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다정이 있는 축제, 시.선(詩.線)의 교차 '제13회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

2024년 9월 30일, 제13회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 '시(詩)와 선(線)의 교차, 김호연재에 대하여"가 소대헌· 호연재 고택에서 있었습니다. 청명한 하늘이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 마음까지 맑고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대덕구 송촌동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조선시대 가옥으로 조선 후기 대표적 학자인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가 1674년 분가하여 건립한 가옥으로 송병하의 아들 소대헌 송요하가 1714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었습니다.

송요하의 부인 호연재 김 씨는 17~18세기의 여류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충남 홍성 갈산면 오두리에서 태어난 김호연재는 고성군수를 지낸 김성달과 연안 이씨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시를 주고받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하며 자랐습니다.

244수의 한시를 남긴 김호연재는 회덕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변화를 시를 통해 노래하면서도 동시에 고향과 친정집에 대한 그리움,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던 조선 사회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자신의 마음을 '탕탕한 군자의 마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당당한 그녀, 김호연재'를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입니다. 어린이들은 호연재에 대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호연재가 친정 가족과 그리움을 나눈 편지를, 오늘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편지에 마음을 담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에 진정성과 신중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편지'를 받는 이들도 편지 쓴 이의 진심을 전달받기에 충분하리라 짐작되었습니다. 한 자 한 자 정성을 들여 적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달빛 품은 실' 행사에는 여러 여성 주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더러는 예전 소녀 시절에 하던 자수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잘 사용하지 않던 바늘, 자수틀을 사용하는 것에 향수를 느끼는 주민, 익숙지 않은 바늘 사용을 어려워하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갈하게 만든 작품을 컵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한 편에는 차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홍차와 예쁜 다식을 지인들과 함께 마시며 좋은 추억을 갖게 되어 행복한 얼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텁텁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서 더 좋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차와 다식을 준비해 주신 단체에서는 다식에 사용한 송화가루는 백두산에서 채취했다고 자부심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축제 외에도 동춘당에는 즐길 곳이 여러 곳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무릇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보는 이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게 만듭니다. 지인들과의 추억 남기기에도 충분합니다. 동춘당 연못 가에 연잎도 싱그럽습니다. 가족들과 시간 나누기에 충분한 풍경입니다.

제5회 대한민국 김호연재 여성휘호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작품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김호연재 여성휘호대회는 문인화, 캘리그라피, 한문서예, 한글서예, 전각 분야로 나누어 참가할 수 있으며, 훈격은 장원, 차상, 차하, 참방, 특선입니다. 제5회 대한민국 김호연재 여성휘호대회에서는 한글서예 정원요님이 장원을 차지했습니다.

높은 하늘과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동춘당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공감과 다정함을 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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