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강연,

2024 상반기 공감인문학 심윤경 작가 특강

<할머니에게 배우는 제대로 사랑하고 표현하는 법>

2024 상반기 공감인문학

'도서관에서 만나, 봄'

안녕하세요. 유성구 기자단입니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4월부터 5월 2일까지 관내 8개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지역주민의 인문 소양 증진을 위한 공감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인 '도서관에서 만나 봄' 행사가 진행됩니다.

저는 구즉도서관에서 열린 심윤경 작가님의 <할머니에게 배우는 제대로 사랑하고 표현하는 법> 강연을 듣고 왔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와 같이 생활한 저에게 다시 한번 할머니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싶은 주제라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심윤경 작가 주요저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 / 한겨레출판 2002

달의 제단 / 문학동네 2014

설이 / 한겨레출판 2019

영원한 유산 / 문학동네 2021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 사계절 2022 외 다수

너무 많은 사랑을 알려주고 계시진 않은가요? 넘치는 정보 속 세밀한 소통의 방식이 힘드셨다면 <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속 말 없는 사랑의 방법, 조건 없는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어쩌면 모든 걸 알려주는 똑똑한 부모보다는 허술한 진심과 부모의 빈틈이 온전한 사랑을 전할 수 있다고 전하는 메시지가 지금 세대에 필요한 육아법이 아닐까 싶어 크게 와닿았습니다.

작가님의 유년 시절 사진도 공개되었는데요. 할머니와 함께 찍은 작가님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죠? 저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할머니의 무심한 듯 지그시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 자체가 할머니의 사랑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 같아 인상이 깊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작가님이 엄마가 되신 후 육아하면서 마주치는 고비마다 작가님은 자연스레 할머니를 떠올리셨다고 해요. 어린 시절 말없이 작가님을 보듬어준 할머니의 관용과 사랑을 다시 한번 기억해내신 거죠.

작가님의 주요 저서들 내용도 잠깐씩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글 내용에서 "할머니에게 배운 사랑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사람이 주는 평화'일 것이다. 그 사랑은 평화였다. 그저 그분의 작은 평화 속에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끌어안으셨다"라는 부분이 저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할머니라는 존재가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고 바라봐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 분이기에 할머니와 있었던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할머니의 평화 속에 제가 잘 자리 잡고 성장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내용은 작가님이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은 할머니의 사랑법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한데요.

받은 사람이 받은 줄도 모르는 조용한 사랑으로 작가님을 채워준 할머니의 지혜로운 양육방식이 오늘날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려다 실패하고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힘이 되어 좋은 안내서 역할이 될 것 같았습니다.

작가님은 할머니의 다섯 단어 '그려, 안 뒤야, 뒤얐어, 몰러, 워쩌' 구수한 할머니 사투리를 언제나 사랑했는데요. 작가님은 사춘기 아이를 키우면서 언어의 과용이 오히려 독이 됨을 깨닫고 언어의 미니멀리스트였던 할머니의 다섯 단어를 실천하려고 애쓰셨다고 해요.

저 말씀을 들으니 저의 육아법도 떠올려보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없애주면 자녀의 마음속엔 두려움이 사라지고 태산처럼 높아 보이던 과업이 그저 한 발짝 내디뎌 볼 만한 계단만큼 낮아진다. 사람은 그렇게 가벼워진 마음일 때 가장 긴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 현명한 부모들은 이런 식으로 자녀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정말 맞는 말씀인 것 같아서 자녀들의 마음이 늘 편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할머니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해요. 이 에세이는 받은 사람이 받은 줄도 모르게 하는 작은 평화, 스스로를 다독이며 위로하는 일상, 소리 없는 함박웃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채워나가는 것이 할머니가 없는 시대의 좋은 사랑법임을 일깨워주며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친필 사인도 받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는 할머니의 잔상을 떠올려보고 저의 육아법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제가 받은 할머니의 사랑이 어떤 것이었는지 일깨워 보는 아주 소중한 강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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