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여름, 신록의 싱그러움이 넘치는 곳 '장동 메타세쿼이아길'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에도 전국 어느 메타세쿼이아길에 뒤지지 않는 멋진 명품 메타세쿼이아길이 있으니 바로 장동 메타세쿼이아길입니다. 장동 메타세쿼이아길은 대덕구 산디마을 산신제 길의 일부 구간으로 끝나는 부분에서 계족산 황톳길과 연결되어 있답니다.

산디로를 따라 산디마을 방향으로 가다 보면 산디마을 오토캠핑장에 이르기 직전에 산디마을 산신제 길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산신제 길은 산디마을 탑재에서 계족산 정상에 있는 봉황정에 이르는 길입니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대덕구의 여러 가지 미담을 길에 입혀 덕을 품은 고장을 재현한 길이라고 합니다.

표지석을 지나 산디마을로 들어서서 계속 좁은 도로를 가다 보면 메타세쿼이아길 입구에 이릅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차단기를 설치해 놓아 차들의 진입을 막아서 힐링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늘어서 있는 길,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1995년 대덕구가 임도를 조성할 때 심었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자라 이렇게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장동 메타세쿼이아길은 그 길이가 무려 2.3km에 달해 그 유명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1.7km보다 더 길답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높이가 무려 35m, 지름이 2m나 되는 거목(巨木)으로 자라는 낙엽성 교목으로 조경이나 정원수로 많이 사용하며 잎은 피부 종기나 악창 등에 약용한다고 합니다.

산허리를 돌아 오르는 산길에 조성된 장동 메타세쿼이아 길은 산속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이거니와 맑은 공기와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까지 더해 힐링 산책의 명소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사람도 있는데 올라갈 때는 얼마나 힘이 드는지 옆에서 보기만 해도 느낌이 전해집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걷는 모습에서 건강과 행복이 느껴집니다.

달콤함이 느껴질 정도로 상쾌한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걷다 보니 어느새 메타세쿼이아 길의 마지막 부분인 계족산 황톳길과 만나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계족산 황톳길에는 화창한 봄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맨발 걷기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황톳길 맨발 걷기는 살짝 맛만 보고 뒤로 돌아 다시 메타세쿼이아길로 들어섰습니다.

내려올 때 보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조금 전에 올라갔던 길인데도 마치 새로운 길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여름이 다가온 계절이 느껴지는 신록이 우거진 메타세쿼이아길은 싱그러움이 넘쳐나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느낌이 들어 자꾸자꾸 심호흡하게 됩니다.

싱그러움이 넘치는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며 길가에서 깜찍한 미소를 보내는 야생화들과 눈 맞춤 하는 것도 산책길에 빼놓을 수 없는 큰 즐거움입니다.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소리치는 것 같은 콩제비꽃의 귀여운 모습입니다. 콩제비꽃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이 원산지이며 제비꽃과 제비꽃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이 샛노란 아이는 양지꽃입니다. 장미과 양지꽃속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사랑스러움'이라고 합니다. 꽃말처럼 참 사랑스럽게 생겼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치자연(雉子筵)이라 하여 약용한다고 합니다.

고들빼기꽃에 벌이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겨울 양식을 준비합니다.

이 아이는 예쁘게도 생겼는데 이름이 좀 특이합니다. 마타리과 쥐오줌퓰속의 쥐오줌풀꽃이라고 합니다.

예쁜 나비가 작은 꽃과 속삭이기라도 하듯 이 꽃 저 꽃을 찾아다닙니다. 꽃송이가 너무 작아 나비가 앉으니 휘청합니다.

민들레 가족들이 먼 길 떠날 채비를 마치고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왠지 가슴이 짠해지는 것 같습니다.

흔하디흔한 애기똥풀꽃도 산책길에서 만나니 더없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애기똥풀 이름의 유래는 줄기나 잎을 따보면 애기의 응가처럼 노란 액체가 나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가온 여름, 숲속의 싱그러움이 넘치는 장동 메타세쿼이아길 걸으며 맑은 공기와 함께 몸과 마음을 힐링해 보시기 바랍니다.



{"title":"다가온 여름, 신록의 싱그러움이 넘치는 곳 '장동 메타세쿼이아길'","source":"https://blog.naver.com/daedeokgu/223476742245","blogName":"내 일상이 ..","blogId":"daedeokgu","domainIdOrBlogId":"daedeokgu","logNo":22347674224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