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볼만한 전시 - 전북도립미술관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관 나들이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는 계절, 밖으로 외출하기가 꺼려지는 요즘 실내 가볼만한 곳으로 전시 관람과 체험이 진행되고 있는 완주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으로 향해보았는데요, 어떤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둘러볼까요?
<변화PAPER+JAM>, <문복철:특수한 변화>, <전북청년 2024>로 총 3주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 기간은 다르니 확인 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전시 주제 |
전시 기간 |
전시 장소 |
관람 시간 |
PAPER+JAM |
2024-04-26 ~ 2024-09-22 |
1층 로비 |
매일 10:00 – 18:00 무료 휴일 :월요일, 1월 1일, 명절 |
문복철 특수한 변화 |
2024-07-12 ~ 2024-10-27 |
전시실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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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년 2024 |
2024-07-12 ~ 2024-10-27 |
전시관3,4,5. |
<전시 해설>
평일 – 11:00, 12:30, 14:00, 15:00
주말 – 10:30, 11:30, 14:00, 15:00
PAPER+JAM
<PAPER+JAM> 전시를 처음 입구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본 전시 관람 전 1층 안내데스크에서 승차권과 여권을 발급받은 후 검색대를 통해 되돌아 입출구 방향으로 향해 나라별로 나누어진 종이 작품들을 관람하며 한껏 즐기면 된답니다.
본 전시는 어린이들이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총 12 나라를 만나는 문화적 경험을 하는 여행 시간을 갖게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PAPER+JAM> 작품을 관람했다면, 1층 로비에 비치된 테이블에는 본 전시 관람에 대한 설문조사 및 도장이 준비되어 있어 여권 도장을 찍는 재미와 함께 체험을 즐기기에 아이들에게 그만인 볼거리이자 즐길거리로 충분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이른 시간부터 모여 체험을 즐기기 시작하는 모습들로 공간에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입장 시 안내 데스크에서 받았던 승차권에 있는 설문조사는 이번 전시와 다음 전시에 참고하는 내용으로 이용되기에 설문에 참여한 후 상자에 제출하면 이후에도 다음 체험 준비에 도움이 되니, 참여해 주시면 됩니다.
JMA FRIENDS MISSION은 전시관의 곳곳에 비치된 글자 수를 찾아 빈칸에 적어 채워 완성하면 포인트에 따라 준비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있습니다. 2층에 전시된 전시 관람을 도슨트를 통해 참여 후, 본 미션을 함께 수행하면 더욱 보람찬 미술 관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1층에서 <PAPER+JAM> 전시 관람과 체험을 완수했다면 2층의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할 차례인데요, 2층 입구 옆 로비에는 문복철 작가님께서 생전 미술에 몸을 담았던 시간의 이야기가 담아져 있으며, 로비의 두 테이블에 놓여있는 작품은 문복철 작가님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2층의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선 1층 로비에서 받은 무료입장권을 필히 제출하고 입장해야 합니다.
문복철 작가님의 작가 연보 맞은편으로 작품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대학 2학년 시절부터 제작한 작품을 시작으로 대학 3학년 무동인 시기부터 개인전 및 다음 해에 제작된 내외 시리즈 일부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번 전시 관람은 전시해설과 함께 그 이야기를 따라 담아볼 텐데요, 전시 해설사님은 전북 미술산책, 전북문화살롱, 세종국신문의 미술산책을 쓰고 계신 컬럼리스트이자 해설가를 진행하고 계신 김승미 해설사이십니다.
문복철 선생님을 존경하여 본 전시의 도슨트를 지원했고,
이번 전시는 대단한 전시인 것 같아요.
