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무진정 낙화놀이 없이 그대로도 아름다운 가을풍경
제13기 함안군 블로그 기자단 서지현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짧은 가을도 끝나가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가을을 즐기기 좋은
함안 무진정의 풍경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안 무진정은 함안면 괴산리에 위치하여
매년 4월 초파일에 열리는 낙화놀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낙화놀이를 하는 시기 외에도 무진정의 사계절은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데요.
함안 9경 중 4경에 속하는 무진정은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와 울창한 고목과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무진정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어요.
은행잎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지만
무진정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무진정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효자담은
조삼의 7대손 조경송이 열 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거동이 불편해지고
외아들이 젊은 나이에 요절했음에도 아버지와 친지들이 상심할까 슬픈 표정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독하게 추운 날 조경송이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으며 슬피 울고 있었는데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를 묻자 대답을 듣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게 선생의 효행과 슬픈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를 함안군수에게 전하며 쌀과 어육을 내리게 했습니다.
이 표지석은 조경송 선생의 효심을 기리며 세운 비석이라고 합니다.
길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무진정이 나오는데
무진정은 조선시대 문신 무진 조삼이 기거하던 곳으로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 연못가에 정자를 건립하고
그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1929년 4월 중건한 것으로 장식이나 조각물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팔작지붕의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조선 초기의 정자 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건물입니다.
무진정 연못에는 큰 나무와 함께
에메랄드 빛의 연못을 거닐어볼 수 있습니다.
안에는 고기들도 살고 있었어요!
정자에 앉아 가을 풍경을 만끽하며 쉬어가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정자를 세운 조준남과 조계선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숙종 때 세워진 부자쌍절각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은행이 떨어져 아쉽게 볼 수 없지만
무진정 바로 앞에 있는 은행나무길에서는
아름다운 은행나무 풍경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 관광해설사의 집도 있으니
무진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신청해서
해설도 함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무진정의 가을 풍경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가을을 즐기러 함안으로,
무진정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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