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연결된 유나 갤러리는 강남역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하게 전시회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저 역시 지하철을 이용할 때나 주변에 볼 일이 있을 때면 종종 방문해 전시회를 보고 오는데요. 3월부터 새로운 전시회가 시작됐기에 그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시간의 결, 예술의 흔적

✅ 장소 : 서초구 서초대로74길 11 유나갤러리 서울

✅ 기간 : ~ 2025. 4. 26.(토)

✅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일, 월 휴무)

​일 년 내내 유동 인구가 많아서 항상 북적이고 분주한 강남역이지만 갤러리 안으로 들어오면 소란스러움은 잠시 잊고 작품을 보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시간의 결, 예술의 흔적>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민정, 김보희, 김창열, 김태호, 박서보, 박영숙, 백남준, 심문섭, 이건용, 이수경, 이우환, 전혁림, 하종현 등 13인의 작품 18점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커다란 작품들.

아래 사진 좌측의 김민정 작가의 작품은 한지를 태워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한지가 주는 특유의 소박함과 편안한 느낌을 아주 좋아해서 한지를 이용한 작품들은 좀 더 찬찬히 보게 되더라고요.

가운데와 우측 그림의 제목은 'Bodyscape'.

두 그림 모두 이건용 작가의 작품으로 눈을 감거나 팔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작품을 완성했다고 하네요.

나무와 자기를 이용한 테이블은 박영숙 & 이우환 작가가 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도자기가 주는 차가운 느낌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나무가 더해지고, 테이블 윗면 그림의 독특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아래 그림은 직접 보면 상당한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인데요. 김태호 작가의 작품으로 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린 후, 이를 깎아내는 과정을 반복해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물감을 쌓아 올려 만들었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과 사이 사이의 공간이 주는 효과가 아주 독특하게 다가온답니다.

구형 레트로 TV만 봐도 누구의 작품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작품.

바로 백남준 작가의 작품입니다.

'세기말 인간'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브라운관 TV와 기계로 만들어진 인간을 조합하여 만든 대표적인 비디오 조각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작가가 상상했던 세기말은 어떤 세상이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래 작품 역시 이우환 작품으로 붓질로 표현한 푸른색이 인상적인 작품이랍니다.

​아래 그림은 전혁림 작가의 작품인데, 액자까지 칠한 모습이며 독특한 색감과 문양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었어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는 박서보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묘법'이라는 제목의 연작 4점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그림들은 젖은 한지 위에 연필이나 손가락으로 선을 긋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도자기 작품은 이수경 작가의 작품입니다.

깨진 도자기를 이어 붙여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 처음 이 작품을 보면서 든 생각은 '신비롭다.' 였거든요.

도자기가 깨지기 전의 모습도 얼핏 보이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모습이 주는 독창적인 모습이 아주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아래 그림은 하종현 작가의 작품인데, 마대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 넣는 배압법을 창안했고 이 작품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이 작품도 직접 보면 입체감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고 창작해서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네요.

푸른색의 신비함을 볼 수 있는 두 작품은 심문섭 작가의 그림입니다.

아래 그림은 김보희 작가의 작품인데요. 요즘 미세먼지로 늘 뿌연 하늘만 보게 돼서 그런지 맑고 청명한 푸른 하늘과 바다를 그린 것 같은 이 그림을 보면서 저절로 맘껏 들이마시는 신선한 공기를 상상하게 됐어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물방울을 표현한 김창열 작가의 작품까지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와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한 공간에서 조망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이 지나온 시간과

그 자취를 살펴보는 장이 된다.

물방울, 빛, 몸, 선, 색채, 공간 등 다양한 조형적 요소들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미술의

본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유나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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