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査察)>이라는 공간이 지닌 사회적 의미는, 단지 신앙 활동을 주체로 모이는 종교 장소가 아닌

대한민국과 함께 만들어온 '역사'와 지역주민의 '전통' 그리고 지리적 특징을 통한 '여유'를 누려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쓰임을 지닌 곳이 아닌가 생각 드는데요.

이번에 소개 드리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옥련선원 (玉蓮禪院)>은, 길게는 건립된 지 1,300년이 지났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고요.

이를 통해 불교를 중심으로 한 '사료적 가치'와 더불어

오랜 세월 동안 주변 어촌에 거주한 주민의 고된 일상의 '위안'이 좌수영 군졸들에겐 불안을 잠식시켜줄 '위로'가 되어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K-컬처의 열풍으로 인해 온 세계가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에 주목하게 되면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관광도시 부산의 사찰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고요.

이를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옥련선원의 경우에도 광안리와 함께 주목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15m 높이의 '미륵대불'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대웅전' 등 전통과 융합된 사적 시설이기도 하고요.

한반도의 최전선이었던 수영의 망루 첨이대가 있었던 '백산'과 임진왜란 시기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무명용사를 위령하고자 세워진 '무주망령천도비'에 이르기까지,

옥련선원은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모두 만나보실 수 있는 곳으로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용 제한 : 19:00 이후 일부 시설 이용 제한

주차요금 : 3,000원

도심 속 사찰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백산 남측에 건립된 '옥련선원(玉蓮禪院)'.

신라시대인 670년 원효가 백산사로 명명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고찰인데요.

경상 좌수영의 군졸에게 용기와 위안을 제공함과 동시에 호국불교의 의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지역적 문화적 특색을 두루 갖춘 사적지의 가치를 지닌 곳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에겐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종교 공간이자, 광안리와 인접해있어 관광시설을 함께 이용하며 지역의 문화를 배워볼 수 있는 관광명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부산 도심의 중앙에 위치한 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옥련선원.

자칫 공허함이 느껴질 수 있는 넓은 부지를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석상과 구조물들로 가득해, 불교가 지닌 종교적 신념의 의미를 초월한 한국 고미술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드릴 것인데요.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세월을 추정할 수 없을 것 같은 연식이 느껴지는 석탑에는 아기자기한 불상이 놓여있어 옛것과 새것이 공존을 이루며 조화를 갖춘 모습도 볼 수 있고요.

대웅전 주변을 거닐다 보면 코 끝을 자극하는 절간 고유의 '향 내음'이 지쳐 지나감과 동시에 도심에서는 좀처럼 맡아보기 힘든 '화목 연기'가 함께 스쳐지나가며, 고즈넉한 옥련선원의 시각적 자극과 함께 향토 짙은 내음이 후각을 자극했고요.

그리고 대웅전 맞은편으로는 드높은 도심 속 빌딩과 광안대교 풍경이 펼쳐지며, 화강암으로 이뤄진 울타리를 경계로 자연과 어우러진 절간과 도심이라는 상반된 풍경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본 사찰의 이색적인 풍경은, 도심 속에서 누구나 쉽게 방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특징을 설명하는 대목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미륵대불

일주문 바로 앞에 조성된 돌계단과 비탈길을 이용하시면 옥련선원을 대표하는 불상인 '미륵 대불'을 만나보실 수 있으신데요.

높이 15m에 무게는 자그마치 1,500톤으로 부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대형 석불인 '미륵대불'.

특히 본 불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석조물인 '석굴암'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흔한 재료이지만, 동아시아를 제외하면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귀한 재료로, 이러한 지리적 특징에 단단한 내구성이 더해져 굳건한 한국인의 의지와 기상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석조미륵대불 주변으로는 인공 조형미가 돋보이는 석불과 레이어를 이루며 경이로운 자연의 미를 뽐내는 '대나무 숲'과

옥련선원을 방문하신 많은 방문객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복(福)을 선물 드리는 '포대화상'

그리고 높은 곳까지 힘든 발걸음을 해주신 불자분들에게 소중한 쉼터가 되어드릴 '휴게실'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종교 그리고 사찰이 내미는 배려를 함께 느껴볼 수 있어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도 했습니다.

백산과 무주망령천도비

미륵대불로 이어지는 화강암 계단에서는 옥련선원을 품고 있는 백산의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이용하실 수 있으신데요.

민락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옥련선원을 방문할 때면 지름길이자 운동코스로 이용하는 '백산 등산로'.

그리고 본 등산로는 방문을 위한 도보의 의미와 더불어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헌신을 확인하고 이어주는 끈과 같은 존재이기도 한데요.

일본과 해상 국경을 이루는 군사요충지였던 <경상 좌수영>.

백산은 최전방 망루로 쓰인 첨이대가 있었던 곳으로,

백산 아래에 자리 잡은 옥련선원에는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임진왜란 시기 경상 좌수영 인근에 거주하던 역사서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의병'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무주망령천도비 (無主亡靈薦度碑)>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불교가 지닌 고유의 특징인 '호국불교'를 드러내는 표상으로

백산의 첨이대 비석과 함께, 관광객분들에겐 우리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는 하나의 매개가 될 것이고요.

그렇기에 옥련선원을 방문하신다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알아볼 수 있는, '무주망령천도비'도 함께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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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SNS 서포터즈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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