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봄비가 봄이 오는 걸 알렸던 4월 19일 토요일 저녁, 과천 르센토데시앙에서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입주 2주년을 기념하며 과천시립예술단과 함께한 ‘찾아가는 음악회’는 완벽한 봄날을 선사하였습니다.

90% 이상의 비 예보가 진작부터 있었으나,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최하고 과천시가 지원하는 본 행사는

과천시청 문화예술팀의 특별지원이 더해져, 음악회 취소 없이 성황리에 음악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위해 미리 준비되고 설치된 천막 아래, 사람들은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비를 피하는 천막 안이 더욱 아늑하게 느껴지고, 더욱 이웃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공간이 되어주었으며,

토닥토닥 내리는 빗소리는 잔잔한 반주가 되었습니다.

음악회 자체만으로도 설레는데, 음악회를 들어서는 입구에서 엄청난 환영이 쏟아져 그 마음이 배가 됩니다.

음악회 입구엔 선착순 300잔까지 제공된 커피차에서 맛있는 음료가 제공되며, 방문한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어린이 음료와 과자,

바람개비, 손수 정성으로 뜬 손뜨개 어린이 곱창머리끈과 어른을 위한 손뜨개 컵받침과 꽃 한 송이까지.

봉사하시는 손길들의 환한 웃음까지 받으며 음악회에 입장하는 마음이 정말 설레고 감사합니다.

단지를 사랑하고 이웃을 아끼는 모든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의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지 내 모든 연령의 입주민들을 다 품어주는 엄마 품 같았습니다.

경기소리전수관의 구성진 가락과 고운 창법,

곡에서 느껴지는 친근한 정서는 우리의 뿌리를 느끼게 하며, 이전 세대가 다음 세대에 전하는 유산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금관5중주의 웅장한 음의 무게감과 선명한 음색, 경쾌한 리듬감은 관객들의 박수를 절로 자아냈습니다.

금관 특유의 둥글고 포근한 음색으로 연주되는 클래식부터 5060세대에게 친숙한 팝송 옐로우 리본까지.

다 함께 공유하는 음악 속에서 흐르는 보편적 정서, 가족과 고향, 기다림이라는 감정까지 공유합니다.

비 오는 날에 딱 맞게 우리를 감상에 젖게 하는 연주였습니다.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목소리로 연주되는 무대 역시 돋보입니다.

봄하면 모두가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노래, ‘벚꽃엔딩’과 어른들을 위한 트로트,

아이들을 위한 겨울왕국 OST, 3040을 위한 뮤지컬 OST까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와 알토의 4중창의 화음이 이 순간 하나 된 관객처럼 조화롭고 평화로웠으며,

각 파트의 솔로 무대 역시 각각의 성악가님의 음색이 돋보입니다.

무대에 홀로 섰지만 누구보다 압도하는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노래가 끝날 무렵이 되자 세차게 내리던 비도 점차 잦아들고 주변에는 어스름하게 어두움이 찾아왔습니다.

여러 아름다운 연주로 인해 풍요로운 마음과 감동을 가득 담은 채,

두 손엔 여러 분들이 준비해주신 선물까지 들고 나오며 너무 빨리 흘러간 음악회의 시간을 붙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 준비를 위해 마음을 다해 애 쓴 입주자대표회의, 후원과 봉사로 지원하신 뜨개동호회 회원들, 아름다운 음악을 준비해 주신 많은 음악가분들과

궂은 날씨에도 기획과 연출을 담당하신 과천시 문화예술팀의 노력이 모여 2주년 행사가 아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내집 마련’이라는 최대의 난제를 풀고 입주했던 설렘이 벌써 2년 전.

행복한 보금자리를 꾸리고 살고 있음을 기념하는 입주 2주년 기념 음악회는 하나의 큰 공동체로 사람들을 묶는 축제와도 같았습니다.

이웃 간의 온기와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어, 더욱 따뜻한 봄입니다.

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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