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예술의 전당 무료전시회 태국 현대미술전 '꿈과 사유'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다양한 문화생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예술의 전당.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도 자주 있는데요.
이번 달 무료 전시회 중 꼭 보고 싶었던 태국 현대 미술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꿈과 사유
◆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전시기간 : ~ 4. 20.(일)까지
◆ 관람시간 : 10:00 ~ 19:00
이번 전시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국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시도를 조명합니다.
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며,
태국 현대미술 특유의 독창적인 색감과
상징적인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전시장은 크게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2곳으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제1전시장에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경향에 초점을 둔 <꿈>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태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쉽게 접하지 못한 저와 같은 관람객을 위해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되는 점도 좋았답니다.
작가별로 작품이 전시돼 있고, 작품 한쪽에 QR코드가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글자와 함께 오디오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좀 더 편하게 설명을 듣고 싶다면 미리 이어폰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 다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실험적인 작품부터 '태국'의 특별한 색감과 표현을 볼 수 있는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외국인 관람객도 많이 보였어요.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아서 작품 하나하나 볼 때마다 흥미를 느꼈는데요.
그중 한동안 저를 그림 앞에 서 있게 만든 작품들은 완 찌라차이싸꾼 작가의 작품이었답니다. 인물의 표현은 상당히 현실적인데, 작품이 주는 느낌은 동화 같은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나중에 작가에 대한 정보를 보고 나니 작가의 예술 세계가 쉽게 이해되었어요.
완 찌라차이싸꾼은
장난감 사업을 펼쳤던 집안에서 자라났고,
그의 작품은 장난감 공장에서 반짝이는 빛을 발했던
금속 물질들에 둘러싸여 보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전시회에서 본 듯한 느낌이 들었던 촌나팟 욕야이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태국도 우리나라처럼 여전히 가부장적 가치관과
성적 관습이 깊이 뿌리내린 사회이다.
촌나팟의 작품은
공공장소에서 성을 대담하게 표현하지만,
그 안의 상징들은 작품 속에서 숨으려는 듯
모호하게 드러난다.
동화 속 캐릭터를 옮겨 놓은 듯한 그림은 땀 울릿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이미지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작가'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건축을 미니멀한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작가 피차이 깨우위칫.
사진과 그림의 중간처럼 보이는 작품들은 나카린 빨야웡의 창작물입니다.
마치 레이스로 아기들이 잠을 자는 듯한 예쁜 공간을 보여 준 작품은 콜라주칸토의 <겹겹이 쌓인 집>이라는 종이로 만든 작품이랍니다.
줄리 베이커 앤 서머의 <해바라기: 회복력과 사랑에 바치는 헌사> 작품인데요. 작가가 가장 존경했던 할머니에게 바치는 헌정 작품이라고 하네요.
아래 그림은 낙롭 문마낫 작가의 작품인데, 이날 본 그림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의 작품이었어요.
작은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확대해 보니, 오래전 찍어 색이 바랜 흐릿한 사진 속의 인물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제 2전시장에서는 '사유'에 해당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뉴욕과 런던 등 해외 미술 중심지와 비엔날레에서 활동하는 태국 중견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제2전시장의 작품들은 확실히 좀 더 이국적인 '태국'의 존재감을 많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벽면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이 작품은 짜루파차 아차와싸밋 & 싸카린 크르언의 <돌연변이>로, 싸카린의 사진 이미지를 짜루파치가 새로운 방식으로 보존하고 변형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디썬 두앙다오의 작품으로 고대 상징과 현대 환경 문제를 연결한 그림이라고 하네요.
유리를 사용해서 화려함을 한껏 뽐내면서, 태국 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사원이 연상됐던 작품입니다.
태국 전통 미술에서 사용되는 거울 기법을 이용해 색이 주는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어요.
아린 룽쨍의 작품들.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도 볼 수 있었답니다.
화려한 색감으로 시선을 강탈했던 탓스나이 세타쎄리 작품들.
영화 킹콩이 떠 올랐던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의 거대한 작품 <초승달 원숭이>
멀리서 봤을 때는 나무를 이용해 만든 작품인 줄 알았는데, 종이로 만든 꾸써피야 니브싸의 작품들입니다.
일상의 리듬과 시장 풍경을 자주 등장하는 작품에는 작가의 고향 모습이 담겨 있다고 하네요.
비 타공 팟타노팟 작가의 그림 옆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애니메이션과 오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안내돼 있었는데요.
설명 문구를 따라하면 이렇게 스마트폰에 애니메니션이 생기면서 음악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감상 포인트가 생겨난답니다.
작품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주제를 특별한 소재와 표현 방법을 이용해 신기함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볼 수 있었던 전시회였어요.
이번 주까지 관람할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흥미로운 태국 현대 미술 세계를 만나고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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