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3일 전
전라북도 민간정원 섬진강 뷰 순창 한옥펜션 초연당
전라북도 민간정원 섬진강 뷰
순창 한옥펜션 초연당
순창군 유등면 섬진강 군민체육공원 너머로 순창의 명산 회문산 자락이 이어집니다.
유등면 소재지인 와이리에서 섬진강을 넘어 유촌리로 가는 길목인데요,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타고 순창에서 남원으로 가다 보면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에 늘 동경하던 곳이었는데, 오늘 맘 편하게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가볼 곳은 유촌리에 있는 한옥펜션 초연당인데요, 마을 입구에 있는 순창 나루터 권역 커뮤니티센터는 마을 살림을 꾸려가는 곳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전통 체험으로 소통하는 공간이랍니다. 자세한 것은 나루터 권역 커뮤니티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마을 속에 마을 초연당의 일상은 햇살 좋은 봄날 작은 소우주처럼 또 다른 세상을 말합니다.
푸릇푸릇 설레는 봄빛이 새록새록 올라오는 한가로운 봄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비워지는 초연당 한 바퀴는 누구랑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는 것 공감하시죠.
초연당 앞으로 장승처럼 줄을 잇는 옹기들은 여러 해를 지나 도드라지지도 않고 모난데 없이 둥글둥글한 여유로운 때깔을 뽐내는 것이 세월이 빚은 미학이 아닌가 싶은데요, 자세한 이용은 초연당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유유자적 풍류를 부르는 섬진강 물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풍스러운 한옥 초연당 앞으로 들숨에 바람소리, 날숨에 새소리, 또 들숨에 물소리가 들락날락 하루해가 부족할 정도로 반질반질 투박하지만 정겨운 장독들이 몽글몽글 푸근한 듯 무심한 츤데레를 자처하며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금방이라도 배달된 봄 편지를 보는 듯합니다.
태극 문양을 닮은 연지를 보며 우리 전통 고유의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은데요, 우리네 전통 한옥의 멋이 오롯이 새겨져 걷는 발걸음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반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식생들이 애틋하게 피어나는 삼지닥나무는 봄의 전령사를 자처하는데요, 월동이 어려워 볕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4월 이면 잎 보다 먼저 가지 끝에서 옅은 노란색의 꽃이 둥글게 모여 피는 자태가 특별해 보입니다.
열매는 달걀모양의 작은 견과로 끝에 잔털이 있고 6월 초에 여물어 간다는데요, 종이가 귀한 옛날에는 닥나무처럼 종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으나, 지금에 와서는 종이보다는 원예용 정원수로 식재가 되고 있답니다. 정원을 돌아보니 곳곳에 삼지닥나무가 장관인데요, 삼지닥나무 옆으로 한자리 차지한 바위 틈 특유의 생명력을 자랑하는 털머위도 소담스럽게 피어나 봄을 부릅니다.
순창 한옥펜션 초연당은 순창을 대표하는 전라북도 민간 정원입니다.
2023년 10월에 전라북도 민간 정원 제9호로 등록되었는데요, 민간 정원은 민간이 만들고 가꾼 정원으로 빼어난 경관미와 특징을 갖추면 그 가치를 인정해 도지사가 민간 정원으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수령 100살이 넘는 돌배나무, 살구나무 등 노거수를 전통 숙소와 어우러지게 배치했고 곳곳에 토종 야생 식물을 식재해 현재 약 60여 종의 목본류와 100여 종의 초본류가 운치를 자랑합니다.
옥호루 누각 아래로 제 모습 들여다보는 연지는 한여름 느긋한 풍류를 자아내는 정취가 일품일 듯싶습니다.
누각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요, 주인장의 바지런한 손길이 느껴지는 윤기 나는 마룻바닥에서 나무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식당 건물은 단체 교육장으로 음식 조리할 수 있게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아동과 초등생 등 전통한옥 체험으로 비빔밥 등 전통 체험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식당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보기에도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수라간을 보는 것 같은데요, 하나하나 눈길이 머물러 갈 법 합니다.
직접 만든 순창 특산물은 물론 심심풀이 간식 현미 누른 칩 등 매실 원액도 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걸림 없는 솟을삼문 큰 대문이 멋스러운 초연재로 건너갑니다.
순창 한옥펜션 초연당 숙박동은 이름 그대로 회춘을 부르는 회춘당과 하룻밤 숙박으로 길한 기운이 찾아드는 길상당, 청산백운실이 있는데요, 인원수에 따라 방을 지정해 주십니다.
국내 자생하는 육송으로 지어진 전통 한옥의 기품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초연당의 멋은 전통 문화재 기법으로 질 좋은 황토가 더해져 운치가 살아납니다.
방은 인원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전통한옥이어서 침대는 없고 모두 온돌방입니다.
웃풍이 있을 법하지만, 전통 원목 창호로 이중문이어서 따뜻하다는데요, 그래도 한 겨울에는 한옥 특성상 외풍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힐링이 절로 스며드는 놀멍 쉴멍 한옥멍 한옥 정취 제대로 초연당으로 봄빛이 나른하게 찾아들면 한껏 기분 들뜬 한옥의 기품에는 설렘이 묻어납니다. 고택은 고택대로 켜켜이 쌓은 세월을 덧입어 더할 나위 없고 해거름 늘어진 정원은 사람이 특별하게 끼어들지 않아도 조화롭게 사는 법을 터득했는지 자연의 일부를 보는 듯합니다.
땅심이 좋은 곳에 수많은 종의 토종 야생식물들이 넓게 식재되어있어 무엇보다 흐뭇한데요, 한자리에서 여러 토종 식물을 볼 수 있는 초연당 정원의 봄날은 잔잔한 하루는 알게 모르게 깊어갑니다.
지금까지 봄의 중심에서 봄빛이 가장 빛나는 고추장이 익어가는 고을 순창의 멋을 돋보이게 하는 섬진강 그리고 쉼이 깃드는 한옥펜션 초연당의 햇살 따스한 오후였습니다.
순창 한옥펜션 초연당
순창군 유등면 유등로 627-321
0507-149-7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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