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한풀 꺾인 토요일 오후, 논산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1950년대 서울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인데요. 어른들에게는 '추억 소환' 장소로, 아이들에게는' 할머니 어렸을 적'을 체험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근래에는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밀리터리 체험을 하면서 더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을 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요. 주말이면 드라마 촬영 소문과 함께 제법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금성다방이 문을 열면서 그때 그 시절 정취를 생각하는 분들이 옛 거리를 내려다보며 차 한잔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쨌든 논산에서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1950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작품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했던 파친코를 비롯해서 더킹, 오아시스, 경성크리치, 수사반장 등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네요. 최근에는 1박 2일 논산 편에 등장해서 전국적으로 방송을 탔습니다.

먼저 관람할 곳은 밀리터리 체험관입니다. 선샤인랜드는 '선샤인 스튜디오'와 '밀리터리 체험관', '1950 스튜디오'로 나뉘어 있는데요. 미스터 선샤인 스튜디오는 유료이고, 나머지는 무료입장입니다. 밀리터리 체험관을 관람하고, 서바이벌 체험장을 지나 1950 스튜디오로 향하는 구조입니다. 밀리터리 체험관과 1950 스튜디오는 무료입장이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서 단체 관람도 많이 하는 곳입니다.

체험관 구경을 해 볼까요? 왼쪽으로는 기초 훈련 체험관이 있습니다. 막타워 체험, 실전 사격 연습, 비비탄 사격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비비탄 사격 체험을 많이 하는데요. 조준을 하고 사격을 하면 표적에 맞는 소리가 경쾌하게 납니다. 실전 사격 훈련은 자동차 위에서 화면을 보면서 테러리스트와 총격전을 벌입니다. 자동차에는 앞에 두 명, 뒤에 두 명이 타고 화면을 보면서 총을 쏩니다. 장면은 실제 논산의 거리가 나와서 신기합니다. 총은 실제 총처럼 반동이 심하게 느껴집니다.

오른쪽에서는 시가지 전투와 VR 전투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벽면을 낡게 만들어 전투가 벌어지는 건물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시가지 전투는 대형 화면에 보이는 시가지 적군을 상대로 전투를 합니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습니다. VR 전투 체험도 해 보았는데요. 시가지에서 실감 나는 전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밖에서 관람하신 분들은 총을 들고 허공에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하네요. VR을 보는 본인만 실감이 나겠지요.

밖으로 나오면 서바이벌 체험장이 보입니다. 다양한 건물과 장애물을 두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게임입니다. 한 편이 스무 명 정도 되면 사람이 많아서 더 좋습니다. 나올 때쯤에는 젊은 단체 손님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다들 기대에 들뜬 분위기입니다. 저는 몇 번 해 보았는데요. 불과 20분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얼마나 긴장하고 뛰어다녔는지 땀이 줄줄 흐릅니다. 다음날에는 허벅지가 아파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어요.

다음으로는 1950년대 전쟁 후 서울 종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1950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내부 건물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실제 가게를 운영하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금성다방이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한 무리의 어르신들이 거리를 거리를 걷습니다. 가게 앞에 이르면 옛 물건을 보면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곳에 전시된 물건들은 1950년대 이후에 판매된 것들이 많지만 다 비슷비슷해서 그냥 옛날 물건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미군의 지프와 종로 호텔 PX, 그리고 부서진 건물의 잔해 등을 통해 전쟁 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논산에는 강경 근대문화거리도 있는데요. 그곳이 1930년대 근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면 이곳은 1950년대 현대의 모습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천천히 간판을 살펴봅니다. 타자학원이나 아이디알 재봉틀, 라디오 등 신문물도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 있는 금성다방은 실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옛 건물 탁자에 앉아서 옛 거리를 내려다보는 일은 흥미롭습니다. 금성다방 2층은 과거의 물건들로 인테리어를 꾸며 놓았습니다. DJ 부스도 있고, 축음기와 옛날 텔레비전도 보입니다. 이곳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오겠습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니 잠시 여유를 부릴 만하네요.

울타리에서 건너다보면 선샤인 스튜디오가 보입니다. 둥근 첨탑이 한성 전기회사이고, 왼쪽 뒤편 건물이 주 무대였던 글로리 호텔입니다.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반드시 들러 보고 드라마 속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해서 아이들과 집에만 있는 일이 많을 텐데요. 아이들과 역사 속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논산 선샤인랜드 밀리터리 체험관과 1950 스튜디오 추천합니다.

선샤인랜드 밀리터리 체험관, 1950스튜디오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운영 시간 : 10:00~18:00 (매주 수요일 휴관)

문의 전화 : 041-730-2955

주차장 : 평일 여유, 주말 다소 혼잡

홈페이지 : 선샤인랜드 (non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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