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6기 포항 소셜미디어 기자단

정유리입니다 :)

일상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고 싶다거나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나만의 세계를 넓히고 싶을 때

포항의 문화공간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하이퍼 네이처라는 흥미로운 전시를 발견했고

동빈문화창고1969에 다녀왔답니다.

동빈문화창고1969라는 네이밍이

좀 낯설게 느껴지실 텐데요.

사실 이 공간은 폐산업 시설이었던

(구)수협냉동창고를 개조해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된 곳이에요.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복합문화공간을 늘려가고 있는데

도시재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도

예술적으로 느껴지네요.

이번 전시는

<HYPER NATURE:디지털아트와 자연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데요.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작가와 국내 작가

총 11명이 함께하며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미디어, 설치 작품들을 만나볼 좋은 좋은 기회였어요.

전시 일정은 8월 22일부터 10월 13일까지입니다~

동빈문화창고1969 (구)수협냉동창고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0:00-오후 6:00

월요일 휴무

하이퍼 네이처 전시 입장료는 5,000원입니다.

입구에는 하이퍼 네이처 전시에 관한 가이드북과

미디어와 설치 작품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작품 감상 가이드도

A4용지에 인쇄되어 준비돼 있었습니다.

이 공간이 (구)수협냉동창고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재해석 되어 아트 갤러리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일 먼저 관람한 작품은 <Iwakura>로

비디오 아티스트 알르 마하무트 데미렐과

앰비언트 뮤지션 카즈야 나가야가

제작한 몰입형 오디오비주얼 작품입니다.

'이와쿠라'는 시각적 요소와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자연의 장엄함을 재발견하는 작품이었어요.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인

연관성을 다시 일깨우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더라고요.

17분짜리 작품이라

편안한 빈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4k 스크린을 통해 바라본 작품은

신비로웠고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들리니

순식간에 몰입 되어 17분이 쏜살같이 흘렀어요.

지나치는 통로조차도 예쁘고 트렌디해서

전시회에 온 기분 물씬 들더라고요.

다음으로 둘러본 구기정 작가의 시퀀스 작품입니다.

3D 랜더링을 기반으로 실재하는 풍경을

디지털 이미지로 재현, 이를 물리적 공간에

영상 및 설치로 구현했다고 해요.

멍하니 바라보니 저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어떤 기술로 어떤 결과물이 완성될까

호기심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일상 속에서 또 한 번의 관점을 틀어 바라보면

모든 게 예술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 작품 또한 사운드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데요,

기계음과 싱잉볼 사운드,

산책 중 일상의 소리를 덧입혀

평소 듣는 소리와 풍경을 연출하고자 했다고 해요.

제가 듣기에는 싱잉볼 소리가

더 잘 들려서 명상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이 작품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작품의 느낌과 해석이

확실히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답니다.

산치아 캄폴레제의 사진 좀 찍어줄래요?

빛 조각 전시물입니다.

업사이클링 된 LCD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화면은 직접 볼 때는

아무런 내용이 보이지 않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까이 대면

보이지 않던 컬러와

패턴들이 변하게 되는 독특한 작품이었어요 :)

다음으로는 바론 랑테인의

잔디만지기라는 작품입니다.

빛과 소리, 전자기술, 조각, 비디오 등을

혼합해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고 해요.

스크린 속에서 잔디를 쓰다듬는 손을 보니

어쩌면 자연을 스크린 속에서만

보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도파민 중독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메시지로 느껴지더라고요.

데이빗 보웬의 The Wilderness입니다.

비닐봉지가 마치 꼬마 유령 캐스퍼처럼

갤러리를 유영하고 있어요.

일정하지 않은 움직임이었는데,

태평양을 횡단하는 선박에서

수집된 파도 데이터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해요.

어쩜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 같기도 하고요,

자유를 갈망하는 캐스퍼 같기도 했어요.

하이퍼 네이처에서 가장 귀여운 작품이었습니다.

자자 이제 시선을 내려

바로 밑의 하얀색 작품을 봐주세요!

이 작품의 이름은 The Jooutney,

플랑크톤이나 우주의 별처럼 움직이고

의식이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화했더라고요.

이렇게 한 군데에 있으니,

바다 한복판이 연상되기도 했답니다 :-)

마오틱 작가의 슈퍼내추럴입니다.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새로운 패턴과 형태를 계속 생성하는 게

마치 다양한 감정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인간의 상호 작용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박재훈 작가의 빙하를 위한 제의,

마지막 빙하에요.

빙하의 잔해가 바닷물과 만나

태양빛에 화려하게 반짝이지만

쓸쓸한 풍경을 보았던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해요.

거룩한 묘시의 미디어 아트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하이퍼플레이션,

석유 및 가스 위기 등

자본주의와 인간의 욕망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어요.

박재훈 작가님의 작품은 어딘가 꽤 서글프네요.

분위기를 반전시켜

아주아주 재미있는 우라마도 라는

작품을 만나기 위해

(구)수협냉동창고 2층에 올라왔습니다.

전통적인 매체에 증강 현실과

디지털을 통합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작품이에요.

작품 관람 전 QR코드를 이용해

어플을 다운 받은 뒤

카메라를 숲의 정령 타누키에 비추며

질문에 답하면 되는 참여형 전시입니다.

1층 입구부터 2층 전시실까지

곳곳에서 타누키를 만날 수 있는데요,

물리적 세계와 현실 사이에

독특한 대화 방식을 제공하더라고요.

어플을 활용해 타누키를 비추면

이렇게 돌아다니며 질문을 한답니다.

증강현실 게임을 한 것 같아 무척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으로는 김은솔 작가의 IT from BIT입니다.

기술과 현실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영상이 흘러가는 동안 관객에게

현실과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어요.

이번 하이퍼 네이처는 미디어, 설치 전시답게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고 깨워주는 작품이

많아서 몰입도가 무척 높았습니다.

지역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전시이니

동빈문화창고1969 꼭 방문해서

오감을 깨우는 문화생활 꼭 즐기시길 바랍니다!

📌참고 사항 :

아직은 전시 초반이라 점검이나

설치 중인 작품이 있습니다.

그중 <포춘 텔러>는 공간 환경에 맞게 재구성 중이라

이 작품 설치 전 관람하신 분들은

설치 후 재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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