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딛고 상생의 날갯짓

‘여주프리미엄빌리지’

여주375아울렛이 새 옷을 입고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라는 새 이름으로 재도약에 나선 것. 성장통을 딛고 일어선 여주프리미엄빌리지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다.

글. 두정아 사진. 김경수


제2의 도약 꿈꾸는 쇼핑 명소

여주 패션 1번지로 불렸던 여주375아울렛이 지난 5월 여주프리미엄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새 문을 열었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는 기존 여주375아울렛을 운영하던 지역 소상공인과 신세계사이먼이 상호 협의와 지역 발전 방향을 모색한 끝에 재탄생한 대기업 운영지원형 상생 쇼핑타운이다. 새로 문을 연 여주프리미엄빌리지는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세계 유명 도시 쇼핑 스트리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접목했다. 총매장 면적은 2만 6,400㎡(약 8,000평) 규모로, 영캐주얼과 스포츠, 뷰티, 식음(F&B) 등 120여 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의 재오픈이 주목을 받는 것은 국내 최초로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협약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주375아울렛 상인회와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7년간 상생을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룬 결실이기도 하다. 신세계사이먼은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과 미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이 각 50%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이다. 미국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유치, 디자인, 마케팅 노하우와 한국 신세계의 점포 개발, 운영 역량을 접목시켜 2007년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을 출점한 바 있다. 2010년 초대 회장에 이어 2018년부터 다시 여주375아울렛 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이재권 회장은 상권의 활성화와 생존을 위해 상생의 여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전례도 없었지만, 대안도 없었죠. 모두가 가능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3%의 가능성이 어느 시점에는 30%가 되지 않겠느냐 설득했죠. 그렇게 7년 끝에 얻은 결실입니다. 대한민국 유통 역사의 새 장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일궈왔습니다. 어느 것 하나 원칙이 없다 보니 계속해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죠.”

과거의 명성보다 빛날 미래

여주375아울렛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패션 아울렛으로 명성을 떨쳤다.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함께 아웃도어와 캐주얼 등 인기 패션 브랜드가 블록별로 입점해 있어 맞춤형 원스톱 쇼핑 명소로 큰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외환경 악화로 오랜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2015년부터 상권이 쇠락하면서 200개였던 매장이 50개로 줄었어요. 자생력을 잃으며 공실이 많이 늘어난 거죠. 2010년에 오픈했을 때만 해도 이런 교외형 아울렛은 흔치 않았지만, 대규모 또는 소규모 아울렛이 우후죽순 오픈하면서 더욱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상인회원들과 여주시, 신세계사이먼과 상생 협의를 거쳐온 이 회장은 처음부터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상생 제안을 하려고 하니 엄청난 법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었다”며 “상인회는 법적인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협동조합도 따로 발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사이먼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미국 회사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계약 관계에 대한 서류를 승인받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

“지금의 신세계사이먼 회장님이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급속도로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정성 있게 소상공인에 대한 애환을 같이 고민해 주신 여주시청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믿음을 갖고 버텨준 상인회 분들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힘찬 도약을 시작합니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는 입점 브랜드 특성에 따라 블루, 그린, 레드 3개 구역으로 나뉜다. MZ세대를 겨냥해 젊은 감각의 색감과 패턴으로 꾸미고 건물마다 입점 브랜드의 개성을 입힌 것도 특징이다. 블루 구역은 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의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로 입점했다. 그린 구역은 편안하고 자연적인 분위기로 430㎡(130평) 규모 올리브영과 크록스, ABC마트, 에잇세컨즈 등 데일리 뷰티·패션 브랜드부터 F&B와 리빙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레드 구역은 하고하우스와 널디, 생제임스 등 트렌디하고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가 모여 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인 신세계팩토리스토어는 992㎡(300평) 대규모 복층 매장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조경 특화 공간도 눈길을 끈다. 그린 구역 식음 매장 주변으로 개방형 휴게 공간을 만들고 레드 구역 광장에는 컬러풀한 아치형 조형물을 배치했다. 이 회장은 “저희가 지향하는 콘셉트는 MZ세대가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며 “트렌디한 브랜드 입점은 물론 편의 시설 제공으로, 20~30대가 자주 찾고 싶은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난 5월 31일 열린 여주프리미엄빌리지 그랜드 오프닝 행사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병관 여주시의회의장,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오프닝 기념식, 센터 투어 등이 진행됐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 내 신세계팩토리스토어 앞 행사장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신세계사이먼 자사의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여주프리미엄빌리지의 통합 행사 ‘여주 프리미엄 페스타’를 6월 초까지 개최하는 등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여주프리미엄빌리지는 무엇보다 기업과 소상공인 간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결실을 맺은 국내 1호 상생 쇼핑타운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여주 시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주목할 수 있는 모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권 여주프리미엄빌리지 상인회장

[여주프리미엄빌리지]

▶ 주소 경기 여주시 명품로 308-11

▶ 문의 1533-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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