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

약사여래불 이야기

충남 아산시 송악면 평촌리 1-2

▲ 아산 평촌리석조약사여래입상

불상이란 석가모니 부처와 그 주변의 보살, 천부신 등을 형상으로 제작한 불교의 조각품 중 하나로 석불, 목불, 금동불, 건칠불, 토불이 있습니다.

▲ 석조약사여래입상

좁은 의미에서 불상이라 하면 여래상(如來像)을 말하는데, 부처와 여래는 같은 뜻으로 '깨달음을 완성한 존재'가 부처이자 여래입니다.

석가모니불(석가여래)이 대표적인 부처이며, 그 밖에도 아미타불(아미타여래), 약사불(약사여래), 비로자나불 등이 있습니다.

또한, '깨달음을 추구하는 구도자'를 보살이라 하는데,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으로 구분된답니다.

▲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

오늘은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을 찾아 약사여래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석조약사여래입상 주차장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만나려면 아산시에 소재하는 용담사를 찾아야 하는데, 이 안내 표지판 뒤로 주차장이 있고, 60m 거리에서 불상을 만날 수 있겠죠!

또한, 자전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신정호에서 시작하여 외암민속마을을 왕복하는 '역사문화탐방 자전거길'을 이용하여 만날 수도 있고요.

▲ 미륵골

용담사(한국불교 태고종 소속 사찰)는 오랫동안 폐사지였고 주민들이 '미륵골'이라 부르던 곳에 근대 이후에 세워진 절로 이전 기록이 확인되지 않지만, 고려 초기로 추정되는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이 남아 있습니다.

▲ 용담사 대웅전

용담사 대웅전의 모습도 한 장 남깁니다.

▲ 석조약사여래입상을 찾아서

주차장에서 미륵골을 따라 오르니, 안내문 하나와 나무들 사이로 상반신을 보여주는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볼 수 있네요.

▲ 석조약사여래입상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은 고려 초기의 약사 신앙의 성행을 증명해 주는 중요한 역사적 사료이며,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대형 약사여래상이자, 정교한 기법과 예술성을 겸비한 아산의 대표적 불교 유물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아산문화대전 중 요약)

▲ 석조약사여래입상

약사여래(藥師如來)는 대승불교에서 받드는 중요한 부처의 한 명으로 약사불, 약사유리광여래, 대의왕불로도 불리며 다른 부처들과 같이 수행을 하면서 부처가 된 분이라고 전해집니다.

▲ 약합(보합)을 든 석조약사여래입상

약사여래의 약사는 '의료 전체'를 포괄적으로 포함하는데, 의사이자 약사이며 한의사인 치료사를 약사여래라고 이해하면 쉽겠지요.

손에 호리병이나 약기(약합, 보합)를 들고 있는 부처를 약사여래불이라 하며, 불교 전각들 중 약사전에는 약사여래불을 본존불로 모시고 있다 하겠네요.

▲ 석조약사여래입상 (전경)

즉, 질병을 관장하는 부처라는 점에서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분이며,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 시킴으로써 수명 연장이라는 복을 주고, 무상보리의 묘과를 중득하도록 하는 역할도 하였답니다.

▲ 석조약사여래입상 (옆면)

극랑왕생을 하는 자, 악귀를 물리쳐 비명횡사를 면하고자 하는 자, 재앙으로 부터 보호받고자 하는 자 모두 약사여래의 명호를 부르며 발원한다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매월 음력 8일을 약사여래불 재일로 지키고 있지요.

▲ 석조약사여래입상 (뒷면)

약사여래의 십이서원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약사여래가 단순 병만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 문제와 같은 실생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외적의 침입이나 내란 같은 사회적 문제, 천재지변에 따른 국가 재난에서도 약사여래의 본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