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9일 전
자연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 ‘바이블랜드 수목원’ & ‘카페 나드’ [2024년_6월호]
자연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
‘바이블랜드 수목원’ & ‘카페 나드’
자연의 품에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수목원으로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여주의 바이블랜드 수목원에서는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온전한 쉼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휴식에 빠질 수 없는 커피와 디저트는 카페 나드가 책임진다.
글. 두정아 사진. 김세명
천혜의 자연 그대로의 힐링
여주 하거동에 위치한 바이블랜드 수목원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인공적으로 꾸미거나 화려한 조형물로 장식한 것이 아닌 천혜의 자연 모습 그대로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 뱅뱅이 지난해 9월 정식 개장한 곳으로, 약 11만 평 규모를 자랑한다. 둘러보는 데 한 시간가량이 소요되며, 다양한 나무와 꽃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가볍게 산책하듯이 구경하기에 좋다.
수목원 입구로 들어서면 느티나무 숲길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느티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속 짧은 숲길에는 아늑한 조명까지 켜있어 감성을 더한다. 이어 수생 연못과 생태 연못을 잇따라 만날 수 있다. 예쁜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운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으며, 두 연못 사이에는 다양한 계절 꽃으로 장식된 바이블 정원과 아이리스원도 꾸며져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그 외 칸나 정원, 벚나무길, 성서에 등장하는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온실도 만날 수 있으며, 도시락이나 간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실내 휴게실도 마련돼 있어 편의성을 안긴다.
넓은 대지 위에 아름답게 가꾸어진 수목원에서 산림욕을 즐기다 보면 다양한 식물을 만나게 된다. 교목류 102종과 관목류 112종, 초본류 922종 등 총 1,136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보라색 꽃이 매력적인 아주가, 꿀이 풍부해 나비와 벌새가 특히 좋아하는 휴케라, 여름을 대표하는 꽃 수국, 노란빛의 야생화인 금계국 등이 향기로운 꽃내음과 다채로운 컬러로 낭만을 뽐낸다.
바이블랜드 수목원의 박정우 과장은 “계절별 테마와 함께 가족 모두를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준비 중”이라며 “수목원을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식물들과 교감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서의 역사를 따라 떠나는 여행
수목원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성서 고고학 박물관인 성서 역사박물관도 만날 수 있다. 성서의 역사와 숨겨진 이야기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중앙홀과 영상관, 메소포타미아관, 이집트관, 출애굽관, 가나안관, 그리스도시대관, 사도시대관, 유물관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홀에는 ‘성서의 세계’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로비 바닥에는 비잔틴 시대 요르단의 기독교 최대 도시인 마다바의 성 조지교회에 있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모자이크식 예루살렘 지도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관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서 전체의 내용을 창세기, 출애굽기, 가나안땅 이야기, 예루살렘의 소개, 갈릴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그리고 사도바울의 선교 여정이라는 6개의 주제로 소개한다. 영상관은 최첨단 멀티스크린을 통해 성서의 무대와 역사적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특히 이집트관에서는 나일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집트의 고대 3,000년의 역사와 문화, 신앙, 유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유물전시관은 이스라엘에서 직접 공수한 성서 시대의 진품 유물을 만날 수 있어 기독교인은 물론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특별함을 안긴다. 소장 유물로는 청동 십자가 펜던트, 서양배 향유병, 이집트 상형문자 불라, 페르시아 청동 사발, 아라비안 나이트 등잔 등 305점이 전시됐다.
박물관 입장료에는 바이블랜드 수목원 관람이 포함되므로, 박물관과 수목원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박물관 관람 소요 시간은 2시간 이상으로, 방문 전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자연에서 즐기는 달콤한 휴식, 카페 나드
바이블랜드 수목원 매표소 인근에 자리한 카페 나드(nard). 약 2만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나드는 좌우 통창으로 푸르른 잔디와 아름드리나무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어 ‘뷰 맛집‘으로 통한다. 광고나 화보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공기청정기 광고에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의 배경으로 등장한 바 있다.
모로코 감성의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장식된 실내에는 80석이, 야외의 드넓은 잔디밭에는 200석이 마련돼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조경을 따로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을 정도로 공간 관리에 철저한 공을 들인다는 것이 서민욱 점장의 설명이다. 노키즈존이 아닌 만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야외 잔디밭은 어린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 속 놀이터와 쉼터가 되어준다.
서 점장은 “누구나 자유롭게 넓은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주말에는 마치 운동회를 하듯 많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다”고 말했다.
인기 메뉴인 아메리카노는 고소한 맛과 산미가 풍부한 맛, 디카페인 등 세 종류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서 점장은 “원두를 최고급만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크림이 얹어진 바닐라 빈 라테, 떠먹는 이탈리아식 디저트 판나코타도 인기다. 판나코타는 베리나 애플망고, 샤인머스켓 같은 생과일과 푸딩을 같이 떠먹는 디저트인데, 주말에는 오전부터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다. 나드에서는 여주 도자기 공방에서 맞춤 제작한 굿즈인 머그컵도 구입할 수 있다. 향후 넓은 잔디밭을 활용한 다채로운 행사 운영도 계획 중이다.
나드는 성서에 등장하는 귀한 향유를 뜻한다. 서 점장은 “편안하고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공간, 누구나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카페 영수증 지참 시 바이블랜드 수목원 입장료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으나, 여주시민 할인과 중복은 안 된다.
관람 안내
바이블랜드 수목원 |
여주시 하거3길 61-97 |
월~일 9:00~17:30 (매표 마감 17:00) |
031-884-0661 |
성서역사박물관 |
여주시 하거3길 61-17 |
월~금 9:00~17:30 토 9:00~15:00 (폐장 2시간 전까지 입장) |
031-884-0118 |
*방문 전 반드시 사전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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