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가 있는 제주 동쪽 물영아리오름 풍경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어디든 걷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요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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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 가벼운 옷차림으로

제주 동쪽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탐방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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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 주차장 :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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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은 분화구에 물이 고인 습지를 품고 있으며

2007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오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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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한 날은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그 자체로도 꽤나 멋진 풍경이었기에 다음에 큰 비가 내린 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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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물영아리오름 입구부터 가파른 계단으로 물영아리오름 습지를 거쳐

전망대를 통해 내려오는 코스를 탐방했는데요.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로 가볍게 마음먹고 가기에는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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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름 입구에서 정상 습지까지 바로 가는 코스는

생각보다 가파르고 힘든 구간이라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한답니다.

물영아리 오름 주차장은 여유있으며 주차장 한편에 화장실이 있는데요.

탐방 시간이 짧지 않으니 오르기 전 화장실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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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로 입구에 진입하면 곧바로 넓은 들판 너머

물영아리오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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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제주 오름 대부분이 편백나무 숲길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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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 걷다보면 본걱적으로 편백나무 숲길로 들어서는데요.

쭉쭉 뻗은 시원한 나무 사이를 걷다보면 피톤치드 가득 힐링되는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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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완전히 가리는 편백나무 숲이 오름 정상까지도 이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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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계단길로 가려면 좀 더 높은 체력을 요구해

제주 동쪽 오름 중에서도 난이도가 있는편이에요.

능선길을 따라 분화구까지 가는 코스는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지만 조금 더 시간을 요구하는 코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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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단길로 올라서 능선길을 따라 내려왔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탐방이었답니다.

계단 입구부터 생각보다 경사도가 꽤 있어요.

이런 경사가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그 길이도 짧지 않아 숨이 제법 가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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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같이 갔는데 지나가는 분들이 아직 한참을 더 가야한다며

아이에게 화이팅을 외쳐준게 몇번이나 되니 만만하게 볼 코스가 아니지요.

경사가 가파르다 보니 쉴 수 있는 공간이 자주 나왔는데요.

아이는 어느샌가 막대기를 주워 지팡이로 활용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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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화구 정상에 도달하면 습지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는데요.

정상까지 온 길에 비하면 습지까지는 금방입니다.

정상까지는 초록빛 가득한 삼나무 숲길이었다면 분화구의 나무들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모습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분화구 중심에 들어서면 제주 람사르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파아란 하늘이 반영된 물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짝 아쉬웠네요.

좀 더 따뜻해지면 분화구 역시 초록빛으로 물들텐데 그때 꼭 다시 오길 다짐해봅니다.

분화구 탐방을 마치고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면 둘레길과 만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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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탐방 후 왔던 가파른 계단을 따라 복귀할 수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전망대를 거쳐 둘레길로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전망대에 도착하면 멋진 풍경과 함께 동쪽 오름들을 한눈에 보실 수 있는데요.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안내판에 표시된 대부분의 제주 오름들을 관측할 수 있었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내내

울창한 삼나무 숲과 잣성길로 이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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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빛과 돌담따라 길게 늘어선

잣성길이 어우러진 모습은 환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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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탐방하기에는 쉽지 않은 난이도가 다소 있는 제주 동쪽 오름이지만

끝없이 이어진 울창한 삼나무 숲과

또 다른 세계로 들어서는 듯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람사르습지 분화구를 볼 수 있는

물영아리오름 이 봄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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