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효문화뿌리공원 맛집 2곳 추천 (이수치열 VS. 이열치열)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많이 없었습니다. 도시가 발전하고 자본이 들어오면서 미국과 같이 어딜 가나 맛과 서비스가 표준화된 프랜차이즈 식당이 등장하였고 기존 지역 식당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 여러모로 편리하긴 하지만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오랜 노하우와 그 집만의 독특한 맛이 있는 지역 식당 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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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대전광역시 중구에는 아직도 지역 식당이 많이 있는데요, 뿌리공원 안영 IC 근처에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로컬 맛집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더운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은 시원한 막국수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육쌈냉면이 많은데, 뿌리공원 가기 전 산성 어린이 도서관 앞 “뿌리깊은 석갈비 막국수”에서는 이와 비슷하게 자글자글 구워진 석갈비를 시원한 막국수와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식당 뒤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홀이 넓어서 가족 단위로 식사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가격도 숯불석갈비정식 16,000원으로 요즈음 물가에 비싸지 않은 편이며 직원분들도 참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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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갈비와 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석갈비는 도톰하고, 고소합니다. 더운 날 직접 구울 필요가 없으니, 옷에 고기 냄새가 나지 않고 편합니다. 돼지갈비를 먹다 보면 느끼할 법도 한데,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깔끔하게 넘어갑니다. 석갈비를 먹고 있으면 주문한 막국수가 나옵니다. 막국수는 100% 순 메밀로 면 자체가 시원하며 소화가 잘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메밀막국수는 아이들에게도 건강한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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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더운 여름 이열치열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뿌리공원 맞은편 “강연우 동태찌개”를 추천합니다. 얼큰하고 칼칼한 동태찌개 국물이면 땀이 쫙 흐르면서 몸이 차갑게 식습니다. 강연우 동태찌개도 마찬가지로 주차 자리가 넉넉하고 홀이 넓어서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매운 걸 못먹는 아이들은 동태찌개를 먹을 수 없으니, 명태전을 주문하면 됩니다.

동태찌개는 끓여서 먹는 방식인데 곤이, 알, 두부, 라면 사리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무와 파로 낸 국물이 시원하고 속을 풀어줍니다. 동태는 명태를 잡아서 얼린 것으로 간을 보호하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여겨졌습니다. 동태를 비린맛 없이 요리하려면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하는데, 강연우 동태찌개는 안영본점으로 시작하여 청주, 세종, 익산, 제주까지 식당 규모를 키울 만큼 깊은 맛을 보장하는 곳입니다.

동태찌개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고, 밥을 누룽지로 끓이는 동안 명태 전이 나왔습니다. 치킨보다 맛있고 건강한 우리나라 전통 음식 명태전! 명태전은 역시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합니다. 바삭바삭하지만 속은 부드러운 명태전은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아이들도 후후 불어가며 날름날름 명태전을 받아먹는데, 요즈음 인스턴트 음식에 길든 어린이 입맛에도 딱 맞습니다.

좋은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강연우 동태찌개에서 식사하고 나면 온몸에 힘이 돌고 개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 동태찌개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한 번쯤은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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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공원까지 왔다가 식사만 하고 돌아가기에는 아쉽지요? 뿌리공원에는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체험관이 있어서 소화도 시킬 겸 시원하게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효문화체험관에는 노인생애주기체험, 닮고싶은얼굴 그리기 체험 등 이색적인 체험이 가득하여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참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올여름 뿌리공원 근처 식당에서 몸보신과 함께 가족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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