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 유명 역사 명소, <필경사>를 소개합니다.

당진시의 유명 역사 명소, <필경사>를 소개합니다.

2024년, 완연한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선 따뜻한 기온이 한창이라 이제 곧 봄의 가장 큰 축제인 '벚꽃축제'도 열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주말만 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계속 드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간단하게 산책도 즐길 수 있는 역사 명소 한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당진시에 위치한 역사 명소 <필경사>를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같이 살펴볼까요?

당진시에 위치한 필경사를 설명드리려면 바로 옆에 위치한 '심훈기념관'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필경사가 만들어진 배경이자 전부이기도 한 '심훈'이라는 작가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는 오늘은 심훈기념관이 아닌 필경사 위주로 다루게 될 예정이긴 하지만 필경사를 방문 예정인 분들은 꼭 심훈기념관도 같이 기회를 보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게 심훈기념관 앞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필경사를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아침 해가 떠오르는 중의 필경사의 모습은 가히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었답니다.

그렇게 넓은 부지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바퀴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될만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당진 필경사는 '충청남도 당진시 상록수길 97'에 위치한 곳으로, 심훈 선생이 1932년 서울에서 그의 아버지가 살고 있는 당진 부곡리로 내려와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34년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 주변을 관광지로 보존해 놓은 곳입니다.

'필경'은 심훈 선생의 1930년 7월 작품으로 조선인들의 마음을 붓으로 논·밭을 일구듯 표현하고자 하는 심훈의 의지와 함께 자신의 집을 필경사라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심훈 선생은 민족의식과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지닌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필경사에서 1935년 농촌 계몽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상록수」를 집필하기도 했다 합니다.

그리고 필경사를 천천히 둘러보면 곳곳에서 심훈 선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먼저 필경사로 들어가는 마당의 입구에는 심훈 선생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의 염원을 노래한 시로 교육과정에 실려있기도 해서 학생들도 배우고 있는데요. 심훈 선생이 이 시를 쓴 것은 1930년이었으나 당시 일제의 탄압으로 공식 발표되지 못했고, 해방 후인 1949년 동명의 시집이자 이 시가 표제시로 쓰인 '그날이 오면'이 출판되면서 비로소 발표되기도 한 비운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심훈 선생은 1936년 해방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이 작품이 세상에 출판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합니다. 시를 천천히 읽어보니 얼마나 독립에 대한 열망이 강하셨는지 작품에서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당진 필경사에는 두 개의 건물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심훈 선생님이 생전에 거주했었던 집을 보존해놓은 건물이며 실제로 운영 중일 때에는 내부로 들어가 볼 수도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건물은 상록수 문화관입니다. 심훈 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매년 진행되는 상록문화제를 준비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마당에서는 심훈 선생을 형상화해놓은 동상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동상 속에서나마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셔서 마음이 찡하게 다가왔답니다.

그리고 심훈 선생의 집 옆에는 심훈 선생님의 묘지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서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심훈 선생의 소설인 상록수에 나왔던 상록수 총 4종이 필경사에는 심어져 있다고 하니 이런 나무들을 찾아보는 것도 당진시 대표 관광지 필경사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소나무 밖에 찾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은 봄이 돼서 찾아오시면 더 많은 나무들을 찾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