이번 전북도립미술관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이분의 시대정신, 현대미술의 불모지였던 지역에서
그 선생님의 예술 혼을 닮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승미 해설사
제 1전시실
문복철 작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요, 예정에 없던 것을 붓으로 그리는 재현이 아닌, 기존에 있는 어떤 비닐, 철사, 노끈 등의 소재를 붙이고 완성하여 만드는 작품으로 추상화시키는 운동으로 “‘무(無)‘라는 동인들이 새롭게 시작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무동인‘을 결성해 오브제로 나아간 작품에 대한 시도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76년도에 군사의 제일 다방에서 첫 전시를 열었는데요, 내외 시리즈까지가 가 첫 전시장에 나온 그림들로 비닐과 은박지를 붙이고 흘러 내리고의 표현함을 통해 무동인의 현대 미술인의 경향을 이어온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작품과는 다른 기하학적인 도형이 담긴 서정적추상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요, 몬드리안의 화가가 기하학적인 추상을 가져와 1980년대에 많이 유명해져, 문복철 선생도 기하학적 문양에 대해 실험을 했던 시도적 정신이 엿볼 수 있습니다.
제 2전시실
1978년도에 전북현대미술제가 열리면서 문복철 작가는 ‘지방에 특수한 형이 있다. 그 형을 가지고 시대정신을 넣어 계속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 그 시대의 시대정신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기호로서 나는 한지가 중요하다.’라는 의미로 한지를 작품의 소재로 이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서양화가로서 최초로 한지를 사용한 작가이시기도 합니다.
<전이>, <대류>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대류>라는 작품은 ‘안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지를 캔버스에 여러 장 붙이고 그 위에 물을 칠한 후 나이프나 칼을 이용해 상흔을 내어 입체적으로 만든 작품으로 한지와 나이프, 손을 이용한 과거와 현재를 통한 즉 과거를 통해 수와 지를 이용한 관계로 이루어지는 ‘대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복, 흐름, 먹과 아크릴을 이용해 표현한 닥나무 껍질의 투박함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을 통해 계속적인 본인 작품의 실험 정신이 엿보이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연속성 상에서 세 개를 붙여 지속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 닥지에 먹을 통해 흐름의 변화, 융통성을 나타내고 있는 작품으로 또 다른 세계로 가고 있는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삶의 춤>은 또 다른 <내공>의 작품으로 이전의 표현 방법과 달리 헌책방에서 고서를 구입해 밑에 붙인 후, 한지를 붙여 작업한 오마주한 작품으로 입체적인 면과 칼라를 많이 담고 있는데요, 우리의 삶을 춤으로 표현한 듯, 퍼포먼스를 통해 담아내었습니다.
<내공>은 공간 안에서 혹은 밖에서 만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는 존재, 기하학적이고 차가운 추상에 대한 세계적인 의미로 작가 본인이 실험을 하면서 커다란 작품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본 공간에서 제일 시선을 이끄는 <삶의 소리> 작품은 해설가이신 분께서 이 작품에 빠져들어 도슨트를 하려고 생각한 첫 번째 이유일 정도로 그만큼 큰 감동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셨는데요, <삶의 소리>는 남도의 판소리, 남도 민요의 최고봉으로 ‘육자배기’라는 6박자 음악이 있는데, 육자배기를 생각하면서 ‘인간의 삶을 육자배기 같은 애환이 있다.‘라고 생각하여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응>은 문복철 선생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완성한 작품으로 인생의 흐름을 시간의 흐름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기성용품을 가지고 하나씩 조합하여 만드는 형식으로 작업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먹을 사용, 삼베의 느낌이 나는 씨줄의 재료를 볼 수 있어 이승과 저승의 연결이 남아있는 상응, 조화로움이 나타나 있습니다.
‘시간 여행 시리즈‘라는 마지막, 시간 여행과 전이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과거를 통해서 또 다른 변형, 전이를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갔듯이, 시간 여행을 마지막으로 하여 여기까지 작업을 하셨다고 합니다.
