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식도락 여행

충남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187-3


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달무리입니다.

지난 주말, 지인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는데 서산부터 당진까지 돌며 먹고 또 먹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고 즐겁기도 했던 여행, 그 여행기를 풀어 드립니다.

먼저 점심을 먹기 위해 서산 용현계곡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지인 가족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서산에서는 꽤나 유명한 계곡이라고 합니다.

위쪽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계곡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 식당을 예약하고 바로 옆에 있는 계곡을 이용했습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식당의 음식 가격은 사악했습니다.

아마도 계곡 옆에서 식사를 하고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으니 자릿값이 포함된 가격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이들은 놀기 좋았지만 너무 바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이라도 맛있었더라면 기분 좋게 먹었을 텐데 닭볶음탕에 기름이 과할 정도로 많이 떠 있어 기름을 걷어내고 먹었습니다.

위쪽에도 계곡물이 흐르는데 이곳은 식당 바로 옆이라 식당 손님 외에 일반 차량이 들어올 수 없으니 이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와이프가 가까운 곳에 마애여래삼존상이 있다며 가보자고 했지만 산속에 있어 10분~15분을 걸어가야 한다기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푹푹 찌고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그곳을 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다음에 시원할 때 가자며 겨우 말렸습니다.

식상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 놀다가 퇴장시간이 되어 나왔고 집에 가기 아쉬워 당진 삽교호로 이동했습니다.

삽교호 공원에도 바닥분수가 있어 물놀이가 아쉬운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았는데 시원한 분수를 맞으며 여름을 보내는 아이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옷을 갈아입은 상태여서 온전히 즐길 수는 없었고 손과 발에 물을 묻히며 적당히 놀았습니다.

볕이 무척 뜨거웠지만 분수 가까이에만 있어도 조금은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삽교호 하면 놀이동산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아이들도 놀이동산에 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놀이동산으로 이동했고 몇 가지 놀이기구를 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삽교호놀이동산 놀이기구 이용요금은 대인 5,500원(중학생 이상), 소인4,500원인데 Big3나 big 5, 자유이용권이 없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먹거리도 많이 팔고 야경도 예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는 좋은 놀이동산입니다.

최근에 방영되었던 '선재업고 튀어'도 이곳에서 촬영했나 봅니다.

전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인기가 좋았던 드라마라고 하니 드라마 속 장면들도 찾아보며 주인공처럼 사진을 남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놀이동산까지 둘러보고 저녁식사를 위해 수산시장을 찾았습니다.

수산시장에는 싱싱한 물고기가 활개를 쳤고 저녁거리로 우럭을 골랐습니다.

싱싱한 우럭을 잡아 회를 떠 주셨고 금세 한창이 차려졌습니다.

지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곳인데 회도 싱싱하고 푸짐하게 주셔서 늘 이곳만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삽교호를 찾은 이유 중 하나는 지난번에 물회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이번에도 시원한 물회를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회는 같은 곳에서 떴지만 상차림을 해주는 식당을 옮겼더니 물회가 전에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음식도 식당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이곳도 나쁘지 않았고 한여름에 먹는 시원한 물회는 몸속까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점심을 야외에서 먹어서인지 에어컨을 켜놓고 먹는 저녁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수족관에 대하가 보이길래 대하 귀신인 와이프를 위해 대하도 주문했습니다.

소금구이를 주문하니 굵은소금을 깔고 대하를 올려주셨는데 살아있는 대하라 힘이 좋아 냄비 속에서 딱팔딱 뛰며 소금을 튀겼습니다. 팔딱뛰는 대하는 뚜껑도 넘길 기세여서 물병으로 눌러주고 혹시나 아이들에게 튈까봐 손으로 눌러주기까지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토실토실한 대하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대하는 까기가 귀찮아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와이프는 대하를 어찌나 잘 까던지 대하를 까고 있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불렀습니다.

회를 먹고 난 후 매운탕도 먹었습니다.

역시 한국인들은 얼큰한 탕이 들어가야 속이 풀리는 기분인데 생선 대가리와 뼈가 우러나 깊은 맛을 냈고 소주 한 잔과 함께 하는 매운탕은 일품이었습니다.

저녁을 일찍 시작해서인지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넘어가며 하늘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풍경사진을 좋아하는 와이프는 이 풍경도 놓칠 수 없다며 뷰가 좋은 곳으로 내려갔는데 덩달아 저도 한 장 남겼습니다.

멋진 풍경을 보며 지인들과 인사를 나눴고 와이프와 저는 녹초가 되어 들어왔지만 아이들은 집에 와서도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집을 출발해 서산 용현계곡에서 물놀이하며 점심을 먹고 당진으로 넘어가 저녁을 먹은 우리가족, 여기저기 다니며 맛있는 음식도 먹었던고 여름을 즐겼던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당진 삽교호

충남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187-3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달무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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