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청소년별마루센터」를 아시나요?

인구증가율 높은 소도시 "계룡시'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남선리 1281

충남 계룡시는 2023년 인구증가율이 충청권에서 1위, 전국 5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젊은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그에 걸맞게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자랑할만한 것이 청소년별마루센터란 생각이 들었다.

▲ 계룡시청소년별마루센터 모습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수련원도 아닌 청소년별마루센터라는 이름이 생소하여 관계자에게 물었다. 처음에는 청소년수련관이란 명칭을 쓰려고 했는데 너무 고루하지 않으냐는 지적에 따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작업을 거쳐 이름 지어진 것이 「계룡시청소년별마루센터」라는 것이다.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 계룡시청소년별마루센터

계룡시청소년별마루센터는 대한민국 등록 1호 청소년 관련 사단법인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경험, 전문성, 노하우와 역량을 가진 단체로 1989년 설립된 삼동청소년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선생님들 호칭도 관장은 닻별, 과장은 유별 그리고 선생님들도 한별, 문별, 꽃별, 샛별, 똥별, 달별, 은별로 재미있었다.

▲ 별마루센터 미션

미션부터 독특한 것 같다. ‘청소년의 마음에 별(Star)을 달자’ 즉, Self Leading(청소년 자기 주도), Talented 1(한가지 재능을 갖추는 청소년), Athletic(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 Renovative(혁신적인 역량을 갖춘 청소년)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별마루는 청소년의 꿈과 희망이 모이는 장소이자 사회의 밝은 별로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해 주고자 하고 있다.

▲ 별마루센터 입구

청소년별마루센터에 들어서자 거대한 원형 책장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어느 책장보다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계단형 북 스텝과 커다란 북 카페에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전문 서적은 물론 각종 교양서적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 내부 모습

친구들끼리 마음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인생네컷 공간도 있고, 친구들이 촬영한 사진으로 꾸며 놓은 게시판도 아름답지만, 친구들끼리 다양한 액세서리를 걸치고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스스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재미를 더하는 것 같았다.

▲ 인생네컷 모습

청소년인 9세부터 24세까지 즐길 수 있는 별마루센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노래방이었다. 친구들이 몇 명씩 몰려와 목청이 터져라 노래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었다. 또 한쪽에는 드럼이나 베이스 기타 등이 완비된 악기연습실도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 악기연습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방송체험실, 영상제작실, 멀티미디어실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VR 체험도 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방문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 VR 모습

별크업실에는 러닝머신과 천국의 계단 오르기 운동기구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청소년들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방문해 각종 운동기구를 활용한 체력단련도 할 수 있었고 자기 몸 상태를 진단해 주는 in body도 비치되어 있었다. 매일 오후 4시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음악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스텝박스도 열리고 있었다.

▲ 별크업실

2층에는 학교 댄스 동아리나 몇 명씩 모여 적성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이 가수들의 음악을 틀어 놓고 함께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댄스연습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정기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열리는 별쿠킹도 있고, 병뚜껑이나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충청남도청에서 열린 ‘제 2회 범도민 탄소중립 실천 확산대회’에서 탄소중립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 내부 모습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저출생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꿈, 나눔, 행복,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계룡시청소년별마루센터를 응원한다. 김천룡 관장의 “모든 청소년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벗어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자율적이고 다양한 활동과 놀이를 통해서 진정한 나를 찾고 나와 너가 차별과 경쟁보다 ‘같이’라는 가치를 나누며, 나, 너 그리고 우리가 모여 스스로 밝게 빛나고 세상의 어둠을 밝혀주는 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는 말씀이 맘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