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 첫 고창 나들이

국가유산 사적

고창읍성 한 바퀴

2025년 을사년 새해맞이는

전북특별자치도 세계유산도시 미래를 여는

국가유산 사적 고창읍성 한 바퀴로 시작합니다.

새해 첫날 아직 서늘하고 차가운 바람이 매섭지만,

가는 길이 바람이 되어 이끌려 걷다 보니

어느새 고창읍성 초입입니다.

푸른 뱀의 지혜가 깃든 고창읍성의 어제와 오늘을 지나

내일이 더 빛나는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고창읍성과

군민 모두가 행복한 활력 넘치는 고창 시내를

바라보는 순간 올 한 해도 열심히 고창 알리기에

나서야겠다는 다짐 또한 기운찹니다.

시린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지는

고창읍성 하늘 위로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이 달려가는데요,

올해도 고창읍성 한 바퀴로 마음 근육은 물론

몸 근육까지 제대로 챙겨 볼 생각입니다.

여기서 잠깐!!

뜻하지 않는 난관이 고창읍성 한 바퀴 발목을 붙잡는데요,

지난해 연말 무렵부터 고창읍성 보강 작업 중이었는데

올해 1월 13일까지 읍성 성곽을 보수한다고 해

새해 답성 놀이는 동문부터 시작합니다.

고창읍성을 대표하는 답성 놀이 조형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

년을 시작하는 새해맞이는 물론 시시때때로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다리 근육은 물론

마음 밭도 편안해질 듯싶습니다.

답성 놀이는 돌을 머리에 이고

한 바퀴 돌면 다리가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설이 있을 정도니

안 걸으면 손해겠죠.

일단 답성 놀이로 체력이 달리는 지

남는 지로 올해 건강을 점쳐 보세요.

볼수록 인상적인 것은 고창 주변 마을이

한마음으로 참여한 고창읍성이라는 것 아셨나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참여한 고창 읍성 성벽 쌓기는

여느 읍성과 다른 것이 이웃에 사는 마을들이

내일처럼 참여해서 더 특별한 것 같습니다.

위 안내문에는 고창읍성 축조에 참여한

지자체가 표기되어 있는데요,

1450년 전라우도 고창을 비롯해 14개 군현,

전라좌도 용담을 비롯 5개 군현 등 19개 군현이 참여해

3년 만인 1453년 완공했으며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부릅니다.

공북루 입구부터 동문 방향으로 성곽 보수 중이어서

공복루를 지나 고창 읍성 주요 스팟들을 돌아볼 생각인데요

성곽 둘레는 1,684m로 30분 정도 소요되니

서두를 것 없이 내 걸음 대로

싸목싸목 다녀오면 될 것 같습니다.

반대편인 서북치 성곽으로 가는 길은 응달이어선지

지난해에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하얗게 쌓여있어 또 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공북루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고창읍성 성곽과

파란 하늘이 그림 같은데요,

한겨울 한적한 운치를 선보이는

고창 읍성 한 바퀴 출발~~

고창읍성 한 바퀴 전 죄를 벌하는

심판의 공간 "옥" 은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네 죄를 알렸다! 알아서 납작 엎드리면 곤장은 셀프로~~

형틀에 앉으면 주리를 틀라는 명령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한데요,

옥 내부에도 형틀이 있어 옥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고창읍성을 100% 즐기는 꿀팁은

고창읍성 안내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름을 알고 하는 일을 알고 보면

다시 보인다는 것 공감하시죠.

고창읍성 내에 누정과 관청은 어떤 일을 했을지 궁금하나요?

작은 사회라고 해도 될 만큼 마을 살림이 다 있답니다.

소원등은 연말에 철거된다는 안내문대로 라면

새해가 지나 곧 소원 등은 철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모양성제를 앞두고 다시 볼 수 있겠죠.

특히 밤 야경 명소답게

가을부터 겨우내 맹종 죽림 아트쇼와 함께

많은 발걸음을 이끌었는데요,

맹종죽림 미디어 아트쇼는

3월 1일 예정이라니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관청 건물은 서남향이어서 겨울 햇살 맛집입니다..

파란 하늘과 윤기 반질반질 툇마루 그리고

너른 잔디 마당이 푸르러 겨울답지 않은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고창읍성 내 모든 건물들은

축성 당시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전란 등으로

모두 소실되었던 것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건물 터와 유물 등을 중심으로 복원한 것

알고 가면 도움 되겠죠.

풍화루에 올라가서 시심을 불러일으키는

겨울 운치를 즐기며 멍 때려도 좋겠는데요,

지난해 밤 산책 때 보니 풍화루에는 조명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풍년과 고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뜻이지만,

고창읍성 내 도로 한가운데 있어

객사나 동헌의 외삼문 역할을 하지만, 주변에 연못이 있어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곳이어서

경관조명도 예쁘게 꾸몄으면 합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작청입니다.

