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박지우 기자

가남은 여주시 유일의 읍이다. 이 말은 즉 여주에서 가장 큰 동네였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가남읍에서 제4회 여주선비장터축제가 열렸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예전에는 문경새재를 거쳐 가남읍을 통해 한양으로 향했다. 그 길목에 선비들이 묵었고 장터가 생겼으며 그러한 유래로 지금의 선비장터축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기자는 여주에 살면서도 가남에 가본 적이 별로 없다. 가남은 이천과 맞붙은 곳으로 여주에서는 거리가 있는 곳이다. 하지만 추후 많은 인프라와 발전이 기대되는 작은 도시이기도 하다.

ⓒ 박지우 여주시민기자

이번 축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가남읍 행정복지센터 앞 대신천변 주변에서 개최되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기반으로 부녀회, 새마을회 등 많은 시민들이 나와 지역농산물 홍보 및 판매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였으며, 이충우 여주시장 또한 개막식 축사를 통해 지역을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밝혔다.

ⓒ 박지우 여주시민기자

지난여름 지독한 무더위가 가시고 풍요의 계절인 가을의 문턱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지역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다양한 문화행사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설치, 키즈존까지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기기에 부족함 없는 알찬 행사였다.

쌀, 고구마, 가지, 땅콩 등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했고, 특히 가남은 가지가 유명하다고 한다. 행사장 부스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면 택배비가 무료였고, 군고구마 나눔도 무료로 진행되었다.

ⓒ 박지우 여주시민기자

12일 오후 7시, 본격적인 개막식에서는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배우 최준용, 가수 박상철 등이 흥겨운 노래 한마당을, 13일은 라인댄스, 통기타, 어린이댄스, 고고장구, 노래자랑 본선과 시상식, 가수 소유미의 축하공연과 화려하고 뜨거운 불꽃놀이로 폐막을 알리는 동시에 2025 선비장터축제를 기약했다.

ⓒ 박지우 여주시민기자

이번 축제를 준비하고 개최하기까지는 인근 상인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천변 옆 주차장을 메인 행사장으로 하다 보니 행사장 라인 점포들의 영업손실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축제 이틀 전부터 무대 및 부스 설치로 제대로 영업이 어려웠을 텐데 지역 축제를 위해 흔쾌히 손해를 감수한 지역 상인들의 배려가 돋보였다.

또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틈틈이 환경 미화에 신경 쓰는 주민들의 조용한 선행에서 지역 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 다만, 여주시민이자 여주시민기자로 좀 더 세밀하게 축제를 들여다본다면 좁은 축제장, 부족한 이동식 화장실 그리고 질서유지에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였다.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지 방문객들에게 보여지는 우리 지역의 이미지이기도 한 만큼 앞으로는 더욱 질서 있고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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