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꿈같은 세상

전주 3대 도서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6월의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과 7월의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책쾌” 그리고 10월 “전주독서대전”입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전주그림책도서전의 개막식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벌써 3회나 된 도서전인 만큼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여러분께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우선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의 개막식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현수막과 함께 각 부스의 진행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마켓은 개막식이 열리는 그 주말에만 진행되며 작가 참여 프로그램, 그리고 체험 행사를 포함해 출판사들의 부스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행사장 끝 쪽에는 원활한 교통을 위해 인력도 배치하였고, 한눈에 보이는 분리수거장과 출구 입간판이 편했습니다.

행사 중간에 개인적으로 전시 관련 문의할 곳이 필요했는데, 본부석이 배치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개막식 행사가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어서 사람이 없을 거로 생각한 것과 달리 작년보다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림책 도서전답게 어디에나 아이들이 있어서 이 행사가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행사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곳곳에 체험행사와 흥미로운 물품들을 보며 아이들이 걸음을 멈추는 걸 보는 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에서 가장 감탄한 점은 행사 측의 준비성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좋았던 날씨에 이른 더위가 빨리 찾아왔는데, 그에 대비하여 선풍기와 식수를 준비해 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다회용 컵을 마련해 환경까지 생각한 게 최고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예술 놀이터라고 명명한 해먹까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중간에 아이들이 놀다가 지쳐서 여기에 누워서 책을 읽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이른 시간에 찾아온 전 전시회들을 위해 여기저기 다녔는데 이번 그림책 도서전은 원화 전시와 함께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에선 ‘시작-작가전’도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시작-작가전’은 2023년 전주시 그림책 작가 양성 과정 수료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들은 전시한 곳인데요, 원화뿐만 아니고 더미북이나 드로잉 작품들도 전시해 놓았으니, 팔복예술공장에 간 분들은 한 번쯤 꼭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전시를 보고 개막식 시간이 되어 다시 합류했는데, 여러 식전 공연이 진행된 이후 금방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님이 나오셔서 개막식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은 전북의 유일한 그림책 축제라고 합니다. 요즘엔 책을 통해 지혜롭고 수준 높은 시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올해의 초청 작가이신 권윤덕 작가님과 독일에서 멀리 오신 필립 베히터 작가님께서 간단한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책은 새로운 생각들을 담는 것이며 그 생각들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라신다는 작가님들의 말씀이 무척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작년과 다른 순서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그림책 공모전 시상식이었습니다. 사전에 그림책 공모전을 진행했었는데, 그 당선자들에게 시상을 해주며 짧지만, 알찼던 개막식이 완료되었습니다. 이후 원화전시관 앞에서 리본 커팅식이 있었습니다.

원래 개막식 이전까지는 원화전시관이 닫혀있어서 올해는 개막식 날 개관을 안 하나 했더니, 개막식 끝나고 나서 큐레이터 분이 오셔서 전시관을 같이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가님들과 시장님, 그리고 시민들 모두 함께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보는 것이 뜻깊은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윤덕 작가님의 작품 중에 ‘행복한 붕붕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에는 노래가 들어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사 종이를 받아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광경이 못내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시관 내부는 단순히 원화 그림만 전시한 것이 아닌, 귀여운 고래나 바다표범 설치작품도 있었는데,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작가님의 ‘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라는 작품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전시장 내부에는 가벽들을 세워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였고, 발밑에는 화살표와 근처 전시 방향을 표시한 안내판으로 수월하게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곳곳에 작게나마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누구든 편하게 쉬어가는 느낌으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원화 전시’라는 것이 의미가 있나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림책’ 원화전이기 때문에 그냥 책을 구매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전시관에 방문해 보면 프린팅되지 않은, 종이에 직접 그려진 작품을 보는 게 얼마나 다른지 느껴집니다.

미술책에서 본 그림을 미술관에서 직접 볼 때와 같은 감동이 원화 전시에도 분명 존재합니다. 실물로만 볼 수 있는 그 질감의 표현과 섬세한 작업의 결과물은 여러분께서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제3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은 2024. 5. 31 ~ 6. 23일까지 진행됩니다.

이곳 팔복예술공장에서 전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각 전주 시립도서관에서 날짜에 따라 다른 강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그림책 콘퍼런스와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평소 그림책에 관심 있었던 분들과 아이가 함께 방문해 보실 분들은 다녀와 보시길 바랍니다.

📖전주국제그림책 도서전 공식 홈페이지📖



글, 사진=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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