고을 이방과 아전들이 일을 보던 곳인데요,

고창읍성 한 바퀴는 작청 뒤 동문에서 시작합니다.

고창읍성 동문입니다.

성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북문에서 동문을 거쳐 남문, 서문, 북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 정도로 매력적인 곳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곳이 북문과 동문 사이

동문치에서 보는 풍경인데요,

그곳이 공사 중이어서 오르지 못함이 애석할 정도입니다.

동문을 지나 동치에서 본 풍경입니다.

우아한 옹성의 곡선과 날카로운 직선이 주는

오묘한 선의 미각이 성안의 노송과 잘 어우러지는 곳인데요,

성 밖으로도 둘레길이 있어 성벽을 보며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창읍성에는 옹성(甕城)이 있는 성문 3개와

6개의 치(雉)가 있는데요,

치는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곳입니다.

특히 남치는 자연마당과 연결되어 있어

성 밖 둘레 길을 걷다 고창읍성으로 올라와

성곽 길을 걸을 수도 있는데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동절기(12월~2월)에는

임시 폐쇄하니 참고하세요.

남치에서 자연마당으로 내려가면 고창의 멋과

낭만이 흐르는 고창 핫플 사계절 힐링 명소

꽃 정원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봄 마중을 위해 겨울에는 꽃잠 중입니다.

반대편으로는 자연마당 생태공원과

노동저수지 수상길이 쭉 이어지는데요,

고창읍성 남치에서 머지않으니

함께 다녀와도 좋겠습니다.

고창읍성에서 제일 경사가 높은 성황사는

새삼 다른 기운이 느껴지는데요,

서낭신을 모신 신성한 곳으로 이곳을 왕래하는 사람들은

돌·나무·오색 천 등 무엇이든지 놓고 지나다녔을 만큼

그곳의 물건을 함부로 파거나 헐지 않는 금기가

지켜짐은 말할 나위가 없었답니다.

이제 서남치까지 이어지는

직선 구간을 걸어 서문까지 갑니다.

이쪽은 햇살 맛집으로 따스한 온기를 느낄 정도로

후끈거려 두터운 외투를 벗을 정도입니다.

서문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라는 것

젊은 친구들의 사진 놀이에서도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부러진 옹성문으로 외적의 침입을 성 안팎에서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성문입니다.

서문에서 머지않은 곳에

고창읍성 핫플레이스 맹종죽림이 있습니다.

한겨울 푸른 정기가 무성한 맹종죽림 하늘 사이로

초록빛 내림이 신비로운데요,

마음 밭에 불이 켜진 듯 마음이 웅장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맹종죽림을 핫하게 만든 맹종죽림 미디어아트 쇼는

3월 1일부터 재개되니 고창읍성 야경투어는

벚꽃이 피는 봄철 다시 와봐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맹종죽림에는 유명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대나무를 타고 마치 이무기가 스멀스멀 굽이굽이

기어 올라가는 모습인데요,

이 모습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가가

고창읍성 맹종죽림을 찾는답니다.

소나무가 주인공인지 아니면 대나무가 주인공인지

시각만 바뀌면 될 것 같아요.

고창읍성 팔각정까지 왔습니다.

사방이 탁 트인 공간은 아니어서 시야는 막히지만,

쉬어가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고창읍성 서북치입니다.

동북치와 함께 고창군의 역사에서 널리 알려진 장소인데요,

1926년 8월 10일 조선 순종 황제 인산일에

추도식을 마친 고창 청년 회원들과 고창고등보통학교,

고창보통학교 학생 수백 명이 강석영, 조관승, 엄동섭, 김소자 등의 주도하에 독립만세를 외쳤던 장소라고 합니다.

동북치에서는 1919년 3월 21일 김승옥, 오동균, 김창규 주도하에

고창 청년 회원들과 고창 보통학교 학생 2백여 명이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친 3.1독립만세운동 터입니다.

고창읍성 한 바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관리사무소 앞 비석이 눈에 띕니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의 상징 척화비인데요,

1866년 비문을 만들고 1871년 세웠다고 합니다.

1866년은 병인양요, 1871년은 신미양요가 일어난 해로

서양 열국이 무력을 앞세워 조선의 문호를 개방하라고 하자

섭정하던 대원군이 나라를 지키는 것은 쇄국정책밖에 없다고 하며

전국 곳곳에 세운 척화비인데요,

고창읍성에도 있더군요.

오늘 새해 첫날

군민 모두가 행복한 고창군을 대표하는 국가유산 사적

고창읍성을 한 바퀴 산책하면서

고창읍성의 역사적 의미를 알아봤는데요,

고창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꼭 고창읍성을 포함하실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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