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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일 전

[함안 여행/함안 삼계탕 맛집] 배롱나무 찍으러 왔다가 무릉도원에서 삼계탕에 반하여...

제13기 SNS 기자단 조윤희

함안의 배롱나무 명소로 요즘 핫한 무산사를 다녀왔지요.

저희 집에서 무산사를 가려면 함안 칠서 IC를 통과해서 좌회전을 하면 길가에 무릉마을 표지석을 보게 되는데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진입을 하면 무릉사를 가게 되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을 세운 주세붕 선생이 중국의 '무릉도원'에서 따온 '무릉'이라는 마을과 무산사 그리고 배롱나무를 보러 가서 사진을 찍다 보니 점심시간을 놓쳐 버렸지 뭐예요. 갑자기 더워지고 배도 고프고... ㅜㅜ

무릉도원

-주소: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길 16

(지번. 무릉리 531)

-2021. 12. 오픈

-TEL. 055-587-3303

-영업시간: 월 ~ 토 10:00 ~ 20:00 / 일 10:00 ~ 14 :00

칠서 IC에서 빠져나와 무산사로 가는 입구에 있던 무릉도원이라는 이름에 끌려 일단 go~~~

식당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이 집이 무슨 집인가는 알고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간판을 보니 '삼계탕 전문'이라는 글을 보았네요.

밖이 워낙 더웠던 터라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피부에 에어컨 바람에도 얼마나 감동이 되던지요.

바쁜 식사 시간이 지난 뒤 들어왔던지라 분주함 대신 오히려 차분한 느낌마저 드는 곳이었답니다.

삼계탕에도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영양, 한방, 옻, 전복, 전복 한방, 산양 산삼, 전복 산삼 삼계탕과 찜닭, 닭볶음탕 등 닭의 변화는 무죄인지 메뉴들이 다양하더라고요.

옻 삼계탕을 주문하고는 실내를 둘러보았죠.

단체 손님이 한꺼번에 와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던 무릉도원의 실내 분위기가 얼마나 깨끗하던지 신을 벗고 들어와야 하는 줄 알았지 뭐예요. 2021년 12월에 오픈한 무릉도원의 모습을 눈으로 담는 중 연이어 손님들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잠시 내부를 둘러보고 자리에 오니 밑반찬들을 상에 차려 놓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어떻게 아셨는지 양파 마늘장아찌, 깍두기, 김치, 풋고추 된장 무침, 그리고 참나물이 들어간 야채 겉절이와 함께 앞접시들과 조그마한 병 하나 얌전히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공 샷이라고 하나요?

저도 일단은 찍고 수저부터 꺼내 장아찌를 하나 집어 입안으로~

우와~~~ 아마 저와 함께 식사를 하는 상대가 있었다면 제 눈썹이 일그러지며 일명 진실의 미간을 지은 제 모습을 보았을 텐데 혼자 먹기가 너무 아깝더라고요.

장아찌부터 시작해서 기본으로 나온 상차림의 반찬들을 다 맛보고 나서야 이 집 맛집이다! 하는 확신이 들면서 사진 찍은 것을 공유해도 되겠냐고 서빙해 주시는 분께 여쭸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주시더라고요.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님에게 영양 삼계탕을 적극 추천한다고 하시면서 다음에 오시게 되면 꼭 드셔 보시라고 권하시더라고요.

엄선된 영계 400 ~500g을 사용하여 기력 회복에 좋은 황기, 관절과 뼈에 이로운 오갈피나무, 간과 위장에 좋은 헛개나무, 면역력의 칡, 염증을 잡는 엄나무, 보혈작용을 하는 참당귀 외 140가지의 한약재를 푹 고아 만든 육수를 베이스로 해서 삼계탕을 끓여 낸다고 하더라고요.

드디어 영접하게 된 옻 삼계탕이 짜잔~~~

배가 고팠던 차에 사진 찍을 생각도 못 하고 일단 먹기부터 하는데 삼계탕 국물이 진한 것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맛과 향이 고급스럽더라고요.

몇 숟가락 떠먹는데, 옻 삼계탕~~~!!! 역시 제 입에 너무 안성맞춤이었답니다.

그런데 다른 손님 테이블에 나가는 삼계탕은 제 것과 국물 색깔이 다른 거예요. 목을 빼고 쳐다보자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며 엄마와 함께 두 딸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앗, 이미 삼계탕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영양 삼계탕을 드셔보시라고 한 그릇을 더 내오십니다.

아이고~ 이런 이런~~~

서빙하시다가 제가 벗어놓은 기자증을 보신 딸이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다고 하시면서 시키지도 않은 그렇지만 그 맛이 너무 궁금해하던 제 상에 부글부글 맛나게 등장을 합니다.

이미 옻 삼계탕은 국물도 남김없이 싹 다 비운 상태지만 정말로 맛만 살짝 보려고 했었지요. 그런데 이게 웬 별 세상의 맛인지요.

너무도 고급스러운 육수에 이미 먹은 삼계탕은 잊어버릴 정도로 한 숟갈 한 숟갈,... 뚝배기의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었음을 나중에야 자각하고는 경악을 했습니다.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맛있고 건강한 맛에 그만 정신없이 휘둘려진 제가 다이어트를 해야만 하는 제가 처절하게 무너진 날이었네요...😋😋😋

앙상한 뼈들의 무덤이 된 접시를 보면서 너무너무 심하게 배부름에 취해 밀려오는 황당함은 처치하고 몸에 좋은 삼계탕을 맛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조금 시원해지면 부모님을 모시고 삼계탕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건강 증진에 탁월한 견과류의 효능을 천천히 읽으면서 소화를 시키고 있었지요.

'고객님을 위한 써비스'

시원한 식혜를 내주시면서 싹 다 비워버린 제게 블로거나 인플루언서들로부터 받았던 스트레스를 듣고는 깜짝 놀랐네요.

아유~~~식당에 와서 맛있게 먹었으면 되었지 인플루언서나 블로거님들~~

돈 요구하지 마세요~~~ 식당에서 마음 아파하세요.

사장님과 따님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들을 나누면서 24시간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인삼, 호박씨, 검정깨, 호두, 찹쌀, 토종 밤, 대추, 은행, 해바라기씨, 땅콩, 아몬드 등을 가미하여 만든 영양 삼계탕에 엄지를 몇 번이나 들어 올리면서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살얼음 동동 떠있는 매실까지 한 잔 마셨습니다.

아, 그래서 과식한 제가 배탈이 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