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안세상 무료 전시회 "바라보면은"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고백
공주교육대학교
충남 공주시 봉황동 376
▲ 1. 고생했구나
▲ 2. 많이아프다
▲ 3. 엉성한숨결
▲ 4. 숨좀쉬자구
▲ 5. 뭔가달라도
▲ 6. 아주편안해
▲ 7. 숨겨진고백
▲ 8. 마시고싶다
▲ 9. 우리목소리
▲ 10. 그들이야기
전시회의 제목은 내가 붙였지만, 사진을 보며 자기 생각과 느낌을 떠올려 보고, 그것을 자유롭게 표현해 보았으면 한다. 이 전시회가 단순히 사진 감상을 넘어, 당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 가장 아쉬운 건 10장의 사진으로만 이야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 두 배, 아니 그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마음 한구석이 아쉽지만 2024년은 정말 뭔가 다를 것 같다. 어디선가 들었던 그 광고의 문구가 머릿속을 맴돈다. “뭔가 달라도 다르겠쥬.” 익숙하다.
촬영과 편집은 내게 언제나 흥미진진한 여행이다. 특히 카메라를 들고 걸어 나가 세상을 담아낼 때, 그 순간은 나에게 힐링이자 치유다. 사진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영상이 주는 동적인 즐거움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하지만 몇 날 며칠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고단함이 밀려오곤 한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지?” 그럴 땐 잠시 숨을 고르고 요즘 내 삶에 작은 기쁨이 된 달리기를 떠올린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 오늘이 2024년 12월 18일, 나는 29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5km 이상을 달렸다. 새벽 공기 속에서 부지런히 달리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면 나 혼자만의 노력 같았던 이 시간이 그들의 꾸준함과 닮아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내며, 나 자신에게도 작은 감사와 놀라움을 느낀다. 많은 사진과 영상이 나의 하루를 채우지만 결국 선택된 몇 장만이 세상의 빛을 본다. 나머지는 고스란히 파일 속 어딘가, 마치 오래된 장롱 속으로 묻혀간다. 그러나 나는 그 과정에서 여전히 행복을 찾는다.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이 나에게 묻는다. “너는 지금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가?” 그 물음에 답하듯 나는 또 카메라를 들고 걷는다. 그렇게 오늘도 세상과 나만의 조용한 대화를 이어간다. "바라보면은"
■ 포토안세상 무료 전시회 "바라보면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 전시 구성
1. 고생했구나
작은 열매가 흐릿한 배경에 고요히 매달려 있다. 고단한 시간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품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자연이 건네는 작은 위로 같다.
이 사진은 아웃포커싱이기도 하지만 오른쪽 불필요한 부분을 추가 편집을 하여 삭제하였다.
2. 많이아프다
굵은 대비와 날카로운 경계선이 상처를 상징하는 듯했다. 내면의 아픔이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계속 보다 보면 상처가 있다. 아픔도 느껴진다.
3. 엉성한숨결
노란 벽면과 하얀 선이 불안정하게 어우러진다. 삶의 어설픈 숨결처럼 엉성해 보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매우 불안정한 모습의 사진이다. 삶의 고난도 느껴지기도 하고 그 자체에서 아련함도 느껴진다.
4. 숨솜쉬자구
흐릿한 창문 너머 풍경이 숨을 고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춰가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처음부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현 상황에 비추어 불편한 진실이 느껴진다.
5. 뭔가달라도
복도의 긴 선과 그림자가 어딘가 묘하게 다르다. 같아 보이지만 다르고, 다름 속에서 균형과 이야기가 탄생한다.
이 사진은 숨은그림찾기. 자세히 보면 뭔가 다르다. 사람인가? 아니다. 더 자세히 보라.
6. 아주편안해
둥근 원과 부드러운 색감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처음부터, 이 사진이 아니다. 편집하는 과정에서 둥근 원에 사선이 내게는 편안하게 느껴졌다.
7. 숨겨진고백
어두운 선과 그림자가 비밀스럽게 얽혀 있다. 말하지 못한 마음의 이야기, 진실이 고백처럼 조용히 드러나는 순간 같다.
사진 속 너머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다. 그게 무엇인지는 각자의 생각.
8. 마시고싶다
숫자 ‘1,800’이 간절함을 표현하는 듯하다. 단순한 숫자이지만 무언가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을 대변한다.
대학 캠퍼스에서나 볼 수 있는 1800. 다음에 가게 되면 꼭 마셔보고 싶다.
9. 우리목소리
반복된 단어 ‘우리’가 손 글씨로 표현되어 있다.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더 큰 울림과 소통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금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들의 목소리.
캠퍼스 대자보에 붙은 그들의 글씨에 오래전 학창 시절이 떠 올랐다. 내가 느끼는 그들의 열정과 젊음은 위대하다.
10. 그들 이야기
학교의 역사와 이름이 한 화면에 담겨 있다. 시간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만들어진 흔적과 기억을 느끼게 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사진. 좌로 정렬 우로 정렬.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 작품과의 대화
흐릿하고 막막했던 날씨였지만 그 안에서 희망의 흔적을 발견하고자 했다.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작은 열매, 흐릿한 풍경, 복도의 그림자 하나하나가 새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상처와 아픔도 숨겨진 의미를 품고 있고,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에서조차 위로와 고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며, 각자의 삶에서 놓쳤던 감정과 이야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바라보면은” 속에 담긴 작은 순간들이 당신의 이야기가 되어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길 바란다.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포토안세상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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