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대대로 전해오는 산신제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산디마을 산신제길'

​산디마을은 '산 뒤, 산북'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이곳이 계족산 뒤에 있어서 그렇게 불렀는데, 계족산 북쪽 골짜기는 좁고 길어서 '열두 산디'라고도 한다니, 이 골짜기에는 12개의 마을이 있었다는 의미이고, 가장 위에 있는 마을이 산디마을입니다.

​대덕구 장동 산속에 있는 산디마을에는 시내버스 노선이 딱 하나 있습니다. 74번 버스로, 이곳 종점의 명칭은 '장동2구'이고, 산디마을이 이 산속 끝에 있는 마을입니다. 74번 버스는 장동2구를 출발해서 읍내동 대한통운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장동2구 종점 정류장 건너편에는 계족산 등산로 종합안내판이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산을 오르면 팔각정을 지나 계족산성까지 등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등산로이고 종합안내도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길은 계족산 황톳길입니다.

산디마을은 산디마을 탑제가 유명한데, 그 외에도 산신제가 있습니다. 마을 동쪽 산 중턱으로 올라가면 제당이 있다고 합니다. 원래 산신제는 당집에서 지내야 하는데, 당집에 없어서 산제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산디마을 산신제는 매년 음력 10월 3일 밤 9시에 지낸다고 합니다. 조상 대대로 전해오는 산신제여서 정확한 기원을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산신제는 밤새도록 진행하고 상을 물리기 전에 음복을 하고 첫닭이 울면 하산했다고 합니다.

정성을 다해 산신제를 잘 지냈기 때문에 1950년 6.25 한국 전쟁 때에도 희생자가 하나도 없었고, 입대했던 청년들도 모두 무사히 귀가했다고 합니다.

​산디마을 돌탑이 있는 곳을 향해 산디로 옆 데크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산디마을 돌탑제도 대전의 대표적인 민속제 중의 하나입니다.

마을 입구에 있는 돌탑에서 매년 탑제를 지내고 나서 음력 10월 3일 가을걷이가 끝나면 산신제를 올렸다고 하는데, 돌탑은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이 있습니다.

​데크길 인도에서 산디천을 건너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건너편에는 마을 주민을 위한 운동 시설에 있고 사각정자 쉼터도 있습니다.

​운동시설에서 산디천을 따라 오른쪽으로 풀 숲길을 20m쯤 가면 나무 아래 돌탑이 있는데, 이 돌탑이 바로 할머니탑입니다.

​할머니탑 뒤로 흐르는 작은 천이 산디천입니다.

​산디마을 돌탑은 오랫동안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문화유산이고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입니다. 종교와는 무관한 문화행사, 민속행사이니 마을의 문화를 존중해서 훼손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있습니다.

​산디로 옆 데크길 인도는 마을로 가는 산길이 넓지 않아서 왕복 도로인 산디로를 만들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데크길로 인도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인도 데크길 건너편에는 돌비석이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것은 옥천전씨 전동욱 송덕비(사인전공동욱자혜송덕비)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효자 옥천전씨 전성한을 기리는 비석(효자옥천전공성한지비)입니다.

​장동 산디마을탑제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입니다.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 한 쌍의 돌탑이 있는데, 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산디로를 따라 길 옆으로 돌비석 두 개와 할아버지돌탑이 있습니다.

​돌탑 건너편 데크길 인도 옆에는 산디마을 탑제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안내판에 있는 사진 두 장을 가까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마을로 올라가는 입구에 돌탑을 쌓은 것은 산디마을이 이 산속 끝 마을이었고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길이 없었기 때문에 마을의 행운과 불행이 드나드는 길목의 중요성 때문에 마을 입구에 돌탑을 쌓고 탑제를 지지내며 병마를 이기고 풍작을 기원했다고 추측됩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목에 할아버지탑을 쌓고 산디천 건너편에 할머니탑을 쌓았는데,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를 확장해서 산디로를 만들면서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산디마을 탑제는 매년 음력 정원 열 나흩날(대보름 전날)에 지내는데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어 행사를 보전하며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돌탑 옆에 있는 비석은 옥천전씨 세거지임을 알리는 비석과 '옥천전공종한조림불망비'입니다. 산디마을은 옥천전씨의 세거지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디마을 장동2구 버스 종점에서 내려와서 첫 번째 정류장이 '산디마을' 정류장인데 정류장 안내 표지판 옆으로 배 모양으로 만든 '산디마을 산신제길' 기념비가 있습니다.

'산디마을 산신제길'은 대덕구에서 만든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에 포함되는 3가지 길 중의 하나입니다. '산디마을 산신제길' 외에 두 가지 길은 '동춘당 생애길'과 '덕을 품은 길'입니다.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은 2011년도 행정안전부로부터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행안부와 대전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대덕구에 조성한 길입니다.

74번 버스를 타고 와서 '산디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길 옆으로 산디마을 생태공원 오토캠핑장입니다. 길을 따라 걸어보니, 이곳은 역사 이야기가 펼쳐지는 '스토리가 흐르는 녹색길'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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