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목련과 함께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4월이 되자 대전 곳곳에 벚꽃이 만개하여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는 카이스트,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 정림동 갑천, 테미공원 등이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테미공원과 정림수변공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테미공원은 대전 중구의 구시가지 성모병원 뒤편에 있는 작은 산입니다. 보문산 가는 길에 있는 산의 정식 명칭은 수도산으로 높이는 약 108m에 불과하여 전망대까지 오르는데 10분 정도 걸립니다. 작은 언덕이지만 대전의 구시가지를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테미공원은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먼저 입구에서 경사진 큰길을 따라 전망대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공원 둘레를 따라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공원 둘레에는 약수터와 운동 시설, 휴게 쉼터가 있어서 천천히 벚꽃을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주위를 둘러보면서 가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월 초 푸른 하늘 아래 만개한 벚나무 사이를 따라 산책하면 환상의 세계에 온 것 같습니다. 벚나무 아래서 시민들이 즐겁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몇몇은 벤치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도시락을 먹고, 몇몇은 발아래 피어있는 벚꽃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분명 3월 말까지 비가 오고 추웠는데, 언제 이렇게 꽃이 활짝 피었을까요?

테미공원은 벚나무 가지가 풍성하여 꽃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산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이다 보니 벚꽃을 다양한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특징적입니다. 대부분의 벚꽃길은 길 위에 있어서 벚꽃과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 각도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야 하지만, 테미공원은 데크길이 만개한 벚꽃 사이에 있어서 굳이 카메라를 올리지 않아도 분홍색 배경이 저절로 나옵니다. 또한, 빽빽한 벚꽃 숲에서 벚꽃 열매 (버찌)와 꿀을 먹으러 오는 새들도 관찰할 수 있답니다.

다음으로 정림동 수변공원에서는 갑천을 따라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벚나무의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봄의 정취가 한껏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름다운 벚꽃길을 걷다 보면 따스한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들이 우아하게 떨어집니다. 올해에는 아쉽게도 벚꽃축제가 열리지 않았지만, 12지신 조각상이 있는 갑천 위 무궁화공원에는 저녁마다 푸드트럭이 종종 와서 축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정림동 수변공원에는 거의 100년의 역사를 품은 오래된 다리인 사랑의 오작교가 있습니다. 사랑의 오작교는 안전 보강을 하여 현재 시민들에게 산책길로 사용되고 있는데 밤에 야경이 멋집니다. 사랑의 오작교 근처에는 경치 좋은 카페가 있는데요, 벚꽃이 활짝 피어날 때면 야외에 자리를 잡고 경치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참 좋습니다.

정림동 수변공원의 벚꽃길은 장태산 가는 길까지 쭉 이어집니다. 만약 자전거가 있다면 가수원역으로 향하는 기찻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보세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길로 한가로이 벚꽃을 즐기다 보면 펌프트랙을 만나는데, 그곳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림동 수변공원의 벚꽃길은 자전거 애호가에게 봄철 다녀오면 좋은 자전거 코스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테미공원과 정림동 갑천수변공원은 대전을 대표하는 봄의 명소로서 그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봄철에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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