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시간 전
[블로그기자단] 오카리나 배우며 삶의 활력을 찾아요! (ft. 오카리나박물관 프로그램)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재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오카리나 악기를 아시나요? 오카리나(Ocarina)는 작고 간단한 구조를 가진 관악기입니다. 오카리나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거위’를 뜻합니다. 이는 악기의 모양과 소리가 거위 울음소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카리나는 주로 도자기, 점토, 플라스틱, 나무, 혹은 금속으로 만들어집니다.
오카리나는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내며, 플루트와 비슷하지만, 더 둥글고 깊은 느낌을 줍니다. 음색은 재질과 제작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도자기 오카리나는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나무 오카리나는 따뜻하고 풍부한 소리를 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카리나 동호회와 강습이 활발하며,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을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있는 오카리나 박물관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오카리나 강습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카리나 박물관을 방문해 오카리나 연습 프로그램과 연습실을 둘러보고, 오카리나를 배우는 시민과 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오카리나 프로그램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그럼, 함께 가보실까요?
오카리나 박물관은 송파구 거여동의 단독주택가에 있습니다. 사전에 박물관 김혜은 부관장과 취재 약속을 하고 갔는데,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박물관은 2층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오카리나는 물론 역사와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박물관 닫은 이후 지금까지 안타깝게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박물관이 운영상 어려움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김혜은 부관장에 따르면, 오카리나 박물관은 이탈리아와 송파구 등 세계에서 단 2개뿐이라고 하는데요, 재정 문제로 문을 열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카리나 박물관을 잠시 들러본 후 연습실로 갔습니다. 방으로 들어서자 오카리나의 따뜻한 음색이 귀를 사로잡았는데요,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오카리나를 배우는 수강생을 보니 모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드라마 <황진이> OST ‘꽃날’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김혜은 강사가 편곡한 악보를 기초로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강습생들은 악보 중요한 곳에 메모해가며 열심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악보를 배웠으니 이제 오카리나로 새로운 곡을 연습합니다. 김혜은 부관장(강사)은 틀리기 쉽거나 어려운 부분은 콕 찍어서 몇 번 반복해서 연습시켰습니다. 강습생들은 강사 지도에 따라 연주하며 배웠습니다.
황진이 OST를 처음 배우는 날이라고 했는데, 연주하는 것을 보니 보통이 아닙니다. 강사도 열심히 가르치지만, 배우는 수강생의 열의가 매우 뜨겁기 때문이겠죠. 악보를 보는 솜씨, 박자, 연주 스킬 등 모든 것이 수준급입니다.
오카리나 박물관 김혜은 부관장은 “오카리나는 배우기 쉬운 악기지만, 깊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라며 강좌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오카리나 동호회 연주를 동영상 클립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보세요.
강습이 끝난 후에도 몇몇 수강생들이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간단한 곡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오카리나 특유의 맑고 부드러운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저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강생 조미경 씨에게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좋은 점이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조 씨는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박자를 정확히 맞추는 법을 배우고, 아름다운 명곡을 연주하면서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저희처럼 중년이 지나고 노년으로 접어드는 나이에 악기 연주를 하면서 삶을 풍요롭게 하고 오카리나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오카리나 강습을 마치고 김혜은 부관장을 만나봤습니다. 수강생들은 송파구 주민에게 오카리나를 가르치며 오카리나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그녀에 대해 따뜻한 미소와 열정적인 태도로 수강생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는 강사라고 칭찬했습니다.
Q : 오카리나를 가르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김혜은 부관장 : 기술적으로는 음악의 기초를 쌓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연주에 필요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오카리나라는 악기로 즐겁게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를 잘하게 되었을 때의 성취감,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한 소속감, 사랑하는 음악과 인생을 함께하는 행복감 등을 만들어가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김 강사는 오카리나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연습실에서 수강생들이 서로 소리를 맞추며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 일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송파구 오카리나박물관은 오카리나라는 작은 악기를 통해 큰 감동을 전하는 곳입니다.
우리 송파구 온라인 캠퍼스 ‘송파런’에는 다양한 강좌가 있습니다. 송파런에서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 강좌가 가야금, 플루트, 첼로, 드럼 등 다양합니다. 아쉽게 오카리나 강좌는 없지만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강좌들이 있네요. 악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오카리나 박물관 동호회 강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카리나 박물관은 오늘도 조용히, 그러나 힘 있게 그 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있습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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