전북도립미술관 보존연구실
보존연구실에서는 문복철 작가의 작품을 복원하는 과정과 시간을 영상으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우리 한국에 예술작품을 복원하는 사람이 2명뿐이라고 하는데요,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속되어 있고 이태리에서 공부를 하고 배워 온 경험을 가지신 분에게 맡겨졌는데요, 문복철 작가의 <폐물의 소생>이라는 작품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벽에 비치된 설명도 참조하여 볼 수 있습니다.
전북청년 2024
지난 10년 동안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현대미술을 하고 있는 젊은 청년 작가를 발굴하여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4명이 선정되어 지난 3월에 ’프리뷰’라는 전시 이후, 두 번째로 현재 새로운 더 많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보영 |
이보영 작가는 한지에 그리는 한국화 작가입니다. 한지에 자연물과 인공물을 배치하면서 애드벌룬, 자연과 자연이 공존, 기린의 목을 통해 애서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인공물과 자연물의 결합,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현대에 나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지만, 공존해서 살아가야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둥은 현대를 살아가는 아파트 혹은 회사의 고층 건물을, 꼭대기에는 정원, 배, 기린, 집 등을 배치시켜 거울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작품인데요, 해설사님께서는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나온 내용처럼 인간이라는 것이 거대한 기둥 위에 숨어서 사는 듯한 현대인들의 고독함, 외로움을 보여주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고 하신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는지요?
문민 |
입구에 비치된 영상의 작품은 인간의 모형을 사각형으로 표현하였고, 전라북도에서 생산된 수건을 가지고 사각형의 프레임 안에 넣어 ’인간의 모습, 현대인의 모습, 너의 모습이고 나의 모습이다.’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사각형의 사람모형을 만든 다음 아연을 녹여 붓고 뜨겁게 열을 가하면 말랑말랑해지는데 이때 공기를 쏘아 문양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작품에 담아진 형태는 사각형의 현대인으로 앉아있는 모습, 인사하는 모습,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 등 제각각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입구의 모니터에 나와 있는 모습처럼 작품을 위에서 볼 수 없는데요, 인간의 모형을 사각형의 모형인 ‘메타포‘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테이블 위의 남녀가 식사를 하고 있지만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 모습은 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서도 각자 다른 생각과 다른 행동으로 외로움, 처절함, 기쁨, 혼자 갈 수 없는 고독한 내면을 주제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연필로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평면작업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요,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사람 얼굴의 모습 안에 채워진 인간의 모습 또한 웅크린 자세 등의 모습으로 조각 작품처럼 현대인의 표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연경 |
김연경 작가는 지난 프리뷰에서 일반회화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영상작품 프롬프트로 먼저 그림을 그린 후, ’인공지능 AI에게 1번을 그려줘‘라는 프롬프트 명령어로 인공지능으로 그려낸 작품들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AI가 그려내는 시대에 손으로 한 인간의 작업과 인공지능이 만든 작업인 이 두 가지가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의 시리즈를 통해 푸른색을 주색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냉정함, 차가움, 유리처럼 깨질 것 같은 형상의 그림을 통해, 모니터에 명령을 함으로써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게 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홍경태 |
홍경태 작가의 세 작품에는 너트(육각형의 나사)를 몇 개를 사용하였는지 적혀있어 참고가 가능한데요, 너트는 하나로 있을 때는 완전한 물질이지만, 여러 개를 이용해 만들어 붙었을 때는 생성과 조합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넌지시 관객에게 일러주고 있습니다.
너트는 분해되었을 때 하나로써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였는데요, 산업사회의 유기물로써 매우 중요한 너트를 이용해 만든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을 통해 운동성, 영원성, 생명성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쪽 코너에는 아이들이 너트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며 가지고 탑을 세우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전시설명과 체험으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무려 5인의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아직은 더위로 인해 외출하기 꺼려지는 요즘 아이, 친구, 가족 등과 함께 여유 있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인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 본 기사의 모든 사진은 취재 및 촬영 승인을 통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글, 사진=최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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