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예년에 비해 늦은 단풍 소식으로 지난 주말 여유롭게 황구지천으로 단풍 구경 갔는데 제대로 찾아오지 않은 가을이 이곳은 벌써 맞이하고 떠나가는 중이었습니다. 화려한 단풍은 못 봤어도 다양한 허수아비 전시로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좋았던 산책로의 풍경 전합니다.

황구지천 산책로를 갈 때는 늘 서수원 체육공원에서 시작했는데 주말에 갔더니 도로 밖까지 주차해서 이번에는 오목천 공원에 있는 고색뉴지엄으로 갔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산책로만 걸었으면 못 봤을 허수아비를 감상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에 재미난 수백 개의 허수아비 전시로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2024 황구지천 친환경 가을 축제가 지난 10월 7일부터 10월 23일까지 황구지천 천변 고색뉴지엄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허수아비 작품 공모전 전시, 어린이 그림대회, 아나바다 장터, 재활용품으로 화분 만들기 체험 등 친환경 축제였습니다. 이때 전시된 허수아비들은 평동 관내 어린이집, 초등학교 및 경로당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들로 11월 9일 방문했을 때도 오목천 공원에 전시 중이었습니다. 산타 허수아비부터 경찰 등 다양한 허수아비로 수원이 허수아비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작품이 분리되어 전시되었는데 어쩜 이리도 섬세하게 만들었는지 감탄하며 감상했습니다. 언제까지 전시할지 모르겠지만, 황구지천 산책로가 아닌 오목천 공원으로 가셔야 볼 수 있습니다.

허수아비를 감상하고 고색뉴지엄을 지나 황구지천 산책로를 걸었는데 이제 막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있는가 하면, 벌써 겨울을 준비하는 성미 급한 나무가 더 많았습니다.

사계절 가볼 만한 황구지천 산책로로 봄에는 화사한 벚꽃, 여름 신록, 겨울 설경 그리고 가을은 단풍인데 요즘 날씨를 종잡을 수 없듯이 은행나무도 이제 샛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운 단풍 터널을 보겠구나 하고 달려왔는데 이곳은 만추의 풍경을 보여줬습니다.

황구지천은 경기도 의왕시 오봉산에서 발원하여 왕송저수지, 수원시 호매실천, 서호천, 원천천 등 수원 여러 하천을 지나며 평택시 서탄면에서 진위천으로 합류하는 국가하천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대천(大川)'으로 소개되었고 누런 곶이라는 말이 변하면서 황구지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등 여러 유래가 있는데 황구지천의 하구가 있는 평택 황구지리에서 유래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원에서 황구지천 산책로라 하면 서수원 체육공원 인근에 있는 오목천교에서 고색교까지 2㎞가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목천 공원 일대 고색뉴지엄에서 철교까지로 편도도 좋고 다리 건너 왕복으로 다녀오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잎이 아직 초록도 많았던 주말이었는데 며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듯 시내 가로수는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어요. 차량이 휙 달려갈 때마다 노란 비가 우수수 떨어져 거리는 노란 융단으로 뒤덮였습니다.

단풍잎이 없어도 만추의 풍경은 감성적으로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황구지천 산책로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산책로를 걸으며 여행자처럼 혼자 아니면 데이트하러 온 커플을 많이 보았습니다.

황구지천 하천 정비 공사 중으로 철교 주변은 어수선했습니다. 오늘의 산책은 바로 여기 철교를 건너 고색뮤지엄으로 순환합니다.

산책로에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쉼터 그리고 운동기구가 설치되었습니다. 걷기 운동하러 오신 분들이 걷다가 운동하고 다시 걷는 왕복 4㎞ 코스로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고색뉴지엄에서 철교까지 500여 미터로 왔던 길로 가거나 다리 건너 다른 풍경을 보며 시작한 곳으로 가는데 늘 그렇듯 철교를 건너 걸어온 길을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만추의 풍경이 주는 고요함이 좋았던 산책이었습니다. 주말이었지만, 복잡하지 않고 제대로 쉬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전에는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수질이 나빴는데 2003년부터 수원 하수처리장을 증설하여 하수관을 정비하고 수질개선 종합 대책을 펼쳐 지금은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천연기념물 수달의 서식지이기도 한 자연생태하천으로 수달은 못 보았지만, 물고기와 철새, 백로, 오리 등이 살고 있는 황구지천입니다.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햇살이 숲으로 들어올 때 방문하면 선명한 만추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자도 작품이 되어 산책하는 동안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벌써 간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소리 아직이야 하는 등 헷갈리는 계절이지만, 1년 내내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김치가 떨어지지 않게 배추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추석 때는 유례없던 더위였는데 김장철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수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환경을 소개하는 영상과 연결되는 홍보 게시판 ‘수원시 환경교육 스팟’. 안내판에 새겨진 큐알(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3분 16초의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내용은 "수원의 자연을 만나다! 초록빛 희망을 듣다. 수원청개구리"로 수원을 상징하는 수원청개구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희미하게 보이지만, 꽤 많은 물고기를 볼 수 있었던 황구지천은 생태하천으로 깨끗한 물에 물고기, 새들이 쉬다 가는 곳으로 여행자 또한, 힐링하며 산책했습니다.

왕송 호수공원에서 고색교까지 9.2㎞의 황구지천 자전거길이 있는데 인기 라이딩 코스로 갈 적마다 팀을 이뤄 라이딩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 타기도 좋은 산책로입니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갈 수 있고 산책 말고 풍경만 바라보아도 좋은 곳으로 원했던 화려한 단풍 구경은 못 했지만, 만추의 풍경도 볼만했습니다.

수원에는 수원천, 원천리천, 서호천 그리고 황구지천이 있는데 그중 자연 생태환경의 보전이 가장 잘된 곳은 황구지천으로 시민뿐 아니라 서울 근교에서도 가볼 만한 생태하천입니다.

오목천 공원에 허수아비가 전시되었는데 고색뉴지엄 옆 어린이집 앞에는 미니 허수아비가 전시되어 볼만했습니다. 깊어지는 가을 아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허수아비도 보고 사각사각 낙엽 밟으며 건강한 발걸음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황구지천 추천합니다.

오목천공원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로 96

고색뉴지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

황구지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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