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당공원의 역사를 담은 비군 #유당공원 #비군#충혼탑
광양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정감 어린 도시입니다.
특히, 광양 시내 중심에 위치한 유당 공원은
광양의 전통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남파랑길 50코스 중의 한 곳이자
시민들이 찾기 쉬운 위치에 있어
산책과 역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지요.
유당 공원 내에는 자연과 역사를 함께 간직한
광양읍수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도
함께하고 있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유당공원으로 들어서는 공영주차장은
무료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와 자연을 즐기고
공원 내에 위치한 비군까지 돌아보며
과거의 역사를 회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광양 유당근린공원
주소 : 광양시 광양읍 백운로 24
주차장 : 공영주차장 무료
입장료 : 없음
주변 맛있는 국숫집에서 점심 식사 후
산책이나 할 생각으로 유당공원을 찾았는데
5~6분이 식후 운동을 하시는지
모자를 눌러쓰고
계속 공원을 돌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요즘 유행하는
맨발걷기 장소는 마련되어 있지 않았으나
그런 장소 못지않게 잘 정돈된 공원 길이
자연의 멋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어
가을 초입의 낭만을 전달해 주는 듯하였지요.
유당공원 내, 충혼각과 충혼탑 사이의
버들못에는
연잎의 푸르름이 연못의 물과 함께 반짝거리고 있어
그저 쳐다보는 자체만으로
힐링의 순간을 만끽하게 해주었답니다.
버들(유) 못(당)의 이름에서
공원의 이름이 유래되었다니
더 신경 써서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더라고요.
1959년 광양 출신 전몰군경의 충혼을
추모하기 위해 충혼비 설치 이후,
1974년 이전 건립된 충혼각 앞에는
과거의 유당공원 옛 사진이 전시되어
세월의 흐름까지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연못 내 둥그런 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작은 수중정원을 연상하게 되었는데
연인이나 친구들의 사진을 찍어주면
인생샷이 나올 만한 러블리한 장소였어요.
공원 내 산책길이 나무데크로
멋지게 깔려있어 이동하기 편했고
레드 카펫을 밟는 것처럼 존중받는 느낌이었어요.
운동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데크 옆의 흙길을 밟으셔도 괜찮습니다.
유당공원 안에는 과거의 역사를 기록한
다양한 비군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이곳에는 광양 현감과 전라 관찰사의
선정을 기리는 비석,
지역적 사건을 기록한 비석,
그리고 충절을 기리는 정려비까지
총 16기의 비석이 세워져 있었어요.
16기의 비석은 단순한 기념비가 아닌,
광양의 과거와 역사적 시간을 함께했던
인물들과 사건 그리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되새기게 만들어 주었어요.
이곳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 함께 있는 만큼,
시대의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역사 속에는 위대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수려한 우리나라의 역사 속
민족의 배신을 야기했던 친일파로 알려진
인물들의 비석까지 함께 있었는데요,
특히 문제가 된 이근호와 조예석의 비가
이곳에 함께한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광양시는
2021년 해당 비석들 앞에
'단죄문'을 설치하고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잘못된 행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죄를 평가하라'
후손들에게 큰 숙제를 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비군의 설립 연대에 따른 상태가 달라
어떤 것은 비문을 알아볼 수 없는 것도 있었으나
해당 인물들의 기록이 광양 읍지에 남아있어
그것을 토대로 건립연대를 알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비군이 학술적 보존가치가 높아
광양시 향토문화유산으로 2008년 지정해
후손들의 가슴에 의의를
새길 수 있게 하였답니다.
유당공원 내의 충혼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기리고 있어
참전자 및 전사자 현황을
푯말로 표시하고 있었으나
오래되어 글씨가 알아볼 수 없는 상태라
이점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유당공원은 1547년 박세후 광양현감이
읍성의 노출을 막기 위해 조성한
보안림으로 시작된 곳으로
비각과 충혼탑이 모여있는 보훈화단은
광양지역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도심숲가꾸기추진위원회'가
행정, 기업인의 뜻을 모아 2007년 조성했어요.
앞으로도 잘 보존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당공원 내의 광양 읍수와 이팝나무는
아름다운 자연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이 지역 주민들에게 풍요로움과 안정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국민에게 미래는 없다'
화려했던 과거의 기록뿐 아니라
부끄러웠던 친일파의 행적까지 끌어안고 있는
유당공원의 현실!
애민, 충직 그리고 변절까지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비군이 주는 묵직한 무게와 더불어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광양의 역사를
다시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당공원 #비군 #충혼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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