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Together-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2024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Together-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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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둔산대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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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넓은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여유로움을 즐기는 연인들,

미술관 관람객, 수목원에 산책 나온 사람까지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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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대공원에는 한밭수목원, 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연정국악원 등 도심 속 문화 예술공간으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그중 이응노미술관에 기획전 'Together-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전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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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로랑 보두엥(Laurent Beaudouin)이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 문자추상 수(壽)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졌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소나무 위로 빛을 통과하는 구조가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연상케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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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소장품 연구전 '이응노, 파리에 가다'와 김해숙, 사윤택, 이동욱, 정용일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봄과 함께 찾아온 이응노 미술관의 작품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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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더 좋은 전시에는 파리에서의 이응노 화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충남에서 태어난 이응노 화백은 프랑스의 평론가 자크 라세뉴가 보내온 파리 초청장으로 주 무대를 서구권으로 옮기는 계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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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는 이응노 화백이 살았던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3개의 시대 아스니에르-구르넬-세브르 시대, 풍트네 오 호즈-파스퇴르 시대, 악소-프레 생 제르베 시대로 나누어 전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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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파리에 살았던 그의 창작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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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의 전시를 지나 다음 전시실에는 2000년 초반 작품 활동을 시작한 사윤택 화가와 인간의 삶과 죽음, 희열, 의지 고통 등을 표현한 정용일 화가의 전시가 이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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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하는 모습들이 사뭇 진지해 보이는데요. 작품의 현실과 기억을 오가는 장면은 고대 벽화에 등장하는 인물상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윤택 작가는 현재 청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시공간의 운동성에 관한 시각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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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일 화가의 작품에는 유독 '점'이 많이 보이는데요. 작가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삶의 근원인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거친 붓질과 투박한 점, 선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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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실은 창밖의 대나무를 보며 아래쪽으로 이동해 보는데요. 자연이 주는 작품은 역시 어떤 작품보다 훌륭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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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이동욱 작가 그림 앞에선 유독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이동욱 작가의 풍선은 불안증에 시달리던 어느 날 붉은 풍선 하나가 떠오르는 환영을 보고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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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은 절망의 어둠 속에서 한 발 내디디게 해주는 연약하지만, 실체를 지닌 희망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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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실에는 김해숙 작가의 작품으로 사진 이미지를 직접 손으로 잘라내는 기법을 이용하여 도시 건물에 비친 다른 건물이나 도시 이미지를 주제로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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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활동 중인 김해숙 작가의 작품들은 평범했던 건물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보이는 놀라운 효과를 선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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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의 출생부터 파리에서의 활동과 대전에 이응노 미술관 개관까지 한곳에서 요약해 줍니다. 전시 관람 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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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미술관에는 아트숍과 카페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시원한 음료를 찾는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봄을 맞아 찾은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Together-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전시와 함께 한밭수목원에 활짝 핀 꽃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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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박혜정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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