상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22년 2월엔 제물포지하도상가가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약 3년 간의 개보수 기간을 지나 훨씬 깔끔해진 모습으로 거듭났답니다.

제물포 지하도상가는 제물포역 삼거리에서 북부역 광장 일대까지 200m에 걸쳐 총 7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습니다.

공간은 총 다섯 개의 테마로, 장(쇼핑하는 재미), 유(함께하는 재미), 미(꾸미는 재미), 흥(즐기는 재미), 식(맛보는 재미)으로 나누어집니다. 각기 특색이 달라 볼 거리가 상당히 풍부해요.

또 지하상가 곳곳에는 주 고객인 청 년층을 사로잡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구경하는 재미를 불어넣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쇼핑하는 공간인 '장'은 가격도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옷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바지, 원피스, 재킷류와 같이 캐주얼한 의상이 많아 소비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쇼핑하다가 지치면 잠시 앉아서 쉴만한 다목적 의자 역시 구비되어 있습니다.

전면엔 디지털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인근에는 구호용품과 소화기들이 비치되어 화재 상황이 닥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도 있답니다.

또 제물포 지하도상가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스티커 사진관부터 여권 및 각종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관도 편리하게 마련되어 있고요.

팬시 물품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들여다볼수록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특별한 날에 선물함 직한 꽃다발과 각종 파티용품도 있어요. 여러 편의시설이 한자리에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했어요.

이곳은 덩달아 외모 꾸미는 즐거움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피부, 손톱, 속눈썹 등과 같이 외모를 가꿀 수 있는 샵도 즐비하거든요. 구도심의 화려한 변신은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구경하다가 자연스레 배가 출출해지면 카페나 분식을 통해 끼니를든든히 채워도 좋아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맛있는 음식이 주는 맛도 간과할 수 없죠!

한편 개인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청소년 및 지역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아닐까요?

댄스실, 스튜디오, 스터디룸, 커뮤니티실, 열린공간과 같은 문화공간도 신설됐답니다.

사용법은 공단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 후 사용 당일 신분증이나 학생증을 지참하면 됩니다.

상가 자체행사 및 공공행사와 같은 특수한 시기를 제외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요.

직접 둘러보니 ’청춘이여 모여라! 보석 같은 재미가 있는 제물포 지하도상가'라는 슬로건 말마따나 MZ세대에 특화된 공간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전처럼 생기 가득한 제물포 지하도상가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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